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랄, 1조 매개변수 AI 모델 ‘르총크’ 공개
미국 AI 회사에 대항하는 유럽계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사 미스트랄이 오랜만에 최신 AI 모델을 공개했다. 미스트랄 라지4(ML4)로 1조개의 매개변수와 490억개의 활성 매개변수를 가진 네이티브 멀티모달이다. 모델의 공식 명칭은 ‘르 총크(Le Chonk)’다. 오랜만에 나온 유럽계 오픈웨이트 AI 모델이지만, 중국계 오픈웨이트 모델을 능가하진 못해 아쉬움을 줬다.
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은 6일(현지시간) 네이티브 멀티모달 모델 ‘르 총크’를 오픈웨이트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회사에서 내놓은 역대 모델 중 가장 큰 규모면서 가장 높은 성능을 내는 모델이다.
미스트랄은 코딩, 에이전트 워크플로우, 멀티모달 이해 등에서 높은 성능을 보여주며, 전 세계의 여러 오픈 모델과 경쟁할 만한 성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이버 보안, 금융, 법률 등 핵심 기업 워크로드에서 오픈 모델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이고, 시각적 접지(visual grounding) 같은 일부 영역에서 최첨단 폐쇄형 모델보다도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르 총크는 프랑스어의 남성관사 le와 인터넷 밈 용어로 ‘덩치 큰 고양이’를 뜻하는 영어 단어인 chonk다.
미스트랄은 약 3800개의 엔비디아 그레이스블랙웰 GPU(NVL72 랙 약 52개)를 사용해 학습됐다고 밝혔다. 160개 이상의 언어를 학습했으며, 금융, 엔지니어링, 제조, 물류, 제약, 과학, 해운, 공공 부문 등 핵심 산업 분야 유수 기업과 협력해 학습시켰다고 강조했다.
아티피셜애널리시스의 초기 테스트에서 르총크는 오픈AI나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보다 떨어지는 성능을 기록했다. 아티피셜애널리시스인텔리전스인덱스(AAII) 순위표에서 르총크 프리뷰 버전은 18위로, 딥시크 V4.1 플래시와 오픈AI GPT-6 루나 사이에 자리했다. 미스트랄은 발표 블로그에서 교묘하게 ‘미국과 유럽에서 개발된 오픈웨이트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고 적었다.
미스트랄 자체 벤치마크에서 성과는 더 좋다. 코딩, 에이전트, 금융, 법률 등의 벤치마크 전반에서 알리바바, 문샷, 즈푸AI, 딥시크 등의 모델과 견줄 수 있는 성능을 보인 것이다.
미스트랄은 사이버보안 AI 모델로서 높은 역량을 보인다고 자랑했다. 아티피셜애널리시스 사이버 인덱스에서 르총크는 5위권에 진입했고, 중국계 외 오픈모델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실제 취약점을 재현하고 패치하는 테스트에서 82%란 최고 점수를 기록했고, 보안 경진대회에서 발췌한 40개 문제로 구성된 사이벤치(Cybench) 테스트에서 93%의 해결률을 보여 오픈 모델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미스트랄은 지난달 30억유로 규모의 시리즈D 투자금을 유치했다. 강화학습을 지속 적용해 모델 성능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미스트랄라지 4.1 버전 출시 가능성도 내비쳤다.
르총크 모델의 가중치와 아키텍처, 추가 벤치마크, 학습 후 방법론 등의 내용이 이달말 공개될 예정이다. 르총크 정식 버전은 곧 출시될 예정이다.
미스트랄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미국계 AI 기업에 대항하는 유럽의 대표 AI 기업으로 촉망받았다. 하지만, 최근의 프런티어 모델 경쟁에서 중국계 기업의 급성장과 미국 기업의 질주 속에 경쟁 대열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 사업 전략을 설명하면서 소버린 AI 플랫폼 제공기업이란 점을 강조했다. 기업과 국가가 어떤 모델을 모델을 사용할지, AI를 어디서 실행할지, 컴퓨팅 용량을 어떻게 확보할지, AI에서 만들어지는 가치를 어떻게 보유할지 등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단순히 모델과 API를 제공하는 대신 기업과 정부에서 AI 전체 스택을 통제할 수 있게 해주는 풀스택 AI 제공사로 성격을 바꾼 모습이다. 미스트랄의 AI 플랫폼인 ‘미스트랄 스튜디오’는 자사 모델뿐 아니라 다양한 오픈 모델을 선택할 수 있고, 3월 선보인 ‘미스트랄 포지(Forge)’는 기업 내부 데이터와 업무 지식, 프로세스 등에 특화된 모델을 구축하도록 한다.
때문에 미스트랄라지4 공개는 향후 미스트랄이란 회사의 비전과 전략 변화를 재평가하는 계기일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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