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업계 올해 상반기 실적 살펴보니…

Security_20161H올해 상반기 주요 정보보안 업체들의 실적이다. 경기 불황과 기업 투자 감소 추세가 이어진 가운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상승한 안랩과 SGA솔루션즈의 실적이 두드러진다. 한동안 어려움에 시달린 이글루시큐리티와 한컴시큐어는 이번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큐브와 라온시큐어도 전년 동기에 비해 적자폭을 줄였다.

많은 기업들이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대부분이 신제품 연구개발 투자 등에 따른 비용 증가를 이익 감소 사유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실적을 살펴보면, 안랩(대표 권치중)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609억6400만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20억2000만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영업이익 증가가 두드러진다.

안랩은 “제품·서비스의 전반적인 매출성장으로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IT수요가 증가하는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인포섹(대표 한범식)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820억5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4% 줄어든 91억2400만원에 그쳤다.

SK인포섹은 “보안관제, 보안컨설팅 등 서비스 사업과 솔루션 사업 전반의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다. 다만 다양한 신규 보안 솔루션 개발과 지속적인 원격관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빅데이터 보안관제 플랫폼 투자가 이어져 영업이익률이 감소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최근 본격화한 클라우드 보안 사업과 더불어 개인용(B2C) 모바일 보안 애플리케이션(앱), 네트워크 영역 지능형지속위협(APT) 대응 솔루션, 사물인터넷(IoT) 보안 제품 등 조만간 선보이는 신제품을 주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큐아이(대표 석경협)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350억9200만원의 매출 실적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11.5% 감소한 30억3500만원에 그쳤다.

차세대 방화벽과 침입방지시스템(IPS) 공급 사업에 주력해온 시큐아이는 하반기 중 APT 대응 솔루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윈스(대표 김대연) 역시 매출액은 269억34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현재 침입방지시스템(IPS)을 비롯해 방화벽, 분산서비스거부(DDoS) 대응 솔루션, APT 대응 솔루션 사업과 보안관제서비스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하반기 기대하는 수요는 통신사 IPS 대개체 사업이다.

올해 윈스는 24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았다.

올 상반기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보안업체는 SGA솔루션즈(대표 최영철)다. SGA솔루션즈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4%, 영업이익은 1400%를 크게 상회하는 5억1900만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이같은 실적 급증 요인으로 SGA솔루션즈는 통합보안 사업 선전, SGA·SGA시스템즈와의 사업협업 강화, 내실경영을 꼽았다. 올 초부터 서버보안, 인증, PC보안 등 다양한 보안솔루션을 토대로 고객 필요에 따른 맞춤형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며 신규 매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안 수요가 집중되는 하반기에도 서버보안, 응용보안, PC보안, 물리보안 사업을 핵심 축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APT 방어 솔루션도 출시한다. 그동안 준비해온 IoT, 클라우드, 파이도(FIDO, Fast IDentity Online) 인증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는 “우량한 재무구조와 시장 지배력 기반의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중심으로 코스닥 상장 1년만에 회사 기반이 더욱 견고해졌다”며, “올 하반기는 SGA솔루션즈의 미래 성장 궤도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질적 성장과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경영 전략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성장 등에 힘입어 SGA의 연결기준 2016년 상반기 누적 매출 규모는 452억원으로 늘어났다. SGA는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도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 늘어난 271억3800만원, 영업이익은 19억7160만원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보안관제서비스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내실 경영 강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보안 수요가 많아지는 하반기에는 보안관제 솔루션과 서비스 사업 분야간 시너지를 토대로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IoT 생명주기 전반에서 보안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안전한 IT 플랫폼(Secured IoT Platform)’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해외 정보보호 4대 전략 거점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솔넥스지(대표 박상준)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한 109억7200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렸음에도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측은 주요 요인으로 차세대 방화벽과 차세대 통합보안관제(SIEM) 솔루션 등 제품 개발에 따른 연구비용 증가를 지목했다.

하반기에는 차세대 방화벽 매출과 보안관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차세대 보안관제(SIEM) 솔루션 등을 출시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닉스테크(대표 박동훈)와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올해 상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줄어들고 영업손실액도 늘리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파수닷컴은 보안 사업의 특성상 고객의 예산 집행이 하반기에 집중되기 때문에 연간 기준으로는 흑자로 전환될 것이란 의견을 나타냈다.

회사측은 “수주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와 비슷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규사업 해외 매출 증대를 위한 투자가 본격 진행됐으며, 에스피에이스의 정보보호컨설팅 부문을 인수하며 인건비가 증가됐다”며 “하반기에 신규 사업 안착, 해외 수주, 보안컨설팅 추가 매출 발생, 시큐어코딩 제품 시장 성장 등으로 연간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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