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3대 경쟁력] ① 오직 넷플릭스만의 오리지널 콘텐츠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월 6일 처음 한국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지금까지는 맛보기였습니다. 당시에는 130개 국가에 동시 진출한다는 의미가 강했습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연구나 준비는 철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이제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을 우선 순위로 놓은 듯 합니다. 빠른 인터넷 속도와 높은 스마트TV의 보급률 등 여러모로 넷플릭스가 활동하기에 좋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주 한국에서 공식 미디어 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 자리에는 공동창업자이자 현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시장에 대한 넷플릭스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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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헤이스팅스 CEO(왼쪽)과 테드 사란도스 CCO(오른쪽)

사실 지난 6개월 동안 넷플릭스의 성적은 좋지 못했습니다. “볼 게 별로 없다”는 것이 전반적이 평이었습니다. 굳이 넷플릭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서비스를 통해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이 대부분이었고, 일부 독특한 콘텐츠는 미드(미국 드리마) 마니아 등 소수층에만 어필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넷플릭스는 한국용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통해 한국 시장을 뚫어보겠다는 의지입니다.

테스 사란도스 CCO는 “콘텐츠 부족은 새로운 국가에 진출하면 초기에 항상 겪는 문제”라며 “시간이 흐르면서 넷플릭스가 한국 이용자들의 취향을 분석하고 오리지널 콘텐츠가 늘어나면 한국인들이 볼만한 콘텐츠가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한국에서 제작하는 콘텐츠”라며 “한국 제작자, 배우, 케이팝(K-pop) 스타들까지 참여하는 한국 콘텐츠를 늘려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제작했거나 제작중인 작품도 다수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옥자’입니다. 봉 감독은 현재 넷플릭스용 영화 옥자를 촬영중이며, 이날 행사에서도 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남겼습니다.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오른 봉 감독의 차기작이 극장용 영화가 아니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라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방송인 박경림 씨가 진행하는 ‘얼티밋 비스트 마스터’라는 대형 오디션 프로그램이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촬영중이라고 합니다. 배우 배두나 씨가 출연하는 센스8의 시즌2도 서울에서 촬영을 시작합니다.

‘드라마월드’라는 미드는 한국 드라마 마니아인 백인 여성이 마법의 영역으로 이동해 조력자로 드라마의 줄거리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입니다. 한국 배우와 K팝스타가 다수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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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월드의 한 장면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이유는 한국 시장에서는 콘텐츠의 차별화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는 이미 IPTV가 활성화 돼 있고, OTT(Over The Top) 서비스도 보편화 돼있습니다. 이런 서비스 업체들은 이미 다수의 콘텐츠를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 지상파TV 등 실시간 방송도 제공합니다. 넷플릭스가 아무리 서비스 품질이 우수해도 기존의 콘텐츠로만 승부하기에는 벅찬 상대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직 넷플릭스만이 보유한 차별화 된 콘텐츠로 경쟁하겠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는 한국에서만의 전략은 아닙니다. 넷플릭스는 이미 회사 전략의 중심을 오리지널 콘텐츠로 옮겼습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 이용자 중 멤버십을 유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꼽은 비중은 약45%에 달합니다. 지난 해보다 11% 증가한 수치입니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넷플릭스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의미입니다.

헤이스팅스 CEO는 “사실 처음에는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테드가 밀어부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를 통해 다른 업체에 비해 고유의 경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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