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로봇 (출처=카카오모빌리티)
|

카카오모빌리티, 모빌리티 DNA로 로봇 생태계 키운다

피지컬 AI가 AI 생태계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이 흐름에 적극적으로 올라타고 있다. 그간 축적한 모빌리티 역량을 로봇·AI와 결합해, 물리적 환경에서 이뤄지는 이동과 업무까지 디지털로 연결하는 피지컬 AI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전략의 핵심은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지휘) 시스템’이다. 특정 하드웨어나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고, 고객의 서비스 요청과 복잡한 공간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다양한 이기종 로봇들이 최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통합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여기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송 관리 시스템(TMS)을 기반으로 고도화해 온 실시간 수요·공급 예측 알고리즘과 매칭 기술이 적용됐다. 플랫폼이 작업(Task)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실시간 수요·공급 예측량과 각 로봇의 특성, 예상 도착 시간(ETA)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적의 로봇을 배차하는 구조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회사의 로봇 플랫폼은 이미 다양한 현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며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텔 분야의 성과가 특히 눈에 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협업해 국내 주요 프리미엄 호텔에 로봇 플랫폼을 도입했다. 그 결과 초기 대비 가동률이 8배 높아졌고, 배송 성공률은 100%를 기록했다. QR 주문 시스템과 관제 플랫폼을 결합한 결과 호텔 룸서비스 매출도 3배 이상 늘었다. 로봇이 단순한 업무 효율화를 넘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생태계는 주차장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카카오모빌리티는 HL로보틱스와 함께 ‘로봇 발레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몇 번의 터치만으로 입출차 발레 로봇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운영 역량이 고스란히 녹아든 결과물이다.

지난 5월 카카오모빌리티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기종 관제 역량을 대규모 산업 물류 현장으로 확장했다. 로봇 배송, 로봇 발레 주차 등을 통해 축적한 이동체 운영 기술을 토대로, 물류 창고 내 무인 지게차 등 다양한 산업 차량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 제어한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는 주문 접수부터 도로 위 미들마일 운송, 창고 내 작업까지 전 과정을 끊김 없이 최적화하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영역을 로봇 배송에서 청소·안내·물류 등 모든 자율주행 에이전트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물류 자동화 장비나 기업용 ERP 시스템과의 연동을 추진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돌발 상황까지 자동화 시스템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로봇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일간 바이라인 구독하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