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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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미국 증시 상장 추진

앤트로픽이 미국 증시 상장 절차를 개시했다. 스페이스X, 오픈AI에 이어 앤트로픽도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올 하반기 미국과 전세계 증시를 휩쓸 대형 IPO 행진이 본격화됐다.

앤트로픽은 지난 1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Form S-1) 초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밀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SEC 검토가 끝난 뒤 시장 상황에 맞춰 상장 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선택권 확보 차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밀 제출은 미국 신생기업지원(JOBS)법에 따라 기업이 재무 정보나 사업 위험 요소를 대중에게 바로 공개하지 않고 SEC의 사전 검토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상장 준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외부의 잡음을 줄이고, SEC의 피드백을 반영해 서류를 수정할 시간을 벌 수 있다. 최적의 시점에 증시에 입성하거나 여론의 타격 없이 상장을 연기할 수 있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로드쇼가 진행되기 최소 15일 전에는 관련 서류가 공개된다. 로드쇼는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뜻한다.

앤트로픽의 상장 배경은 ‘컴퓨팅 파워’ 비용 확보다. 코딩에 특화된 AI 모델 등의 수요가 늘면서 앤트로픽은 지난 5월 기준 연 환산 매출 470억달러(한화 약 65조원)를 넘어섰다. 늘어나는 기업 고객 수요를 감당하고 차세대 AI 모델을 학습시키려면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AI 반도체가 필수적이다.

다만 상장 이후 회사의 기존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관심사로 꼽힌다. 앤트로픽은 평소 미국 국방부의 자사 기술 도입에 제한을 둘 정도로 안전 기준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상장사가 돼 매 분기 실적과 이윤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 이러한 공익적 목표와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 요구가 충돌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분석했다.

이번 상장 추진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국내 하드웨어 및 통신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앤트로픽의 대규모 투자 라운드에 합류했다. 또 2023년 앤트로픽에 1억달러를 투자해 통신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 중인 SK텔레콤 역시 상장에 따른 영향을 받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원민 기자>wmkim627@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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