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인포섹이 글로벌 10대 ‘디지털 보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성장 한계에 부딪힌 국내 시장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전선을 확장해, 오는 2021년 기업 가치 1조, 매출 4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안희철 SK인포섹 대표는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성장전략으로 ‘디지털 보안(Digital Security)’을 제시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

skinfosec1이날 SK인포섹이 제시한 차세대 성장 전략인 ‘디지털 보안’은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이 확산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산업간 경계가 사라지고 보호해야 할 대상과 범위는 무한 확대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융합 보안 패러다임이다.

‘디지털 보안’은 서로 산재돼 각각 발전돼온 정보기술(IT)보안과 운영기술(OT)보안, 물리보안, 사이버보안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가 제시한 새로운 보안 트렌드이기도 하다.

안 대표는 “디지털 전환에 따라 위협도 증가하면서 보안의 대상과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라면서 “새로운 보안 수요가 확산되면서 보안 사업자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고, 가장 복잡다단하게 발전해온 사이버보안 역량이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디지털 보안 전략이 “국내 정보보안 1위 사업자이지만 대기업 계열회사로 국내 산업에 포진돼 있는 중소기업과 출혈경쟁하지 않고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을 찾겠다는 것”이란 의미도 설명하면서 “글로벌 시장과 디지털 전환에서 비롯되는 새로운 수요가 앞으로의 성장 목표를 실현하는데 잘 부합한다”고 말했다.

skinfosec_digital-securitySK인포섹은 글로벌 디지털 보안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핵심 동력으로 ‘위협 인텔리전스’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위협 인텔리전스는 하루에도 수많은 새로운 악성코드가 출현하고, 지능형지속위협(APT)같은 고도화된 공격을 방어할 체계를 구축하는데 있어 필수적이다.

이미 SK인포섹은 1600개 넘는 고객사를 바탕으로 국내 8000개 이상의 보안 시스템에서 확보한 국내 최대 위협정보를 인텔리전스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글로벌 보안 기업들이 중심이 돼 위협정보를 공유·협력하는 ‘글로벌 사이버위협연합(CTA)’에 아시아 최초 가입하기도 했다.

SK인포섹은 창립 이래 지난 17년간 국내에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식자산화해 확보한 인텔리전스와 CTA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까지 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도 위협 인텔리전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체제로 사이버위협에 대한 분석과 대응에 특화된 전문 연구조직을 만들기도 했다.

이에 더해 SK인포섹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자동화와 오케스트레이션 등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사이버 공격을 빠르고 정확하게 방어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 핵심 무기는 이같은 위협 인텔리전스와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보안관제·보안운영 플랫폼 ‘시큐디움(Secudium)’이다. 올 초에 완성된 ‘시큐디움’은 SK인포섹 보안관제 플랫폼으로 활용하면서 AI 등 신기술을 더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보안위협 예방, 탐지, 분석, 대응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국내 기업 몇 곳에도 적용돼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용석 SK인포섹 본부장은 “CTA 가입으로 지난 20년 가까이 쌓아온 인텔리전스와 역량을 인정받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빅데이터 기반 보안관제·운영 플랫폼인 ‘시큐디움’에 인텔리전스와 분석 고도화를 위한 AI, 침해대응 자동화와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넘어 IoT 보안, OT 보안을 통합시켜 2020년까지 디지털 보안 관제 서비스를 완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에는 독자 진출보다는 현지 사업자와 협력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국내 사업환경과 다른 환경 특성을 감안한 조치다.

이미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데이터센터 사업자, 통신사 등과 구체적인 사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일본, 중국에서는 오랫동안 원격보안관제·보안운영 서비스를 벌여온 경험도 확보돼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 핵심 무기는 ‘시큐디움’과 보안관제 서비스다.

SK인포섹은 국내 스타트업과 ‘테크놀로지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상생협력 모델로 디지털 보안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보안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안희철 대표는 “SK인포섹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증가하는 보안 위협에 맞서 사회와 산업의 안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보안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의 성장과 함께, 이 분야에서 글로벌 톱에 오르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창립 17주년을 맞이한 SK인포섹은 보안관제서비스와 보안컨설팅, 보안 솔루션 사업을 활발히 벌여 왔다.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사이버보안 1위 업체로 입지를 굳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