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6 시큐업 & 해커톤’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AI 일부 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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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 AI 보안에 웹3 결합…‘디지털 트러스트 기업’이 목표

라온시큐어가 AI를 통제하는 기술을 갖춘 ‘AI 네이티브 보안 기업’으로 전환하고, 웹3(Web3) 기반 신뢰 기술을 더해 궁극적으로 ‘디지털 트러스트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우선 새로 출시한 에이전틱 AI 보안 플랫폼 ‘원AI(ONE AI)’를 중심으로 AI의 신원·행동·데이터를 통제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6 시큐업 & 해커톤’ 행사에서 “기존 보안은 외부에서 내부 시스템으로 누가 침투하느냐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AI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며 “보안을 위한 AI를 넘어 AI에 내재된 보안으로 가야 한다. AI의 신원과 행동, 데이터, 방어, 공격까지 5개 영역으로 보안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행동하는 AI, 보안 대상도 AI로 확대

이 대표가 보안의 범위를 AI 자체로 넓혀야 한다고 본 이유는 AI가 단순한 분석 도구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AI 보안 시험에서 나타난 에이전트들의 집단 행동을 사례로 들었다. 개별 과제를 수행하던 AI가 다른 에이전트들을 설득해 공동 목표에 참여시키고, 공격 대상을 나눠 역할까지 분담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AI의 공격 능력 자체보다 AI가 사람의 지속적인 지시 없이 판단하고 다른 AI와 협력해 행동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대표는 “AI의 위협은 강한 해킹 도구 자체가 아니라 자율적인 행동에 있다”며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누구의 권한으로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까지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보안이 사용자와 단말, 시스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외부 공격자의 침투를 막았다면, 에이전틱 AI 환경에서는 기업 내부에서 움직이는 AI도 새로운 통제 대상이 된다는 의미다.

‘AI를 지키는 5개 축’…원AI로 묶는다

라온시큐어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AI 네이티브 보안 체계를 ▲AI 신원 관리 ▲AI 행동 통제 ▲AI 데이터 관리 ▲AI 자율 방어 ▲AI 모의침투 5개 축으로 구분했다.

라온시큐어는 이 5개 축을 원AI 플랫폼의 제품군과 연결했다. AI 에이전트와 로봇의 신원과 권한을 관리하는 ‘원액세스(OneAccess)’, AI를 겨냥한 위협과 비정상 행동을 통제하는 ‘원쉴드(OneShield)’, 문서의 맥락을 분석해 보안 등급을 부여하는 ‘원태그(OneTag)’가 각각 신원·행동·데이터 영역을 맡는다.

여기에 자연어 명령을 바탕으로 계정·권한 관리와 위협 대응을 자동화하는 ‘원소어(OneSOAR)’, AI를 활용해 공격 가능한 경로와 취약점을 점검하는 ‘원해커(OneHacker)’를 더했다. 라온시큐어는 이들 5개 제품을 따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 전체를 하나의 보안 체계로 연결했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보안 제품을 단품만으로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동작하는 전체 환경을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보고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신원 확인부터 데이터 접근, 행동 통제와 대응까지 AI의 업무 흐름 전체에 보안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성능과 신뢰는 별개, AI 보안 플랫폼에 웹3 결합

라온시큐어는 AI를 통제하려면 기술뿐 아니라 ‘신뢰’를 확보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AI가 스스로 추론하고 계획해 행동할수록 어떤 AI인지 확인하고, 누구에게 어떤 권한을 받았는지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AI도 스스로 신뢰를 만들 수 없고 웹3 기반 인증이 더해져야 비로소 믿고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라온시큐어는 원AI 플랫폼에 ‘웹3’ 기술을 연결한다. 사람에게 신분증을 발급하듯 AI에도 고유한 디지털 신원을 부여하고, 누구에게 어떤 권한을 위임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한다. AI가 허용된 범위를 벗어나 행동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행동 이력을 추적하는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AI가 추론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키워 갈수록 그 행동의 안전을 담보하는 기술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AI도 스스로 신뢰를 만들 수 없고 웹3 기반 인증이 더해져야 비로소 믿고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온시큐어가 그리는 궁극적인 사업 방향은 AI의 지능과 웹3의 신뢰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다. 원AI 플랫폼으로 AI의 신원과 행동, 데이터를 통제하고, 기존 인증·신원 기술을 연결해 궁극적으로 ‘디지털 트러스트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에이전틱 AI 시대의 핵심은 신뢰와 안전”이라며 “AI와 웹3, 보안·인증 기술을 결합해 믿고 쓸 수 있는 디지털 신뢰 인프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god8889@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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