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불과 재’를 가능케 한 디지털 인프라는 무엇?

지난 17일 ‘아바타: 불과 재’가 국내에서 개봉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바타: 불과 재’는 현재 경이로운 비주얼을 기반으로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모으며,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런데 스크린 위에서 펼쳐지는 판도라 행성의 압도적인 비주얼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기술 인프라가 있다. 방대한 데이터 처리와 글로벌 협업을 가능케 한 디지털 기술이 있었기에 관객들은 스크린에 펼쳐진 가상의 행성에 몰입할 수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이끄는 ‘아바타: 불과 재’ 제작사인 라이트스톰 엔터테인먼트는 IT 인프라 파트너로 델 테크놀로지스와 함께했다.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폭증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글로벌 협업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했다.

물리적 거리를 극복한 글로벌 협업 환경

‘아바타: 불과 재’ 제작 과정에서는 막대한 데이터가 생성됐다. 퍼포먼스 캡처, 가상 카메라 촬영, 오디오 및 비주얼 데이터 스트림이 실시간으로 생성됐다. 이는 전작 대비 10~15배에 달했다.

문제는 이 데이터들이 실시간으로 대륙을 넘나들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번 영화 제작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질랜드에 위치한 제작진이 동시에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데이터에 전 세계 아티스트와 엔지니어들이 즉각적으로 접근하고 수정하며 공유해야 했기에, 강력한 서버와 스토리지 인프라가 필수적이었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생성되는 수억 개의 디지털 파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델 파워스케일(PowerScale) 스토리지가 활용됐다. 고성능 스토리지 환경 덕분에 용량이 큰 3D 영상 파일의 데이터 로딩 속도를 높여 작업 병목 현상을 줄였다. 

특히 파워스케일의 싱크IQ 기능이 유용하게 활용됐다. 싱크IQ는 여러 장소에 있는 시스템 간에 파일을 자동으로, 빠르게, 안전하게 복제해주는 기능이다. 덕분에 로스앤젤레스와 뉴질랜드 사이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동기화해 데이터 손실 위험을 최소화했다.

영화 ‘아바타: 불과 재’의 한 장면 (출처 : 아바타 홈페이지)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의 안전하고 스마트한 아카이빙

영화가 제작되면서 쌓이는 원본 데이터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라이트스톰은 이러한 페타바이트(PB) 단위의 데이터를 장기적으로 보관하고 효율적으로 검색하기 위해 델 오브젝트스케일(Dell ObjectScale)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다.

이 솔루션은 데이터를 단순히 쌓아두는 것을 넘어 데이터의 무결성과 보안을 지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화된 아카이빙 프로세스, 자동 검증, 주기적인 스냅샷 기능으로 데이터 무결성을 확보했고, 기존의 복잡했던 테이프 아카이빙 방식을 디지털화해 검색 효율성을 높였다. 또 프로덕션 스토리지에서 데이터를 삭제하기 전 교차 확인을 거치는 등 이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라이트스톰의 팀 비시오 CTO는 “이번 ‘아바타: 불과 재’의 경우 데이터 스토리지 용량이 과거보다 10배 이상 더 필요했다”면서 “오브젝트스케일 덕분에 이 막대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상상력의 속도를 따라잡는 렌더링 기술

유튜브에 작은 영상이라도 만들어 올려보면 영상 렌더링에 생각보다 많은 컴퓨팅 파워가 소요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바타: 불과 재’에 등장하는 판도라 세계를 스크린에 구현하기 위해서는 렌더링에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 렌더링 속도가 늦으면 작업 시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고, 이는 곧바로 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라이트스톰 엔터테인먼트는 델 파워엣지(Dell PowerEdge) 서버를 활용해 이 폭발적인 렌더링 파워 수요에 대처했다. 델 파워엣지 서버로 만들어진 렌더링 팜과 가상 제작 환경은 복잡한 장면의 렌더링과 실시간 리뷰를 처리했다. 특히 유연한 확장이 가능해 작업량이 폭주하는 시기에도 중단 없는 작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 여기에 AI 기반의 가속 기술까지 통합해 실시간 가상 카메라 씬과 고해상도 효과를 처리했다.

팀 비시오 CTO는 “델의 서버와 스토리지는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충분한 성능을 제공함과 동시에, 미래를 위한 아키텍처의 일관성까지 보장해 준다”면서 “이미 10년 이상 이어온 델과의 파트너십이 앞으로 탄생할 더욱 몰입도 높은 작품들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 확신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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