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창립 50주년…“‘미래 50년’은 인공지능·클라우드 선두주자로”

“한국IBM은 1967년 한국 정부가 최초의 컴퓨터를 들여온 것을 계기로 설립돼 한국 정보통신산업(ICT)과 함께 성장해왔다. 앞으로는 4차산업혁명의 선도자로 한국 고객에 가치를 전달하는데 역점을 기울이겠다.”

한국IBM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50년간 한국 ICT 산업에서 축적된 경험을 주축으로 앞으로 ‘코그너티브’ 인공지능(AI) 기술과 클라우드 선도자로 변신해 새로운 50년을 열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ibm_korea-ceo_1장화진 한국IBM 대표는 24일 여의도 IFC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사회가 새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업계의 글로벌 선도자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미래 50년 비전’을 밝혔다.

한국IBM은 지난 1967년 4월 25일 설립됐다. 하루 전인 24일 오후 12시30분에 가동한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도입한 ‘IBM 1401’이 국내에 설치·가동된 첫 컴퓨터다. 당시에는 ‘전자계산기’로 불렸다.

이후 1968년 유한양행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컴퓨터를 도입했다. 1970년에는 숭실대 전신인 숭전대가 전자계산학과를 개설했다. 1974년 대한항공이 국내 첫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1977년 국민은행이 국내 첫 온라인 예금 시스템을 각각 구축했다.

모두 IBM의 시스템을 이용했다. 이후 공공부문과 기업 전산화를 함께 이끌며 국내 ICT 인프라를 구축하고 선진화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IT 인프라(하드웨어)·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지난 50년간 축적한 경험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선도적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ICT 산업 고도화와 금융, 헬스케어, 유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 필요한 특화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IBM 본사가 x86서버 사업을 매각하는 등 몇 년 전부터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하면서 하드웨어(HW) 중심에서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재편에 힘을 기울이면서, 한국IBM도 본사 방향에 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다.

ibm-cognitive한국IBM은 ‘코그너티브’ AI 기술과 이를 탑재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중요한 성장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발맞춘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는데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2015년부터 IBM은 코그너티브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주축으로 각 산업별 전문성을 살려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50년은 코그너티브와 클라우드가 사업 비중의 50% 이상, 하드웨어 관련사업이나 컨설팅, 서비스 사업도 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IBM은 SK주식회사C&C와 협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한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AI 암센터도 국내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한국IBM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코그너티브’ AI 솔루션인 ‘왓슨’은 이미 가천대병원, 부산대병원, 롯데백화점 등 의료, 유통 분야에 도입돼 있다.

장 대표는 “IBM ‘왓슨’은 글로벌 시장에서 20개 산업에 수백 개 프로젝트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에서 코그너티브와 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가 42%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라면서 “한국은 아직 본사보다는 느리지만 이 분야에서 세 자리 수의 높은 성장률을 거두고 있어 향후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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