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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배달앱 주문하면 로보택시가 배송한다

미국 배달앱 도어대시가 자율주행 업체 웨이모와 손잡고 피닉스 지역에서 무인차량을 활용한 음식 및 물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운전자 없는 웨이모의 완전 자율주행차(로보택시)를 도어대시의 배달 네트워크에 통합하는 것으로, 배달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도어대시는 자사의 ‘자율주행 배달 플랫폼(Autonomous Delivery Platform)’을 통해 웨이모의 차량을 배달에 투입한다. 초기에는 도어대시가 운영하는 편의점 및 식료품점 대시마트의 주문부터 자율주행 배달을 시작하며, 점차 피닉스 지역의 더 많은 지역 상점과 다양한 품목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쉬마트에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을 웨이모의 자율주행 재규어 전기 SUV가 담당하게 된다. 차량이 도착하기 전에는 트렁크를 열 수 없다. 차량이 고객의 집에 도착해야 트렁크를 잠금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다만 배달원이 현관 문 앞까지 물건을 갖다주는 기존 방식과 달리, 문 앞까지 올라오거나 벨을 눌러 알리는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고객은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변까지 나와야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모든 소통은 앱을 통해 이뤄진다.

웨이모는 이전에도 우버이츠와 협업해 피닉스 지역에서 음식 배달을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사업은 큰 성과 없이 종료된 바 있다.

당초 웨이모는 택시 운행뿐 아니라 배송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이후 배송 사업은 축소하고 자율주행 택시 운영 쪽으로 자원을 집중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상태였다.

도어대시 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인건비 및 배달 인력 부담을 줄이고자 한다. 배달 속도 측면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Waymo는 이번 협력이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하며, 접촉이 없는(contact-free) 방식으로 필요한 물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배달원들이 꺼리는 소량 주문 등에도 효과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사람, 로봇, 드런, 웨이모 등 다양한 배송 수단을 통합적으로 운용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배송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다만, 이번 협력은 고객이 직접 도로변까지 내려와 물건을 수령해야 하는 불편, 배달원의 직접 전달이 없는 점, 사용자가 이에 어떻게 반응할지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 과거 유사 무인 배달 시도들은 평가가 엇갈린 바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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