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6개국 참여한 ‘컴업 2025’…‘글로벌 영향력’ 키웠다

전세계 46개국이 참여, 글로벌과 딥테크, 창업의 가치를 강조한 올해 컴업이 사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역대 컴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는데, 그만큼 많은 글로벌 기업과 참관객이 현장을 찾아 북적거리는 네트워킹의 장을 이뤘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장 한상우, 이하 코스포)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25’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컴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창업진흥원이 총괄하며, 코스포·벤처기업협회·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미래를 다시 쓰는 시간(Recode the Future)’이라는 슬로건 아래, 스타트업이 기술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기반으로 미래 산업의 판도를 새롭게 정의해 나간다는 흐름을 강조했다.

특히 딥테크·글로벌·기업가정신을 핵심 축으로 전시, 컨퍼런스, IR, 오픈이노베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창업 생태계 구성원 간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 플랫폼 매칭, 사전 매칭 기반의 1:1 미팅, 투자자 부스 상담이 활발이 이뤄졌는데, 이 공간에서 총 3447건의 투자·비즈니스 매칭이 성사되는 성과를 보였다.

개막 첫날 키노트는 사우디 국영 AI 기업 ‘휴메인’의 CEO 타렉 아민(=사진 왼쪽),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오른쪽)가 참여해 AI 시대 산업 구조 변화와 글로벌 확장 전략을 공유하며 주목 받았다.

무엇이 달라졌나

올해 컴업은 프로그램 체계 전반을 정교하게 업그레이드하는데 공을 들였다. 딥테크·글로벌·기업가정신 중심의 3대 핵심 테마를 기반으로 특히 컨퍼런스 세션을 일별 뚜렷한 테마로 구성하고, ‘미래를 다시 쓰는 시간’이라는 슬로건 방향성에 맞춰 미래지향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주관사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외에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로 늘어나면서 민간 창업 생태계의 연대가 강화됐다는 점도 올해 달라진 부분이다. 코스포의 스타트업 네트워크와 벤처기업협회·VC협회의 투자·스케일업 중심 역량을 결합했다.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전반에 투자 중심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는 방향으로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코스포 측은 “이와 같은 변화는 글로벌 VC·CVC·액셀러레이터를 중점적으로 초청하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이어져 실질적 협업과 투자 검토의 장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장된 부대행사도 반응을 얻었다.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2025’,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 ‘팁스(TIPS) 스케일업 브릿지’, ‘선배 벤처 라운드테이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여기에 다양한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했다. 이밖에 일반 참관객을 위해 전문가와 함께한 ‘컴업 도슨트 투어’, B2C 제품 중심 ‘컴업 플리마켓’, 대학 창업팀의 발표 프로그램 등이 운영됐다.

국가관 7개국 등 해외 참여 확대

기존보다 다른나라의 참여가 늘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일본, 캐나다 등 총 7개국이 국가관을 운영해 자국의 기술과 스타트업 생태계를 소개했다. 또 호주와 시에라리온은 올해 처음으로 컴업에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양한 대륙에서 온 창업 생태계 종사자들은 IR, 컨퍼런스, 네트워킹, 전시 등 전 영역에 걸쳐 참여하며 글로벌 교류의 밀도를 높였다.

글로벌 기업 및 정부기관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현대건설, 엔비디아, NHN클라우드 등 총 35개 기업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시 부스 운영, 협업 사례 발표, 1:1 밋업 등으로 실질적인 협업 가능성을 만들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컴업 첫날 키노트 연사로 참여하기도 한 사우디 국영 AI 기업 휴메인은 한국 AI 스타트업과의 협력 활동 계획을 밝히고, ‘휴메인 코리아’ 설립 계획 등의 협력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창업 가치 확산 목적의 ‘퓨처 파운더’ 첫 도입… 기후테크·Z세대 등 키워드 내세워

금년 컴업은 기술 트렌드와 글로벌 연대 외에도 사회·산업 전반에서 만들어내는 ‘창업 가치’를 전파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된 ‘퓨처 파운더(Future Founder)’ 프로그램은 차세대 창업가 및 예비 창업인재 육성을 위한 세션으로 주목받았다. 학생 창업팀 발표 및 멘토링, Z세대 창업가 이야기 등의 세션을 통해 미래 국가 경쟁력을 위해 창업 인재 육성이 중요함을 상기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사회적 가치 기반 세션을 선보였다. 기후 위기 대응 기술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기술 기반의 사회 문제 해결 사례를 공유했고, Z세대 창업가가 전하는 트렌드 분석 세션, 가족의 관점에서 바라본 창업가의 삶을 다룬 토크 등의 프로그램이 관심을 받았다. 또 미국·유럽·중국·일본 진출을 향한 ‘컴업스타즈 2025’의 파이널 피치, 정부 10개 부처 합동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25 왕중왕전’, 외국인 창업팀을 위한 ‘K-Startup Grand Challenge(KSGC) 데모데이’는 초기부터 글로벌 스케일업 단계까지 아우르는 창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파하려 했다.

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이번 컴업에 대해 “세계 각국의 창업가들과 글로벌 기업·투자자가 한자리에 모여 기술과 기업가정신 기반의 새로운 미래를 논의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면서 “스타트업은 국경과 산업의 경계를 넘어 미래의 기준을 새롭게 써 내려가는 주체이며, 앞으로도 이들이 글로벌 혁신의 중심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소감을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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