IBM이 자사 컨퍼런스(IBM Think 2018)에서 소금 알갱이보다 작은 컴퓨터(칩셋)를 내놨다. 우리가 흔히 먹는 소금 말고 고기를 구울 때 뿌리거나, 새우를 구울 때 팬 밑에 까는 정도의 소금이다.

크기를 보니 갈기 전 소금이다

 

크기는 1mm x 1mm. 제작원가는 무려 10센트 미만이다. 10센트 동전은 미국 갔다 돌아오면 환전도 안 해주는 수준이다. 이전까지의 가장 작은 컴퓨터는 대각선 2mm 크기의 것이었다.

이전의 컴퓨터도 눈에 안 보이긴 마찬가지. 페니(1센트) 위에서 찍은 것이며 1센트는 우리나라 10원 동전(신권)보다 작다

IBM의 컴퓨터는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의해 대각선 √2mm다. 이걸 굳이 공식에 대입해야 알 수 있는 기자는 문과 출신임을 알 수 있다.





메인보드에 소금 여러 개를 박아도 저만큼 작다

 

이 컴퓨터의 성능은 1990년대 x86 PC 정도로, 게임 둠(Doom)을 실행할 수 있을 수준이다.

이 제품은 가정용으로 쓰이진 않겠지만 블록체인용으로 쓰인다. 따라서 암호화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Crypto-anchors)돼 있다. 상용화는 5년 내로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의료, 물류, 자동차, 식품 등에 탑재된다. 예를 들어 상품의 택에 이 PC를 탑재하면 이 제품이 운송되는 도중, 운송 후, 구매 후 등 언제든 블록에 저장된 정보로 상품의 진위여부, 제조 일자 등을 알아낼 수 있다. 암호 화폐 채굴과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여러모로 유용하게 쓰일 예정이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사람이 모르고 삼킬 수 있다는 것 정도 아닐까.

앞으로는 PC를 사도 자랑하기 어렵다는 점도.

“나 컴퓨터 샀어.”

“오 그래? 어딨어?”

“엇 여기 있었는데”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