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보보호 R&D, ‘AI·통합·사업화’에 무게
내년도 정부 정보보호 연구개발(R&D)은 인공지능(AI)과 신산업 보안을 중심으로 여러 보안 기술을 결합하는 통합형 과제와 사업화 지원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정보보안 프로젝트매니저(PM) 발령을 앞둔 조학수 호서대 교수와 정보보호 기업 R&D 관계자들이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세미나실에서 만나 내년도 정보보호 R&D 방향과 산업계 수요를 논의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AI 사이버 실드돔과 AI 생태계 보안 내재화, 양자내성암호(PQC) 전환, 피지컬 AI 보안 등이 주요 R&D 방향으로 거론됐다. 현재 논의 중인 과제를 구체화해 연말께 확정하고 내년부터 추진하는 방향이다. 세부 사업과 과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R&D 추진 방식도 개별 보안 기술을 개발하는 데서 여러 기업의 기술을 결합하는 플랫폼·통합형 과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됐다. 산업계가 필요한 기술을 직접 제안하는 자유공모 방식도 늘리는 방안이 거론됐다.
기술 개발 이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지와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는지도 R&D 기획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룰 전망이다. 기술 개발 자체에 그치지 않고 사업화 가능성까지 고려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방향은 이날 참여한 기업들의 제안에서도 나타났다. KISIA에 따르면 기업들은 AI·에이전트 보안과 제로트러스트, 피지컬 AI, 동형암호 등 새로운 기술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R&D 수요를 제시했다.
R&D 성과의 사업화와 해외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업들은 수출 성과가 좋은 과제에 대한 후속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 인증 획득을 성과지표에 반영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협의체에는 정보보호 기업 20개사 관계자 23명을 포함해 IITP와 KISIA 관계자 등 약 35명이 참석했다. IITP는 정보통신기술(ICT) R&D 기술수요조사를 설명하고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R&D 지원 방향과 기술 과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조학수 IITP 정보보안 PM은 향후 정보보호 R&D 기획 과정에서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ISIA는 이번 협의체에서 나온 산업계 의견을 정부 R&D 기획 과정에 전달하고 정보보호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 과제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민수 KISIA 수석부회장은 “이번 협의체는 조학수 신임 정보보안 PM과 정보보호 기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연구개발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현장의 의견을 공유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정보보호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R&D 과제 발굴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god8889@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