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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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게임쇼에 주목하는 한국 게임사들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하반기 해외 게임쇼를 통해 주요 작품 알리기에 나선다. 이달 말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6’을 시작으로 내달 중순 일본 ‘도쿄 게임쇼(TGS) 2026’까지 규모 있는 행사가 연달아 열린다.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각 게임쇼의 성격과 현지 이용자 취향을 고려한 주요 작품을 출품할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 크래프톤, 펄어비스는 이달 말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에 참석한다. 엔씨는 개막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아이온2, 신더시티, 프로젝트 본파이어 등 3종을 출품한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아이온2는 글로벌 진출을 앞둔 작품이다. 오는 9월 30일 얼리액세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한다. 회사는 게임스컴을 통해 출시 전 기대감을 높일 계획이다.

신더시티는 자회사 빅파이어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오픈월드 3인칭 슈터 장르 신작이다. 파괴된 서울 배경, 오픈월드 장르로 주목을 받아왔다. 엔씨는 지난달 신더시티 스팀 페이지를 연 데 이어 게임스컴에서 게임의 세계관과 배경을 담은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본파이어는 게임스컴에서 처음 공개하는 신작이다. 작품의 정식 명칭, 주요 특징을 행사에서 선보인다.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사 중 게임스컴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내놓는다. 펍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미공개 신작, 노 로,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 등 신작 5종을 공개한다.

펍지 IP 신작은 태평양 북서부의 숲과 소도시를 배경으로 삼은 액션 중심 FPS로 알려졌다. 노 로는 항구 도시를 무대로 펼쳐지는 오픈월드 FPS RPG다. 슈팅 액션과 전술적 은신 등 다양한 플레이 요소를 갖췄다. 프로젝트 제타는 3인으로 구성된 4개 팀이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멀티팀 전술 액션 게임이다. 팀 단위 전투가 중심이다.

에이지 트위스터는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 모험을 떠나는 2인 협동 어드벤처다. 두 캐릭터의 나이를 바꿔 각 연령대에 맞는 능력을 활용하고 퍼즐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타래: 언바운드는 육도윤회에서 영감을 받은 동양 다크 판타지 액션 RPG다. 여섯 클래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도깨비와 요괴, 귀신 등이 등장하는 세계를 탐험하고 전투를 벌인다.

펄어비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게임스컴에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6K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8을 선보이며, 펄어비스는 해당 제품을 활용해 붉은사막을 시연한다. 게임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6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대작이다. 회사는 게임스컴에 앞서 개최되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게임스컴 데브’에도 참석한다. 자체 엔진으로 구현한 붉은사막의 대규모 오픈월드 제작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도 게임스컴에서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을 출품한다. 게임은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장르로, PC와 콘솔로 개발 중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 중인 ‘패스 오브 엑자일2’도 게임스컴에 출품된다. 개발사인 그라인딩기어게임즈(GGG)가 직접 참가한다.

(출처=넷마블)

게임스컴이 끝난 이후에는 TGS 2026이 열린다. 행사는 내달 중순 일본에서 개최된다. 국내에서는 넥슨, 넷마블, 엔씨와 같은 대형 게임사는 물론 NHN, 스마일게이트, 드림에이지 등 다양한 업체가 참가한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과 프로젝트 RX를 TGS에 출품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일본 진출을 꾀하는 작품이다.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일본으로 영토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프로젝트 RX는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 신작이다.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한 블루 아카이브 개발진이 새롭게 준비 중인 작품이다.

넷마블은 인기 만화·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신작, 서브컬처 RPG 등 총 3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일본에서 누적 조회수 10억회 이상, 코믹스 누적 발행 부수 1700만부를 넘은 인기 IP를 바탕으로 한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을 행사에서 시연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도 주요 출품작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소설로 시작해 웹툰·애니메이션까지 영역을 넓힌 인지도 높은 국산 IP다. 서브컬처 수집형 RPG 펄 인 블루도 출품하며, 체험형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NHN은 일본 자회사 NHN플레이아트가 TGS에 참석한다. 출품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는 추후 행사에서 선보일 작품과 부스 운영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서브컬처 신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와 함께 행사에 참가한다. 앞서 회사는 애니메 엑스포와 같은 행사에서도 해당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드림에이지는 일본 법인 드림에이지 재팬을 통해 알케론을 소개한다. 별도 부스를 운영하지 않고 영상으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은 작품 성격과 목표 시장에 따라 참가할 게임쇼를 달리하고 있다. 게임스컴은 서구권 관람객이 많고 PC·콘솔 게임 비중이 높은 반면, TGS는 일본 시장과 서브컬처 이용자를 공략하기에 유리한 행사로 꼽힌다. 게임스컴에 슈팅·액션 장르, PC·콘솔 플랫폼 작품이 다수 출품되고, TGS에 서브컬처 작품이 몰리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해외 게임쇼 참가가 활발해진 배경에는 국내 시장만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자리한다. 게임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과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흥행에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실제 대형 게임사들은 글로벌 진출과 장르·플랫폼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준비된 작품을 주요 해외 게임쇼에 출품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마다 주요 이용자층과 공략하려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게임쇼에 참가할지도 그에 맞춰 판단한다”며 “최근에는 국내 시장만 보기보다 해외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고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주요 게임쇼에 참가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체들이 해외 게임쇼 참가 경험과 마케팅 노하우를 쌓으면서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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