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 구글 피처드에 올라간다

카카오게임이 구글의 앱 추천 목록인 ‘피처드’에 올라간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모바일 게임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던 구글과 카카오가 협력관계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쿵푸팬더3 for kakao’는 조만간 구글 피처드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이 구글 피처드에 올라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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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피처드 앱들

카카오 홍보팀은 “한국 게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양사간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글 홍보팀도  2015년 카카오택시가 베스트앱에 뽑힌 것을 예로 들며 양사간 해빙 분위기를 전했다.

지금까지 구글은 “사용자 편의를 위해 멀티로그인을 지원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며 카카오게임을 외면해왔었다. 카카오게임은 카카오 친구들과 정보와 아이템을 주고 받기 때문에 카카오ID로 로그인해야 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구글의 멀티로그인 정책에 대해 구글플레이라는 플랫폼 위에 또 플랫폼이 되려고 하는 카카오를 견제하는 것이라고 해석을 했었다.

이와 같은 갈등으로 양측은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카카오의 첫 퍼블리싱 게임인 ‘원 for kakao’가 구글 플레이에서 한동안 검색이 안되자, 남궁훈 카카오게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구글을 비난했다. 구글 광고도 이유없이 승인이 취소됐다고 했다.

당시 남궁 대표가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구글이 고의적으로 카카오게임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뉘앙스를 전했다. 물론 구글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냉랭했던 두 회사의 관계는 올 하반기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카카오가 먼저 움직였다. 카카오는 for kakao게임에 멀티로그인을 도입할 계획을 내비쳤다. 실제 쿵푸팬더3 for kakao는 앞으로 카카오 ID 로그인 이외에 구글 ID 로그인도 허용할 방침이다.

구글 측도 화답했다. 구글은 ‘쿵푸팬더3 for kakao’를 2016년 ‘올해의 앱/게임’ 리스트에 올렸다. 카카오게임이 구글의 올해의 앱/게임에서 상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남궁훈 카카오게임 대표는 지난 6일 구글이 진행한 시상식과 좌담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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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행사에 참석한 남궁훈 대표 <출처 : 남궁 대표 페이스북>

이같은 화해 분위기는 구글이 얼음장벽을 쳤던 ‘피처드’까지 녹였다. 구글은 피처드를 내주고, 카카오는 멀티로그인을 내주는 합의점을 찾은 것이다. 양사는 쿵푸팬더3 for kakao에 피처드와 멀티로그인을 시험해보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게임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듯 보인다. 지금까지 게임업체들은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들어가면 구글에 밉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해왔다. 구글에 밉보이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에 게임업체들은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서 점점 멀어졌다.

하지만 구글과 카카오가 협력관계에 있으면 두 플랫폼을 모두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글 피처드를 통해 성공을 거두는 것도 가능해졌다.

카카오 측은 “(구글과)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진출에 대해 양사가 뭔가 함께 할 수 있는 걸 찾아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카카오게임하기에 들어가면 구글에 밉보인대라는 그런 이미지 타개.와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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