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 “크롬 브라우저 비싸게 살게요”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가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을 345억 달러(약 47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퍼플렉시티 자신의 기업 가치(180억 달러)의 두 배 가까운 제안가이기 때문이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여러 벤처 캐피털 펀드 등의 투자를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퍼플렉시티는 “이번 제안은 크롬을 유능하고 독립적인 사업자에게 맡김으로써, 대중의 이익에 부합하는 독점금지법적 구제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퍼플렉시티가 뜬금없이 크롬 인수 의사를 밝힌 것은 미국 법원이 구글에 크롬 매각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법원은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을 불법적으로 독점했다고 판결한 바 있다. 현재는 독점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재판이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법원이 크롬 등 구글 검색 점유율 강화를 지원하는 제품에 대한 강제 매각 명령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구글은 크롬을 매각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구글 측은 “강제 매각 명령은 사업에 해를 끼치고 기술 투자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웹트래픽 분석사이트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에서 크롬의 점유율은 66.7%에 달한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최근 자체 웹 브라우저인 ‘코멧(Comet)’을 일부 사용자에게 출시했다. 웹브라우저는 검색 이용자의 최접점이기 때문이다.

퍼플렉시티는 구글에 크롬 인수를 제안하면서 크롬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크로미움(Chromium)을 유지하고, 구글을 크롬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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