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3분기 순익 329억…2028년 스테이블코인 사업화 전망
카카오페이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수치다. 결제와 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두 배 이상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스테이블코인 사업화 시점으로는 2028년을 내다봤다. 이달 중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발의될 경우 통상적인 입법 절차를 고려하면 2028년께 사업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국내 정세 등 변수에 따라 법안 논의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차세대 결제 사업자가 반드시 확보해야 할 미래 인프라로 꼽았다. 신 대표는 “초기에는 이용자와 가맹점의 결제 수수료 절감이라는 가시적인 효과를 창출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지갑 인프라 확장과 기업 간(B2B) 정산, 해외 결제와 송금,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결제 등 차세대 결제 신사업을 개척해 나갈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연결 매출은 3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같은 기간 10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7%, 당기순이익률은 10.9%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16억원으로 EBITDA 마진율 13.8%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049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6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12.2%, 12.7%다.
사업별로는 결제와 금융 서비스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1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온라인·오프라인·해외 결제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1334억원으로 같은 기간 41% 증가했다.
금융 서비스에서는 보험과 대출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보험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하며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출 서비스 매출도 시장 환경에 맞춘 상품 다변화에 힘입어 18% 늘었다. 투자 서비스의 매출 기여도는 시장 변동성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주식 거래대금 증가세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광고 비수기에 따른 계절적 요인과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광고 노출 기준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 연결 영업비용은 2696억원이었다. 자회사 전략 마케팅 확대로 광고선전비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지만, 올해 누적 매출 대비 10% 내외 수준으로 관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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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결 기준 거래액(TPV)은 53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이 가운데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16조5000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결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온라인 결제는 카카오 계열 및 외부 가맹점에서 모두 성장하며 18% 늘었고, 오프라인 결제는 맞춤형 혜택 확대 등에 힘입어 44% 증가했다. 해외 결제 거래액도 28% 늘었다. 송금 서비스 거래액은 주식 거래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11% 성장했다.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고는 2조8077억원을 기록했다.
사용자 지표도 개선됐다.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핵심 서비스 트래픽 증가에 힘입어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섰다. 사용자당 평균 거래 건수(ATPU)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87건,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은 23% 늘어난 1만2388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페이증권의 3분기 매출은 746억원, 영업이익은 157억원이다. 월간 거래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67만명, 분기 주식 거래액은 139% 늘어난 8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예탁자산은 167% 증가한 1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금저축 계좌는 누적 60만개를 달성했으며, 올해 누적 순유입금은 1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3분기 매출은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하며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원수보험료와 정기납입 보험료는 각각 79%, 122% 늘었다. 펫보험 등 신규 상품을 확대하는 한편 휴대폰보험은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신규 계약자 수가 127% 증가했다. 건강보험 신규 계약자 수도 직전 분기 대비 160% 늘었다.
카카오페이는 AI와 디지털자산을 미래 성장 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8월 베타 출시한 AI 기반 서비스 ‘AI코치’는 지난달 기준 누적 방문자 45만명을 넘어섰다. 방문자의 43%는 AI코치를 통해 예산 목표를 설정했다. 생성형 AI 기반 검색 기능도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맞춤형 금융 서비스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자산 사업에서는 카카오 슈퍼월렛을 중심으로 차세대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서클(Circle),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그랩(Grab), SCBx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지갑 사용성과 글로벌 정산망, 보안 인프라 확보에 나섰다.
신 대표는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결제 본업의 견조한 성장과 금융 전반의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회사의 펀더멘털과 이익 창출 체력을 입증한 분기”라며 “앞으로도 카카오 그룹 내 긴밀한 시너지를 통해 플랫폼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며 시장과 주주 여러분의 신뢰에 부응하는 건실한 성과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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