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빈 호 RTI APAC 영업총괄(출처=RTI)

RTI, SDV용 실시간 데이터 통신 ‘커넥스트 드라이브’ 발표

지능형 분산 시스템을 위한 데이터 스트리밍 기업 RTI는 30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를 위한 데이터 중 연결 구조 전략과 차량용 통신 플랫폼인 ‘커넥스트 드라이브(Connext Drive)’를 발표했다.

자동차 산업은 부품 중심의 하드웨어 구조에서 소프트웨어로 차량의 기능과 가치를 결정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자율주행(ADAS), 차량 내 인공지능(AI), 전기·전자 장비를 구역별로 묶어 통합 제어하는 ‘존(Zonal) 아키텍처’, 실시간 인터넷 연결 서비스(커넥티드카) 등 수많은 첨단 기술이 차량 한 대에 통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내부의 수많은 컴퓨터와 제어 장치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지연 없이 실시간으로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돕는 ‘신경망’ 통신 인프라를 필수로 갖춰야 한다.

RTI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통신 표준 기술인 DDS(Data Distribution Service)를 활용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데이터를 보내는 곳과 받는 곳이 서로의 위치를 몰라도 필요한 데이터를 알아서 연결해 주는 구조다. 데이터의 중요도에 따라 전송 속도나 우선순위를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관리 기능(QoS)을 갖춰 차량용 네트워크에 최적화됐다.

RTI는 자사의 소프트웨어 연결 기술(DDS)과 차세대 차량 네트워크 기술인 시간 민감형 네트워킹(TSN, Time-Sensitive Networking)을 결합해, 차량 내 네트워크에서 데이터가 정해진 시간 안에 확실히 도착하도록 보장하는 ‘결정론적(Deterministic) 통신’ 전략을 소개했다.

TSN은 차량용 이더넷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데이터가 가로막히지 않고 정해진 시간 내에 전송되도록 길을 열어주는 하드웨어 표준 기술이다. RTI는 소프트웨어 차원의 유연한 데이터 교환 기술(DDS)과 하드웨어 차원의 정확한 시간 제어 기술(TSN)을 두 개의 계층으로 결합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자율주행이나 원격 차량 조작, 차량과 클라우드 간의 실시간 동기화처럼 밀리초(ms) 단위의 아주 작은 시간 오차로도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끊김 없는 안전한 통신을 보장할 수 있다. 오디오나 비디오 같은 일반 데이터 트래픽이 아무리 많이 몰려도, 브레이크나 핸들 제어 같은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데이터 흐름을 절대 방해하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분리해 제어한다.

켈빈 호 RTI APAC 영업 총괄(Director)은 “자동차 제조사는 SDV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개발 속도를 가속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과거 스핀오프 프로젝트로 진행됐던 SDV 프로젝트는 이제 마스터 플랫폼을 구축한 뒤 모델별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SDV 플랫폼은 다기종 하드웨어와 운영체제를 모두 지원해야 하고, 여러 소프트웨어 스택 계층으로 구축된 고성능과 실시간 통신에 기반해야 하며, 엔드투엔드 보호와 기능 안전성, 사이버보안 등을 갖춰야 한다”며 “차량 설계에서 시스템을 모듈화하고, 기존 플랫폼에서 독립시켜 재사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도 고려해야 하며, 무엇보다 다양한 공급업체 파트너와 복잡한 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RTI의 차량용 통신 플랫폼인 ‘RTI 커넥스트 드라이브’는 현재 전 세계 도로 위를 달리는 2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탑재돼 성능을 검증받았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 25개사 이상이 이를 채택해 소프트웨어정의차량 개발에 활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10대 전기차(EV) 신생 기업 중 50% 이상이 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커넥스트 드라이브는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고성능 컴퓨터(HPC)부터 스마트 콕핏(디지털 계기판), 주변 장치 제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을 하나로 연결해 주며, 세계적인 글로벌 인증 기관을 통해 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까다로운 안전 및 사이버 보안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안전 및 보안, 개발 프로세스 평가 인증으로 자동차 기능 안전 최고 등급인 ISO 26262 ASIL D, 자동차 사이버보안 표준인 ISO 21434(CAL-4),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평가 모델인 ASPICE CL1 인증 등을 모두 만족했다.

박수영 RTI 오토모티브 솔루션 아키텍트는 “커넥스트 드라이브는 기존과 최신 아키텍처를 연결해  기존 차량에 쓰던 기존 시스템을 복잡한 커스텀 코드 수정 없이 최신 SDV 구조로 매끄럽게 전환할 수 있다”며 “시뮬레이션부터 실제 양산까지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상 컴퓨터로 테스트(시뮬레이션)할 때 쓴 소프트웨어 코드를 실제 차량을 만드는 양산 단계까지 수정 없이 그대로 재사용할 수 있어 개발 기간과 비용이 크게 단축된다”며 “커넥스트 드라이브 4.0의 경우 MCP 등을 통한 AI 기반 개발 자동화, 테스트 자동화 및 운영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하는 개발 도구와 표준 툴체인을 탑재했다”고 말했다.

구역별 제어(Zonal), 고성능 컴퓨팅(HPC), 차량-클라우드 연결, 시뮬레이션 환경 등 소프트웨어정의차량에 필요한 모든 영역의 통신을 지원하고, 개방형 차량용 소프트웨어 표준인 오토사(AUTOSAR 클래식 및 어댑티브)와 로봇 운영체제(ROS 2)에 직접 통합되거나 완벽하게 호환돼 개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켈빈 호 총괄은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소프트웨어정의차량으로 전환할 때 겪는 고충인 ▲안드로이드, 리눅스, QNX, 오토사(AUTOSAR) 등 다양한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 확보 ▲고성능·실시간 데이터 통신 구현 ▲개발 단계별 코드 재사용 ▲기능 안전과 사이버 보안의 동시 확보 등을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를 통해 완벽히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RTI 커넥스트 드라이브는 SDV 전환 과정에서 개발자가 겪는 생산성 저하 문제, 까다로운 기능 안전, 그리고 시스템 확장성 고민을 단 하나의 프레임워크로 해결해 준다”며 “여러 이기종 플랫폼을 지원할 뿐 아니라 강력한 API, 기능을 제공해 다양한 유즈케이스를 더 많이 전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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