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운동 의지 다져주는 도우미 3가지

매년 양력이든, 음력이든 해가 바뀌면 반복하는 다짐은 역시 건강과 공부가 아닐까. 이맘때면 많은 사람들이 영어학원에 등록하고 피트니스 센터를 들락거린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갑자기 뭔가를 결심한다고 모든 게 알아서 이뤄지는 건 아닐게다. 그래서 계기가 되는 뭔가를 지르고 시작한다는 것이 꼭 나쁜 것도 아닌 것 같다. 요즘은 그게 꼭 물건일 수도 있고, 앱이나 서비스일 수도 있다.

특히 운동은 그 방법이나 종류도 많기 때문에 혼자서 하기에는 쉽지 않다. 그래서 정확한 운동 방법, 적절한 식습관, 그리고 운동 결과 등을 두루 체크할 수 있는 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어디에서나 손쉽게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어떻게, 왜 운동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 작심삼일같은 우려를 덜어내기 좋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스스로의 의지이긴 하다.

◆눔 코치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 ‘운동’, ‘다이어트’, ‘피트니스’ 같은 단어를 입력하면 셀 수 없이 많은 앱이 쏟아져 나온다. 심지어 iOS와 안드로이드에는 자체적으로 운동량을 체크하고 식사량을 관리해주는 프로그램들이 들어가 있다. 눔 다이어트 코치는 이렇게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은 앱 중 하나다.

눔 코치의 기본은 음식과 걷기에서 시작한다. 음식을 조절하고 걷고 달리는 것만 꾸준히 해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얼마나,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모를 뿐이다. 애초 이 앱은 스마트폰의 센서를 직접 관리하면서 꽤 배터리를 많이 잡아먹는 앱으로 꼽혔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센서만 별도로 관리하는 저전력 프로세서가 더해지면서 배터리 효율성도 높아졌다. 그리고 각 운영체제가 관리하는 건강 앱과 데이터를 연동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스마트폰에 없는 기능을 더해주는 앱이라기보다, 그 데이터를 좀 더 쉽게 입력하고,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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눔 코치의 식이요법은 꽤 쓸만하다. 특히 한국 음식은 종류가 다양한 데다가, 정량화해서 먹기 어렵기 때문에 앱에 정확히 입력하는 게 쉽지 않다. 이건 사실 불가능한 일에 가까운데, 눔 코치는 데이터를 많이 쌓아서 어느 정도 계산을 쉽게 했다. 된장국 한 그릇, 김치 반 종지처럼 상대적으로 입력이 수월하다.

눔은 다이어트 코치 역할을 서비스로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앱만으로 어느 정도 관리를 할 수 있지만 여기에 직접 식단 지도나 운동량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는 코칭 서비스를 붙이는 것이다. 식단 관리는 체중감량 뿐 아니라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음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증상에 대해서도 이뤄진다. 유료 서비스지만 그룹에 함께 가입한 사람들과 경쟁을 할 수도 있고, 개개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커리큘럼이 진행되고, 코치가 직접 1:1로 ’잔소리’를 해주기 때문에 일반적인 앱의 알림보다 더 자극을 받기 쉽다. 몰라서 못하는 것 뿐 아니라, 약해지는 의지를 다잡아주는 효과도 있다.

◆인바디 밴드

가볍게 운동량을 체크하는 것은 스마트폰에서도 이뤄지고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의 기본 역할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실상 최근 피트니스 밴드의 인기는 크게 줄었다. 스마트폰을 열어보면 오늘 얼마나 걸었는지 볼 수 있는 방법은 많기 때문이다.

결국 피트니스 밴드는 더 많은 센서가 필요하고,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그 정보는 다시 가공돼서 결국 운동에 대한 결과를 보여주는 당근이 되기도 하고, 운동을 더 다그치는 채찍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데이터가 바로 ‘인바디 값’이다. 일반적으로 ‘운동 좀 한다’는 사람들이 운동 효과를 판단하는 지표로 쓰기도 한다. 인바디는 사실 체성분을 분석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 기기를 만드는 회사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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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디의 원리는 손과 발을 통해 전류를 흘려 온 몸의 저항값을 읽어낸 뒤, 이를 기반으로 체지방량, 근육량 등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인바디 밴드는 양쪽 손에서 흐르는 전류로 신체 정보를 측정해준다. 인바디 밴드는 체지방만 잴 수 있긴 하지만 피트니스 센터나 병원에서 재는 인바디 기기와 거의 비슷한 결과물을 내 준다고 한다.

인바디 값은 사실 지속적으로 다이어트와 운동에 대한 성적표처럼 쓰인다. 어디에서든 운동을 하면서 곧장 인바디 결과를 찍어볼 수 있고, 앱은 관련 데이터를 모아서 리포트 형태로 보여주는 것으로 지속적인 운동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후 인바디는 데이터 기반의 분석, 상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인바디밴드는 기본적으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상시 연결돼서 전화, 메시지를 알려주고, 운동량을 체크할 수도 있다. 올 상반기에는 비슷한 역할을 하는 시계도 내놓을 계획이다.

◆헬스톡톡

작정하고 전문적인 운동을 해야겠다는 의지를 꺾는 것은 시간과 돈인 경우가 많다. 물론 핑계라고 할 수도 있지만 생활이 불규칙하고 숨가쁘게 하루의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하는 요즘 분위기에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기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사실 운동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운동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마음만 앞섰다가 효과는 둘째 치고 몸을 다치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피트니스 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받는 것인데, 그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리고 꼭 피트니스 센터에 가야만 운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헬스톡톡은 이 문제에서 시작한 개인 맞춤 운동 코치 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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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이 이야기하는 운동은 ‘어디에서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만, 각자에게 맞는 운동 방법을 찾아준다는 것이 중요하다. 헬스톡톡을 만든 아이유웰은 이미 여러 기업들의 사내 피트니스 센터에서 이용하는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고, 기본적인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생활 체육과 관련된 기술들을 갖고 있다. 기계적으로 운동법을 추천해주는 게 아니라 신체 정보와 체지방량, 근육량, 습관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운동방법을 골라준다.

대개 이런 앱들은 데이터가 중요한데, 헬스톡톡은 850여가지 운동 방법을 동영상으로 갖고 있어서 매일 다른 운동을 익힐 수 있다. 동영상의 품질도 좋은 편이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법이 많아서 정확한 자세를 익히기도 좋다. 스트레칭부터 맨몸 운동, 소도구 운동 등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 외에도 전문적인 기구 운동도 할 수 있다. 하루 10분 정도만 운동해도 몸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각 프로그램은 한 세트에 1분 내외로 10분이면 몇 가지 운동을 해치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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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치를 함께 이용할 수도 있다. 헬스코치는 헬스톡톡과 마찬가지로 운동 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인데, 직접 전문 트레이너가 따라 붙는다. 유료 서비스인데 개인의 데이터를 분석해 운동 커리큘럼을 짜 주기도 하고, 직접 헬스 트레이너와 영상 채팅을 통해 운동 코칭을 받을 수도 있다. 실시간으로 정확한 운동 방법과 자세를 알려주기 때문에 운동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트레이너와 마주하는 서비스들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 놓았다고 보면 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호섭 기자<hs.choi@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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