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SDDC 넘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박차

1년 전 시스코는 클라우드 통합관리 기술을 제공하는 ‘클리커(CliQr)’를 2억6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 당시는 외부 시선에서 시스코의 클라우드 사업 전략이 다소 불분명해 보이던 시점이었다.

지난 2014년 시스코는 전세계 다양한 유형의 클라우드를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녹여낸 ‘인터클라우드’를 발표할 때부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내세웠다.

‘인터클라우드’는 그림은 괜찮아보였지만 이를 실현시킬 구현 방도와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이후 관련사업이 주춤한 듯 보이더니, 언제부터인가 시스코는 ‘인터클라우드’에 대한 추가 소식을 내놓지 않았다. 결국 시스코는 이 사업을 접었다.

그 와중에 시스코는 메타클라우드, 피스톤클라우드컴퓨팅 등 클라우드 관련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했다. 당시 시스코의 행보는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스트럭처(ACI)를 주축으로 한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모양새였다. 인수한 기술과 제품을 바탕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장점을 반영한 오픈스택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UCS x86서버 기반의 ‘하이퍼플렉스’도 출시하면서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시장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실제로 시스코는 ACI, UCS 등의 인프라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디지털화 시대에 맞춰 민첩하고 효율적이며 유연한 IT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SDDC 아키텍처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클리커 인수와 통합을 기점으로 시스코는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클리커의 솔루션을 시스코 클라우드 프레임워크에 통합해 ‘시스코 클라우드센터’를 출시했다.

cisco-sddc_cliqr클리커 창업자인 가우라브 망글릭(Gaurav Manglik) 시스코 클라우드센터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15일 방한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스코 클라우드 비전’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얘기다.

“시스코 클라우드 비전의 첫 단계는 먼저 고객들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잘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우리는 고객들이 이기종 IT 솔루션과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을 사용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와 관련한 시스코의 전체 전략에서 ‘클라우드센터’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SDDC 아키텍처로 IT 운영관리 효율성, 민첩성 증대 

시스코가 정의하는 SDDC 개념은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 등의 IT 인프라를 가상화하고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아키텍처를 구현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 다음 자동화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정책을 기반으로 신속한 IT 서비스 프로비저닝과 미터링, 실시간 서비스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현업에서도 IT조직에 의존하지 않고도 필요할 때마다 셀프포털을 이용해 직접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전체(엔드투엔드) 서비스에는 화이트리스트 기반 보안 정책으로 데이터 보안과 고가용 서비스 체계를 지원할 수 있도록 구현돼야 한다.

cisco-sddc-approach황승희 시스코 상무는 “시스코 SDDC의 가장 큰 차별성은 운영에서 나온다”라며 “시스코는 SDDC를 IT에 직접 구축한 결과 자동화를 통해 엔드투엔드 서비스 프로비저닝이 수분 내에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같은 내재화된 SDDC 기반 IT 노하우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상무는 “SDDC 서비스가 지원되는 단계이지만 프라이빗 클라우드로는 현업이 원하는 인프라를 자동화된 방식으로 지원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시스코는 그 다음단계로 ‘클라우드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워크로드 이동성과 보안, 그리고 ‘테트레이션’을 통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IT 자체를 지능화된 머신러닝체계로 만들어 기업이 최적화된 고객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시스코 IT그룹이 분석한 결과, SDDC를 구축한 이후 IT투자 절감 효과 측면에서 기존 운영환경 대비 약 70%의 투자비용 절감, 단순 서버 가상화 환경 대비 약 50%의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를 얻었다.

IT 서비스 민첩성도 크게 개선, 단순 가상 서버 생성이 아닌 전체 서비스 프로비저닝이 1분까지 단축됐다.

cisco-sddc_tco클라우드 종속없이 자유로운 앱 이동성, 간소화된 관리 지원

SDDC 다음 단계로 시스코는 인수한 클리커의 기술을 주축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지원 전략을 본격화했다.

‘클라우드센터’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의 이동성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자유롭게 오가며 사용하려면 애플리케이션 이동성이 확보돼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파일을 만들고, 다양한 프라이빗 또는 기존 데이터센터, 퍼블릭 클라우드에 해당 프로파일을 배포해 신속하게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생명주기에 따라 간소화된 방식으로 자동화된 관리가 가능해진다.

망글릭 디렉터는 ‘클라우드센터’를 “애플리케이션 중심 철학을 반영한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라고 소개하면서 “애플리케이션 생명주기 관리를 자동화하고 단일한 방식으로 관리를 간소화해 전통적인 스크립트 관리 방식으로는 수개월 소요되던 일을 수시간, 수일 내에 마칠 수 있게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센터’의 애플리케이션 모델 기반 접근법은 클라우드 환경 종속이 전혀 없이 사용자들이 원하는 모든 클라우드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애플리케이션 프로파일을 기반으로 모델을 딱 한번만 만들면 개별 애플리케이션이나 개별 클라우드에 반복적인 작업 없이도 모든 클라우드에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isco-cloudcenter시스코는 ‘클라우드센터’를 7개의 서로 다른 지역에서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5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프로파일을 사용해 서비스하고 있는 환경을 비롯해 다양한 구축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는 북미·유럽지역 고객이 대부분이고 최근에는 아태지역에서도 고객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시스코는 대기업 IT서비스(SI)기업·통신사, 비디오(VOD) 콘텐츠 서비스제공업체, 클라우드서비스브로커리지(CSB) 등을 주요대상으로 ‘클라우드센터’를 적극 소개할 방침이다.

시스코는 국내에서도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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