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탐방] 피키캐스트에는 ‘덕후’들만 일한다?

<심스키의 IT기업탐방> 세 번째 회사는 피키캐스트입니다. 피키캐스트는 재미있는 회사입니다. 아직 ‘기업’이라는 틀로 볼 때는 미숙한 면이 많아 논란을 종종 일으키지만, 일과 재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직장이라고 볼 수 있죠.

흔히말하는 ‘덕후’들을 환영하는 몇 안 되는 회사 중 대표적인 곳이 피키캐스트입니다. 하루종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상주하면서 사람들을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던 사람, 페북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쓸고퀄(쓸데없이 고퀄리티) 콘텐츠를 만든 사람을 환영합니다.

어쩌면 성공한 덕후들의 회사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예를 들어 특정 연예인에 대한 콘텐츠를 주야장천 인터넷에 올리다가 인기를 얻어 피키캐스트에 입사한 사람이 그 연예인을 직접 만나거나 같이 프로젝트를 할 기회를 얻는 경우가 있습니다. IT디비이스 덕후는 가장 먼저 시제품을 써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피키캐스트를 회사를 방문 하니, 일반 IT기업과는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다른 IT기업들도 대부분 젊은 편이지만 피키캐스트는 특히 더 젊은 느낌이 듭니다.그리고 훨씬 더 톡톡 튀는 느낌이 강합니다. 엔지니어나 개발자 중심의 다른 IT기업과 달리 콘텐츠 크리에이터, 에디터가 중심인 회사이기 때문인듯 합니다.

심각하게 업무에 빠져 있는 사람보다는 웃고떠들고 왔다갔다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을 하고 있는 건지, 잡담을 하고 있는 건지 사실 잘 구분도 안 되더군요. 창의력이 중요한 업무이기 때문인 듯 합니다.

콘텐츠 센터(에디터)의 김창섭  매니저는 “이런 잡담, 카톡방의 수다도 콘텐츠로 연결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일상 생활의 아주 사소한 것에서 재미있는 콘텐츠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뭐 이런 거까지 콘텐츠화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덕후들만 피키캐스트에 입사할 수 있을까요?

[행사 안내]

◈ 포스트 미토스 시대, 기업의 능동적인 AI 적용 전략 및 방안

일시 : 2026년 9월 15일 (화) 14:00 ~ 15:00
장소 : 온라인 웨비나

◈ 금융 테크 컨퍼런스 2026 – AI × Security × Finance

일시 : 2026년 9월 22일 (화) 오전 8시 30분 ~ 오후 5시 30
장소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대로 24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1층 그랜드볼룸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마케팅 팀의 김유현 매니저에 따르면, 소위 말하는 ‘덕후’들은 전체 에디터의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나머지 에디터는 평범한 사람들이란 얘기죠.

피키캐스트는 온라인에서 유명한 ‘덕후’를 에디터로 스카웃 할 때도 있지만, 일반적인 절차를 통해 공개채용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올 1월에도 공개 채용으로 에디터들이 입사했습니다.

신입 사원 면접 대기실

공개채용할 때는 일종의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물론 국영수 시험을 치는 건 아닙니다. 주로 창의력을 봅니다. 예를 들어 ‘커피를 주제로 카드뉴스 10장을 만들어보시오’와 같은 시험문제가 던져집니다. 또 콘텐츠를 주고 제목을 뽑아보라는 문제를 내기도 합니다.

또 그 동안의 콘텐츠 창작 경험도 체크합니다. 반드시 온라인에서 유명한 사람이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김창섭 매니저는 “블로그나 커뮤니티에서 풀어낸 콘텐츠를 본다”면서 “사람들이 와글와글 모여 있는 곳에 다른 사람을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피드백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분들을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매니저는 또 “남들이 볼 때 별 거 아니어도 우리에게는 대단해 보일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연예인 카톡을 모아서 하나의 콘텐츠로 만든 사람이 있다면,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시간 낭비지만 저희가 볼 때는 대단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유현 매니저는 ‘다른 관점’을 중요시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해 핫이슈 10개를 선정하라고 하면 대부분은 메르스나 이런 것을 최우선으로 꼽는데, 이런 건 저희가 원하는 건 아니다”면서 “상식적이지만 조금은 다른 성향과 관점을 가진 사람을 찾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피키캐스트에는 에디터만 일하는 것은 아닙니다. 에디터는 전체 인력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엔지니어들도 많고,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또 에디터 이외에 사진사, 영상기술자 등 에디터는 아니지만 고품질의 콘텐츠 창작을 위한 전문가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이런 여러 종류의 직업이 공존하는 피키캐스트라는 회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수평적인 문화라는 점입니다. 요즘 IT기업들이 대부분 이런 것을 추구하지만, 피키캐스트는 이런 문화가 체질화 돼 있다고 합니다.

회사 분위기라기 보다는 대학 동아리인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친한 동네 형이나 언니, 오빠와 일하는 기분이랍니다.  일단 나이가 어리든 많든 영어 이름으로 부릅니다. 영어 호칭이라는 작은 문화는 커뮤니케이션을 훨씬 더 원할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업무 스트레스는 있지만 사람 스트레스는 없다”는 것이 피키캐스트의 자랑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 shimsky@byline.network

일간 바이라인 구독하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