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출처=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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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인기 애니 IP 주목하는 국내 게임사…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에 손을 뻗는 국내 게임사들이 늘고 있다. 신작 흥행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검증된 IP를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탄탄한 팬덤을 통해 초기 이용자 유입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까지 염두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넷마블, NHN,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게임사는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컴투스, 애니 원작 게임 3종 준비

일본 애니메이션 IP 발굴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컴투스다. 회사는 도원암귀, 가치아쿠타, A랭크 파티 파티를 이탈한 나는, 전 제자들과 미궁 심부를 목표로 한다(이하 A랭크 파티)와 같은 유명 원작을 재해석한 작품을 개발 중이다.

TV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는 지난해 7월 첫 방영을 시작했다.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에서 5위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의 원작인 만화의 경우 발행 부수 500만부를 돌파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만화 모두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컴투스는 이를 활용한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컴투스 ‘애니메 재팬 2026’ 참가 대표 이미지(출처=컴투스)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는 올해 컴투스의 성장을 이끌 두 가지 작품 중 하나다. 회사는 앞서 도원암귀 게임과 제우스 오만의 신(프로젝트ES)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올해 실적 발표에서 “도원암귀와 프로젝트 ES는 올해 준비 중인 작품 중 가장 중요하다”며 “성과를 내기 위해 내부 조직을 TF화했다”고 말했다. 테스크포스(TF)팀에는 사업, 개발, 마케팅, 운영 조직 모두 포함돼 있다고 알려졌다.

가치아쿠타는 일본 코단샤 주간 소년 매거진에서 지난 2022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다크 판타지 만화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인기 작품이다. 지난 2025년 현지에서 1기 애니메이션이 방영됐으며, 2기 제작이 확정됐다. 컴투스는 이를 서바이벌 액션 RPG ‘가치아쿠타: 더 게임(가제)’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두 번째 타이틀 가치아쿠타: 더 게임은 코단샤 ‘주간 소년 매거진’ 연재 만화 ‘가치아쿠타’를 원작으로 한 서바이벌 액션 RPG다.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애니메 재팬 현장에서는 스팀 페이지 위시리스트 등록 이벤트와 성우 토크쇼를 진행했다. 출시 목표 시기는 2027년이며 현재는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위시리스트(찜하기)에 추가할 수 있다.

컴투스 ‘A랭크 파티’ 게임(출처=컴투스)

컴투스는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애니메 재팬 2026’에서 ‘A랭크 파티’를 기반으로 새로운 게임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원작은 라이트 노벨로 시작해 만화,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어진 인기 IP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2기 제작까지 확정됐다. 단 A랭크 파티 게임에 대한 추가 정보는 아직 없다. 해당 IP로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는 것만 알려진 상태다.

넷마블·NHN·스마게도 참전

넷마블은 신작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을 개발 중이다. 게임의 원작은 일본 웹소설로 누적 조회수 10억회를 기록했으며,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현재 일본 공식 티저 웹사이트까지 열린 상태며, 게임은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달 회사는 일본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신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선보였다. 원작은 만화로 누적 판매 5500만부를 기록했으며, 애니메이션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NHN은 ‘최애의 아이: 퍼즐 스타’를 지난 2월 일본에 먼저 출시했고, 올해 상반기 안에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애의 아이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으로, 이를 이용한 공식 게임은 최애의 아이 퍼즐 스타가 처음이다. 게임은 3개의 블록을 맞춰야 하는 대중적인 3매치 퍼즐 장르다. 캐릭터별 스킬과 연출, 오리지널 코스튬을 내세워 출시 초기 일본 게임 시장에 안착했다.

NHN ‘최애의 아이: 퍼즐스타'(출처=NHN)

스마일게이트는 수집과 성장 요소를 결합한 팀 로그라이크 장르 신작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불꽃’을 개발 중이다. 게임의 원작은 2023년 연재를 시작한 만화다. 이 역시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됐으며 올해 1월부터 일본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데드 어카운트는 지난달 초부터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일본 애니 IP 수혈, 이유는

국내 게임사들이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하는 이유는 탄탄한 팬덤층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원작이 존재하면 출시 초기 신규 이용자 유입, 이미지 브랜딩과 같은 마케팅에서 유리하다. 팬층이 존재하고, 게임의 세계관이 미리 형성돼 있기에 자연스러운 이용자 유입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IP 홀더(제공자) 입장에서도 게임화는 긍정적인 선택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는 인기 IP를 활용해 수혜를 보고 IP 홀더는 게임화를 통해 다시 한번 대중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인기 IP 게임화는 게임사와 IP 홀더 간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지는 사례”라고 말했다.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출처=넷마블)

글로벌 진출에 용이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기 애니메이션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경우 스팀 출시 직후 글로벌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했다. 프랑스에서 1위, 벨기에와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각각 2위를 달성했다.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에서는 4위에 올랐다. 한국, 일본, 영국, 브라질 등 국가에서는 5위로 시작했다.

NHN ‘최애의 아이 퍼즐스타’는 일본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달성했다. NHN은 선출시 이후, X 등 글로벌 커뮤니티에서는 미국, 남미 등 다양한 권역의 팬들이 글로벌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다른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최애의 아이, 일곱 개의 대죄, 도원암귀와 같은 다양한 애니메이션 IP 기반 게임이 제작되고 있다”며 “해당 작품 모두 글로벌 팬층이 두터워 일반 게임 이용자뿐만 아니라 원작 팬들의 호응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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