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N·NFV 도입? 시장은 아직도 ‘안정성·확장성’ 검증 원한다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SDN·NFV 전문업체인 아토리서치(대표 정재웅)가 기업 관계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품 안정성과 확장성을 첫 요소로 꼽고 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4%가 솔루션 도입시 안정성과 확장성을, 24%가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성을 지목했다.  가격(15%)과 성능(12%)이 그 뒤를 이었다.

SDN NFV_atto1국내 SDN·NFV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결과다.

지난 4~5년간 통신사와 연구기관, 공공기관 등에서 SDN·NFV 연구개발과 기술검증, 시범도입이 추진돼 왔다. 최근 들어 정부통합전산센터, 인천유시티 등 공공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기업 시장에서도 도입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조직은 여전히 SDN·NFV 도입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서 SDN·NFV 관련 프로젝트 진행 계획을 묻는 질문에 20.5%가 현재 적용하고 있거나 3개월 이내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2017년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응답은 20%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는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SDN NFV_atto2이번 설문조사는 아토리서치가 최근 진행한 행사인 ‘에코시스템데이’ 참석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행사 참가자라면 조금이라도 SDN·NFV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50% 이상은 도입 시기를 ‘미정’이라고 답했다.

다만 나머지 절반은 현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거나 1년 안에 진행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제품 안정성과 확장성,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성, 지원 기능 등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시장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NFV 솔루션에서 보안 기능이 가장 많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지표도 제시됐다. 전체 응답자의 33.9%는 NFV 솔루션 도입시 가장 관심 있는 기능으로 방화벽/차세대방화벽(NGFW)을, 20.9%가 침입방지시스템(IPS)/침입탐지시스템(IDS)을, 19.2%는 가상사설망(VPN)이라고 각각 답했다. 부하분산 솔루션(로드밸런서)은 그 다음(16%)으로 꼽혔다.

SDN NFV_atto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는 “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네트워크 변화에 대한 필요성은 기업들이 인지하고 있으나 해당 기술을 적절히 적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신기술의 안정성, 확장성과 더불어 네트워크 보안이 현재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고객이 원하는 바를 신속하게 파악해 다양한 생태계 구성원들과 함께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토리서치는 SDN·NFV 시장 공략을 위해 델·레드햇·에지코어·파이오링크·한드림넷 등 하드웨어(스위치·서버) 업체와 가상화·클라우드 기술 제공업체들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했다. 보안업체인 안랩, SK인포섹 등과도 적극적으로 협력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의 NFV 플랫폼인 ‘아테네’는 안랩의 통합위협관리(UTM) 솔루션과 모니터랩 웹애플리케이션방화벽(WAF), 파이오링크 L4 로드밸런서를 가상네트워크기능(VNF)으로 지원한다. 앞으로도 고객이 다양한 기능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폭넓은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스(API)를 제공해 협력업체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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