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수도·항만 잇단 사이버공격…핵심 인프라 보안 ‘경고등’
미국에서 상·하수도 시설과 항만을 겨냥한 사이버공격이 잇따라 발생했다. 상하수도 시설에서는 산업설비를 제어하는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가 공격받아 실제 운영 장애가 발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항만 3곳이 별도의 사이버공격으로 운영에 영향을 받았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미국 최소 7개 주의 상·하수도 시설에서 사이버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공격자는 운영기술(OT) 환경에서 사용하는 로크웰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앨런브래들리(Allen-Bradley)의 ‘마이크로로직스(MicroLogix) 1100·1400’ 시리즈 PLC를 공격했다. PLC는 펌프나 밸브 등 산업설비의 동작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장치다. 상하수도 시설에서는 물 공급과 처리 설비를 제어하는 데 사용된다.
FBI는 일부 공격이 실제 상하수도 운영 저하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는 일부 시설에서 수압 저하와 침수 등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격 대상이 된 PLC가 인터넷에 직접 노출돼 있었다는 점도 확인됐다. FBI와 EPA는 주요 기반시설 운영기관에 OT 장비를 인터넷에서 분리하고 강력한 비밀번호를 적용하도록 권고했다.
공격 배후는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 기관은 최근 이란과 연계된 공격자들이 미국 핵심 인프라의 인터넷 노출형 OT 장비를 노리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FBI는 이번 상하수도 시설 공격을 특정 국가나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공식 지목하지 않았다.
상하수도 시설 공격과 별개로 노스캐롤라이나주 항만에서도 사이버공격이 발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항만 당국이 운영하는 윌밍턴항과 모어헤드시티항, 샬럿 내륙항은 최근 사이버공격으로 운영에 영향을 받았다. 노스캐롤라이나 항만 당국은 윌밍턴과 모어헤드시티의 심해항 2곳과 샬럿 내륙항을 운영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곽중희 기자>god8889@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