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스랩, AI 자율비행 앞세워 방산시장 공략…코스닥 상장 도전
인공지능(AI) 드론 스타트업 니어스랩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미래 전략과 해외 성과를 발표했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니어스랩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락인 효과 ▲드론의 소모성 ▲피지컬 AI 시장의 진입 장벽으로 집약했다.
니어스랩은 AI 기반 자율비행 드론을 개발하는 피지컬 AI 기업이다. 풍력발전기 점검 솔루션으로 출발해 자율비행 기술을 상용화했으며, 2024년부터 방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풍력발전기 점검용 드론을 중심으로 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과 방산용 드론을 개발·공급하는 디펜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최 대표는 무기 체계로 편입이 일시적 효과가 아닌 ‘락인 효과’(잠금 효과)로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기 체계에 편입되는 순간, 체계가 운영되는 전 기간 동안 니어스랩과 함께할 수 밖에 없다”며 “구조적으로 대체가 어렵기 때문에 장기 매출 가시성과 반복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론의 소모성도 니어스랩에 이점으로 작용한다. 방산용 드론은 한 번 쓰면 새로 비축해야하는 소모품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우크라이나는 이미 연 300만대 이상 소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발주자의 데이터 격차도 니어스랩에 유리한 요소다. 니어스랩은 LIG D&A와 컨소시엄에 합류해 방위사업청에서 신속 시범 사업을 수주했다. 최 대표는 “현장 데이터는 (시장에) 먼저 진입한 회사만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며 “각 군의 현장 데이터를 누적하면서 후발 주자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말했다.
‘히어로 고객’ 확보해 시장 표준 선점
니어스랩은 산업 내 영향력과 규모가 큰 고객사를 ‘히어로 고객’으로 정의하고, 이들을 우선 공략해 AI 드론 시장의 표준을 선점할 예정이다. 이는 니어스랩이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 활용해온 시장 진입 전략과 유사하다.
글로벌 풍력발전기 제조사 지멘스가메사와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지멘스가메사가 2019년 점검용 드론 도입을 추진하자 니어스랩은 20개사가 참여한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해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이후 지멘스가메사와 7년째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최 대표는 “지멘스가메사를 고객사로 확보하자 후속 고객사들은 별도의 검증 절차를 생략하고 지멘스가메사와의 레퍼런스만 보고 니어스랩의 드론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어스랩은 디펜스 사업에서도 같은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각 권역에서 방공 역량과 영향력이 큰 국가를 우선 공략해 수출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동남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를 공략해 각 지역의 표준을 만든 뒤 주변 국가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방산 사업 진출 2년 만에 싱가포르·UAE 수출
니어스랩은 방산 사업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싱가포르와 UAE에서 수출 실적을 확보했다. 2024년 3월 대드론 하드킬 솔루션 ‘카이든’을 개발했고, 같은 해 10월 싱가포르와 첫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3월에는 군집 타격 솔루션 ‘자이든’을 개발한 뒤 같은 해 6월 UAE에서 1000만달러(약 147억원) 규모의 양산 계약을 수주했다. 해당 물량은 올해 6월 납품을 마쳤다.
카이든은 적 드론을 자율적으로 추적해 충돌 방식으로 무력화하는 대드론 하드킬 솔루션이다. 임무 수행 중 최고 시속 280km로 비행한다. 비전 AI를 활용해 표적을 식별하고 추적하지만, 최종 공격 명령은 운용자의 승인을 거치도록 인간 개입형 체계인 HITL(Human in the Loop)을 적용했다.
최 대표는 “니어스랩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방위사업청의 신속시범사업 계약을 체결했다”며 “카이든은 국내 대드론 하드킬 솔루션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에는 약 20억원 규모의 제품 납품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자이든은 한 명의 운용자가 커맨더 드론 1기와 스트라이커 드론 9기 등 총 10대의 드론을 동시에 운용하는 군집 타격 솔루션이다. 커맨더 드론은 통신 모듈을 탑재해 정찰과 표적 탐지, 임무 할당을 담당한다. 스트라이커 드론은 할당된 목표물을 추적해 타격한다.
최 대표는 “최근 UAE에 약 150억원 규모의 제품 납품을 완료했다”며 “국내 방산 드론의 해외 수출 사례 가운데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오민선 기자>omsoms94@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