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 살아있네, 1인 개발도 거뜬’ 토스 챌린지 보니

네이티브 앱 게임 시장이 열리기 전, 크게 유행했던 웹게임을 토스가 품었다. HTML5 웹기술의 진화와 유니티 등 게임엔진의 개발 지원, 앱마켓이 아닌 독자 생태계를 꿈꾼 토스가 움직이면서 침체기를 맞았던 시장이 점차 활기를 보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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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5(이하 H5) 게임 챌린지 참여작 가운데 ▲팡팡물류센터(개발사 스튜디오 1304) ▲동물농장키우기(개발사 드래곤듀오)가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중 드래곤듀오는 박상룡 대표 1인 개발사다. 그는 “1인 개발자나 소규모 팀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인 개발 도전하시라

박상룡 대표는 H5 게임 개발은 처음이라 밝혔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으며 게임을 완성했다. 생성AI도 적극 활용했다.

‘동물농장 키우기’는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해 비교적 수월하게 최적화를 진행했고, WebGL 빌드를 통해 HTML5 환경에 대응했습니다. 다만 토스 플랫폼과 연동하기 위해 React 기반 웹뷰 형태의 구조가 필요했고, 데이터 저장 방식이나 오디오 처리 등에서 모바일 앱 빌드와는 다른 접근이 요구됐습니다. 웹 개발 경험은 있었지만 H5 게임 환경은 대부분 처음 겪는 부분이어서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토스에서 제공하는 공식 가이드와 SDK 문서, 그리고 앱인토스 커뮤니티의 기존 사례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선배 개발자들의 질문과 해결 과정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출시 과정 역시 앱인토스 운영팀의 채팅 문의와 검토 피드백을 통해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개발 중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는 ChatGPT와 같은 도구를 적극 활용해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에, 1인 개발자나 소규모 팀도 부담 없이 도전해 볼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인디 개발자분들이 참여해 앱인 토스 생태계와 커뮤니티가 함께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철저한 기획의 결과

정기섭 스튜디오 1304 기획 담당은 ‘팡팡물류센터’ 수상 이유에 대해 “기획 초기부터 철저하게 토스 플랫폼과 앱인토스 환경을 분석하고 겨냥하여 만든 결과물”이라고 힘줘 짚었다.

기존 토스 유저들의 성향과 앱인토스 서비스에 최적화된 게임이 무엇일지를 깊이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직관적인 게임성을 택했고, 시각적으로는 명확하고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트 스타일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타깃 연령대를 기존 캐주얼 게임보다 조금 높게 설정하여, 유저들이 어린 시절 즐기던 게임의 향수를 느끼며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한 점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튜디오 1304 역시 제작 파이프라인 전반에 AI를 도입해 인원 제약을 극복했다.

가장 큰 기술적 챌린지는 ‘짧은 개발 기간’과 ‘소수 정예 인원’이라는 제약이었습니다. 저희는 게임의 완성도와 효율을 동시에 잡기 위해 개발 파이프라인 전반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앱인토스 환경에 적합한 장르와 시장을 분석하는 단계부터 시작해, 게임의 상세 기획, 2D 원화 리소스 생성, 그리고 3D 모델링 제작에 이르기까지 개발의 대부분 영역에서 AI를 활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리소스 제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최적화할 수 있었습니다. 동료 개발자분들께도 이러한 AI 툴의 적극적인 활용이 소규모 팀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CrazyGames 갈무리

글로벌 진출도 충분히 가능

박 대표는 앱인토스 출시 경험으로 글로벌 웹게임 플랫폼 확장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부담 없는 한판’을 차기작의 방향성으로 기획한다.

앱인토스 출시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CrazyGames와 같은 글로벌 웹 게임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H5 게임은 다운로드 없이 즉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며,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플랫폼 안에서는 모바일 앱 게임보다 재방문 주기가 길게 형성되는 특징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랭킹 시스템 도입과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병행한다면,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과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해당 방향을 염두에 두고 업데이트를 준비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짧은 시간 동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앞으로도 H5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차기작 역시 부담 없이 한 판씩 즐길 수 있는 방향성을 중심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최우수상에 오른 동물농장 키우기의 강점으로는 앞서 스튜디오 1304에서 짚은 ‘직관적 게임성’과 비슷한 답을 냈다.

‘동물농장 키우기’의 가장 큰 강점은 낮은 진입장벽과 직관적인 플레이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캐릭터와 동물 캐릭터를 귀엽고 친근한 디자인으로 구성해 첫인상에서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조작과 규칙 역시 복잡하지 않게 설계했습니다.

여기에 자동화의 재미를 담은 아케이드 아이들 장르와 성장 요소가 강한 머지 장르를 결합해, 기존에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농작물을 키우고, 동물을 늘리고 합치며 빠르게 레벨업하는 구조 덕분에 초반부터 성취감이 잘 전달되고, 자연스럽게 몰입이 이어지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것 같습니다.

메모리 최적화 중요

토스 챌린지 심사에 참가한 넵튠은 ▲플레이 타임 ▲유저 몰입도 및 재미 요소 ▲기술적 완성도 및 HTML5 최적화 수준 ▲상업화 가능성 및 확장성 기준에 따라 정량 및 정성 평가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개발사가 관심있어 할 HTML5 최적화에 대해 노하우를 공유했다.

H5 게임 특성상 브라우저를 통해서 구동되는 게임이다 보니까 메모리 (점유) 최적화가 되게 중요합니다. (웹게임 선진국) 중국의 사례들을 조사를 해보니 틱톡이건 위챗이건 최적화, 특히 메모리를 줄이는 데 포커싱을 뒀더라고요. 메모리를 줄여야지 이 안에 이펙트 여러 개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매우 간단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는) 하이퍼캐주얼에서 (미들코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성장 요소가 생겨야 하는데 이런 요소들이 다 들어갈 수 있으려면 메모리가 중요합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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