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엔 ‘V3’, 중국동남아는 ‘MDS’…안랩, 특화전략으로 해외 공략 속도
안랩(대표 권치중)이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법인을 철수하고 해외 사업전략을 재편한 안랩은 다양한 아태지역 국가에서 열리는 보안전시회 등의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면서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안랩의 해외 사업은 지역별 특화 전략을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PC와 모바일 보안 솔루션(V3)으로,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서는 지능형위협 대응 솔루션(MDS)으로 시장 특성에 맞게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달 초 안랩은 PC와 모바일 운영체제(OS)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보안 솔루션인 ‘V3 시큐리티’를 일본 시장에 출시했다. 통합 라이선스 하나로 윈도, 맥, 안드로이드, iOS 등 주요 PC와 모바일 OS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V3 시큐리티는 ▲윈도 PC와 맥에서 악성코드 탐지·차단 ▲네트워크 보안 등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V3 인터넷 시큐리티’ ▲안드로이드용 백신 기능과 앱 잠금, 갤러리 숨김 등 사생활 보호와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용 V3 모바일’ ▲시스템 정보 확인, 비밀번호 관리, 웹 보호 기능 등을 제공하는 관리 애플리케이션 ‘iOS용 V3 모바일’ ▲라이선스 관리, 사용 제품 현황, 분실단말 제어 등을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안랩 웹 포털’로 구성돼 있다.
안랩은 올해 초 ‘안랩 V3 모바일’ 제품 판매망을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 콘텐츠 제공기업 MTI를 새로운 파트너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일본 현지 파트너로는 KCS, MX모바일링, SBCS, 벡터(Vector), 마츠하야 등이 있다.
중국에서 안랩은 그동안 생산시설이 많은 시장 특성을 감안해 특수목적 시스템 보안 솔루션인 ‘안랩 EPS’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부터는 지능형위협 대응 솔루션인 ‘안랩 MDS’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안랩은 지난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기업 보안 세미나를 개최하고 최근 보안이슈와 대응전략, ‘안랩 MDS’를 소개했다. 이 세미나에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ICT기업들의 모임인 ‘재중 한국 ICT기업 협의회’ 회원사 임직원 70여명이 참석했다.
대만 시장에서도 현지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 대만 이쇼우대학교(I-Shou University)에서 열린 대만 주요 대학 보안 세미나 ‘CISC 2017’에 참가해 현지 주요 대학 IT관련 교수와 보안 담당자 대상으로 ‘안랩 MDS’를 소개했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다양한 보안 컨퍼런스에 참가하면서 ‘안랩 MDS’ 현지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태국 정보통신기술(ICT)부 산하기관인 ETDA(Electronic Transaction Development Agency)가 주최하는 ‘사이버보안 위크 2017’에 참가해 정부기관 관계자들에게 ‘안랩 MDS’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안랩은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RSA 2017 AP&J(Asia Pacific&Japan)’에도 참가한다. 8월 초에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리는 CIO/CISO 서밋 행사에도 참가해 ‘안랩 MDS’를 소개하고 제품 전시와 시연, 고객 상담 등 현지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안랩 MDS’는 네트워크에서 엔드포인트 영역까지 악성코드가 유입될 수 있는 주요 지점에서 보안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솔루션이다. 미국 국가정보보증협회(NIAP)로부터 국제 공통평가기준(CC)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안정보 안랩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아태지역 시장에 ‘안랩 MDS’, ‘안랩 EPS’, ‘안랩 V3 모바일’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라면서 “현지에서 쌓은 신뢰와 성과를 바탕으로 아태지역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