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구글과 3.5GW 규모 TPU 계약 체결
앤트로픽이 구글, 브로드컴 등과 3.5기가와트(GW) 규모의 TPU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브로드컴이 구글에 맞춤형 TPU를 공급하고, 구글은 앤트로픽에 해당 TPU를 제공하는 형태다. 작년 10월 체결된 앤트로픽과 구글 간 클라우드 계약 중 일부다. 최근 사용자 증가에 따른 용량 부족, 성능 하락 등의 문제를 겪는 상황에서 구체적 인프라 공급 계획과 주요 실적을 밝혀 시중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모습이다.
앤트로픽은 구글 및 브로드컴과 차세대 TPU 공급을 위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새 TPU 기반 인프라는 2027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브로드컴은 구글과 2031년까지 차세대 AI 랙에 사용될 네트워킹 및 기타 구성요소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10월 구글클라우드와 TPU 공급 계약을 체결했었다.
앤트로픽은 미국에 500억달러를 투자해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칩 공급망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 GPU뿐 아니라 AWS 트레이니엄, 구글 TPU 등으로 클로드 모델 학습과 추론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최근 큰 위기를 겪고 있다. 미국 국방부와 AI 안전 장치 해제를 두고 분쟁 중이고, 클로드코드의 소스코드를 실수로 유출해 곤혹을 치렀다. 오픈클로의 클로드 접근을 차단해 서비스 용량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클로드 모델의 성능 하락 이슈도 제기된다. AMD의 AI 그룹 책임자인 스텔라 로렌조는 깃허브에 제기한 이슈에서 “2월부터 클로드코드가 업무에 매우 소홀해졌고, 클로드는 복잡한 엔지니어링 작업을 수행하는 데 신뢰할 수 없다”며 “클로드코드를 사용하는 지속적이고 복잡한 작업환경에서 수개월 간 수집한 로그를 검토한 결과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의 팀은 23만4760건의 도구 사용과 1만7871건의 사고 블록을 포함하는 6852건의 클로드코드 세션을 분석했다. 데이터에 의하면, 책임회피, 사고과정의 조기 중단, 중단 신호(stop-hook violations) 급증 등의 현상이 심각해졌다. 클로드가 코드 수정 전 코드를 검토하는 횟수도 평균 6.6회에서 3월말 2회로 감소했다. 클로드코드는 같은 기간동안 파일을 자주 수정하는 대신, 전체 파일을 재작성했다고 한다.
로렌조는 “이는 클로드코드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하며, 3월초 클로드코드 버전 2.1.69에 포함된 사고 과정 콘텐츠 삭제 기능 배포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앤트로픽은 지난주 오픈클로를 비롯한 외부 에이전트 도구의 클로드 구독 접근을 차단했다. 앤트로픽에 의하면, 데스크톱과 모바일 클로드.ai에서 오류 발생률이 높아졌으며, 지난 90일 간 시스템 가동률은 98.82%로 떨어졌다.
크리슈나 라오 앤트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구글, 브로드컴 등과 획기적인 파트너십은 인프라 확장에 대한 체계적 접근 방식의 연장선”이라며 “고객 기반의 기하급수적 성장에 발맞춰 필요한 역량을 구축하고, 클로드가 AI 개발의 최전선을 개척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이와 함께 2025년말 연간 매출이 300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간 100만달러 규모 고객은 1000곳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