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아이, AI 조리로봇으로 삼겹살 초벌 자동화 협업
로봇 스타트업 에니아이는 프리미엄 한돈 숙성육 전문점 ‘화포식당’과 협업해 AI 조리로봇 ‘알파그릴 싱글’을 초벌 조리에 적용했다고 2일 밝혔다.
화포식당 송도본점은 알파그릴 싱글을 3cm 두께의 한돈 숙성 삼겹살과 목살 스테이크 초벌에 활용할 예정이다. 고기를 뒤집지 않고 양면을 동시에 굽는 ‘양면 그릴링’ 방식으로 약 3분간 초벌하며, 최대 8인분까지 동시에 조리할 수 있다.
온도와 조리 시간, 고기 두께 등 매장에서 설정한 조건에 맞춰 조리하기 때문에 초벌이 진행되는 동안 직원이 고기를 계속 뒤집거나 굽기 상태를 지켜볼 필요가 없다. 초벌 과정에 전담 인력을 상시 배치할 필요가 없어, 주문이 몰리는 시간에는 다른 조리 업무나 고객 응대를 병행할 수 있다.
알파그릴 싱글 도입 이후 화포식당 송도본점의 조리 과정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직원이 손님 테이블에서 원육 상태부터 마지막 굽기까지 약 7분 30초 동안 직접 조리했지만, 현재는 로봇이 약 3분간 초벌한 뒤 직원이 테이블에서 커팅과 마지막 굽기를 담당한다. 이에 따라 직원이 직접 고기를 굽는 시간은 기존보다 약 60% 줄었다.
화포식당 브랜드를 총괄하는 이성만 다이닝에스엠 대표는 “고기 굽기는 숙련도가 필요한 작업이라 신규 직원에게 바로 맡기기 어렵고, 주문이 몰리면 숙련된 직원에게 그릴링 업무가 집중되는 부담이 있었다”며 “초벌을 자동화한 뒤에는 인력 배치가 한결 유연해졌고 손님 응대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에게도 직원 숙련도와 관계없이 보다 일정한 굽기의 고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덧붙였다.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는 “화포식당에서 확인한 운영 효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육류 메뉴와 조리 공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자동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오민선 기자> omsoms94@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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