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익 3조6243억…자사주 9490억 매입·소각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3조6243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이익이 늘고 비용 관리와 위험 관리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 순익 1조2214억원을 포함해 3분기 누적 순익 3조624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909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번 실적은 자산관리와 기업금융(IB) 부문을 중심으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위험 관리를 강화한 데 따른 결과다. 전사적으로 예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비용 효율성을 높인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하나금융은 올해 매 분기 1조2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이익을 내는 능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9조6260억원이다. 이자이익 7조4832억원과 수수료이익 2조1428억원을 합한 금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1조1953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늘었다. 핵심이익에서 수수료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9.6%에서 올해 22.3%로 2.7%포인트(p) 상승했다. 이자 수익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내면서 수익 구조가 다변화됐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 누적 순이익 3조3157억원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올해 3분기 순이익 1조1946억원을 포함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익 3조31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1824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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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퇴직연금과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등에서 수수료 수익을 늘렸다. 수출입 거래 고객을 확대해 외환 관련 수수료 수익과 외환 매매 이익을 늘리는 등 영업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87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904억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수수료 수익을 늘려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자이익 6조7773억원과 수수료이익 8740억원을 합한 하나은행의 핵심이익은 7조6513억원이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7%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이 자금을 운용해 이자 수익을 얼마나 남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하나은행의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35조7567억원을 포함해 718조5872억원이다.
다른 계열사들도 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순익은 하나증권 2834억원, 하나카드 1753억원, 하나캐피탈 1445억원이다.
자본비율 개선…비용 효율화 이어가
하나금융은 양호한 수익 창출력과 위험 수준을 고려한 자산 운용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의 핵심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은 자산에 내재한 위험 수준을 고려해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하나금융은 이 지표를 중심으로 자산 구성을 개선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3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45%로, 전 분기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금융회사가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자본을 얼마나 갖췄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에서 제시한 목표인 13% 이상을 충족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회사가 주주 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낸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기록했으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5.45%다.
하나금융은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주주에게 돌려주는 이익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안정적으로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30%다. 대손비용률은 대출금 가운데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쌓아둔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하나금융은 미리 위험을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한 결과, 이 비율을 경영계획상 목표 범위 안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38.38%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경비율은 이익을 내는 데 비용을 얼마나 썼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낮을수록 비용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하나금융은 세제 개편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통상적인 운영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이어갔다. 그 결과 영업이익경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8%포인트 개선됐다.
하나금융의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218조6406억원을 포함해 924조4456억원이다.
자사주 2500억원 매입·소각…분기 배당 1165원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하기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전년 동기보다 26.6% 늘어난 주당 1165원의 분기 현금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3분기까지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 6990억원에 이번 계획을 더하면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9490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규모인 7541억원보다 25.8% 증가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금융은 그룹 본부를 인천 청라로 이전하는 것과 함께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업의 생산 활동과 실물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뒷받침하는 등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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