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쉬 쿠마 솔리드웍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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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하고 싶다면, 솔리드웍스에게 말을 걸어라”

[인터뷰] 마니쉬 쿠마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최고경영자(CEO) 겸 R&D 부사장

“솔리드웍스는 모든 엔지니어에게 CAD를 민주화했고,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일반인에게도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민주화하고 있다. 우리 기술의 사용을 아주 단순화해서 진입 장벽을 낮추고,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AI로 고객의 미래를 보호하고 있다.”

마니쉬 쿠마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국 미디어들과 그룹 인터뷰에서 솔리드웍스2026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과 AI 역량에 대해 소개했다.

마니쉬 쿠마 CEO는 산업 설계에서 AI의 역할을 엔지니어링의 민주화라고 정의한다.

쿠마 CEO는 “솔리드웍스의 AI는 자동화, 어시스트, 보조 등의 역할로 요약된다”며 “자동화를 통해 사용자의 클릭을 줄여 많은 시간을 절약하게 하고, 사용자의 다음 단계를 예측해 어시스트하며,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셈블리 자동화, 커맨드 예측, 이미지투메커니즘, 자동 드로잉 생성 등 올해초 약속했던 최신 AI 기능이 솔리드웍스2026을 통해 배포됐다고 강조했다.

다쏘시스템은 최근 AI 기반의 3D 설계·협업·데이터 관리 애플리케이션 ‘솔리드웍스2026’을 정식 출시했다. 솔리드웍스 2026은 설계, 시뮬레이션, 전장, 제품 데이터 관리(PDM) 영역 전반에 걸쳐 수백 가지 기능 향상을 포함했다. 30년간의 연구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연중 통합 기술을 지속적으로 탑재하며,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솔리드웍스 2026의 주요 기능으로 생성형 AI 기능이 있다. 솔리드웍스2026은 도면 생성 및 디테일링 속도를 크게 높이고, 육안으로 패스너(볼트·너트 등)처럼 보이는 부품을 자동 인식·조립해 조립 설계 효율성과 정확성을 향상한다. AI 기반 버추얼 컴패니언 ‘아우라(AURA)’는 커뮤니티 게시물, 위키, 질문·아이디어 등 다양한 정보를 요약해 핵심 내용을 도출하고, 점점 더 정교한 답변을 생성해 지식 검색·협업·생산성을 향상한다.

대형 어셈블리에서 선택적 로딩(Selective Loading) 등 기능을 강화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대형 어셈블리 워크플로우를 지원한다. 부품 설계는 물리적 제품 생성 프로세스 간소화, 스케치 속도 향상, 판금 작업 시 플랜지 시작·끝 점 정의 단순화 등을 통해 부품 생성 속도를 높인다. 드로잉 스탬핑 기능에 추가된 사용자 속성(User Attributes)을 활용해 정확한 변경 관리와 향상된 추적성·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한다.

솔리드웍스 제너레이티브 드로잉

솔리드웍스는 올해 생성형 AI 기반 어시스턴트인 ‘아우라’를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포트폴리오 중 가장 먼저 도입했다. 아우라는 프랑스 생성형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와 공동 개발중인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 산업용 AI 어시스턴트로, 자연어를 통해 다양한 설계, 문서화, 컴플라이언스, 거버넌스 등을 보조한다. 아우라는 이용자의 행동을 통해 배우고, 지식을 이용해 이용자를 안내하며, 번거로운 작업을 대신 수행한다.

쿠마 CEO는 “AI는 산업계의 복잡한 문서 전체를 읽고, 사용자의 프로세스에서 지식을 지원한다”며 “솔리드웍스에서 설계 모델을 열면 어떤 경우 그 모델 자체 이슈 때문에 어려움에 닥치기도 하는데, AI가 설계 상 에러나 워닝의 내용을 파악해 그 원인을 찾고 해결 방법을 가이드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이런 기능이 없다면, 에러를 고칠 수 있는 사람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뿐이지만, 아우라를 통해 전문성 없는 일반인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셈블리 작업에서 아우라를 통해 각 부품과 구성요소에 대한 정보를 AI와 대화로 파악하는 기능도 소개했다.

그는 “구체적인 부품이 몇개나 되냐, 어떤 재질이냐 등으로 물어본 다음에 다른 재질로 바꾸라고 하면 바로 AI가 처리한다”며 “어떤 구체적인 커맨드를 알지 못해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사용자 경험이 애플리케이션과 대화하는 경험으로 진화하는 것”이라며 “AI에게 쿼드콥터 드론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면, AI가 필요한 부품을 다 정리해주고, 그를 바탕으로 미세조정을 하면서 하나의 드론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이런 대화는 모두 기록을 남기 때문에 차후에 검색을 통해 특정한 부분을 조금 더 조정하고, 다시 원래 단계로 돌아가는 등이 가능하다”며 “그렇게 미세 조정을 거쳐서 만족스러운 상태가 되면 그때 솔리드웍스에서 실제 모델이 만들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처럼 AI 기반 설계를 통해 아이디어의 실행으로 나아가는 시간을 단축하고, 숙련된 전문가가 아니어도 구체적인 설계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시작하는 게 굉장히 쉽고, 빠르게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향후에는 부품들을 라이브러리에서 찾거나 서플라이어 목록에서 바로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디폴트 도면 생성에서 AI의 도움을 받아 처음부터 구체적이고 면밀한 조정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을 시연했다. 포맷, 프리뷰 설정, 종이 사이즈 변경, 레이아웃 지정 등을 자연어로 설명하면 맞춤화된 도면을 생성하는 것이다.

그는 “커스터마이징이 아주 쉽고 빠르게 가능하기 때문에 모두가 똑같은 도면을 만드는 게 아니라 각자 개인화된 도면을 생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니쉬 쿠마 솔리드웍스 CEO

쿠마 CEO는 아우라를 통해 설계 상에서 간단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는 기능도 소개했다. 펜치 3D 모델을 두고, 특정한 면의 겹치는 부분을 말로 지정하고, 해당 위치에 압력을 가하라고 설명하는 것이다. 그럼 해당 펜치에 압력이 가해져 일어나는 물리적 영향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시뮬레이션 스터디 세팅 자체가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며 “AI의 도움으로 아주 손쉽고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에 대한 지식이나 노하우 없이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계를 하려면 여러 담당자가 협업하며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복잡한 프로젝트라면 여러 코멘트를 파악해야 한다. 어떤 긍정적 코멘트가 있었고, 어떤 부정적 코멘트가 있었는지, 또 어떤 태스크에 실패 리스크가 있는지 등을 찾아야 한다. 복잡한 프로젝트라면 해당 리포트만도 많다. 쿠마 CEO는 “솔리드웍스의 AI 기능은 여러 코멘트의 감정을 분석해 리스크를 찾아 제시한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태스크를 만들어낼 수도 있고, 복잡한 테스트를 개별적으로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의료 기기 신제품 개발에서 필수로 적용해야 하는 정부 규제 준수에 AI 도움을 받는 시나리오를 시연했다. 의료기기는 매우 세세하고 복잡한 정부 규제를 각 나라별로 받게 돼 있다. 새로운 의료기기를 시장에 내놓으려면 규제 당국의 기준을 충족하고, 구체적으로 명시된 사양을 따라야 한다. 이런 규제는 PDF 포맷의 문서로 정리돼 있는데, AI가 규제 문서를 파악하고 있다가, 실제 의료기기 설계 작업에서 규제를 바로 준수하게 한다.

그는 “과거에 의료기기 회사에 요건 엔지니어가 따로 있어서, 그 사람이 문서 한줄 한줄을 보면서 필요한 규제 사항과 사양을 하나씩 뽑아내는 작업을 수행했고, 그 작업에 수개월씩 걸리기도 했다”며 “이제 그 시간을 어마어마하게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가 사람의 여러 창의적 작업을 대체하고, 많은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니쉬 쿠마 CEO는 설계 엔지니어를 AI로 대체하는 게 아니라, 엔지니어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AI의 힘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일상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데이터와 솔리드웍스 모델에서 귀중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상호 작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고, AI를 통해 솔리드웍스를 배우고 사용하고, AI와 말하고 입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면을 만들거나 어셈블리를 구현하거나 PDF를 읽어가면서 요건과 스펙을 추출하는 작업 등은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작업이면서 그렇게 즐겁지 않은 작업”이라며 “엔지니어나 설계자 같이 풍부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번거로운 작업 시간을 AI로 절약하고, 열정을 갖는 수행하는 머릿속의 그림을 현실로 만들게 하는 작업에 몰두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계 작업에 AI를 사용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제품 딜리버리의 책임은 사람에게 있다”며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AI에 의해서 대체될 수 없는 또다른 이유”라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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