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위한 투자 확대’ ㈜신세계, 2분기 영업이익 36%↓

㈜신세계가 소비심리 위축에도 2분기 매출을 끌어올렸으나, 영업이익 자체는 줄었다. 점포 리뉴얼 등 전략적 투자 지속에 따른 결과다.

㈜신세계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9% 줄어든 7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총매출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2조8958억원, 순매출은 5.6% 늘어난 1조693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86.7% 감소한 83억원이다.

백화점 사업의 올 2분기 순매출은 2.1% 감소한 6285억원, 총매출은 예년과 유사한 1조7466억원이다. 미래 준비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3% 감소한 70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측은 이상기후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매출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센텀시티 ‘하이퍼그라운드’, 강남점 식품관, 본점 ‘더 헤리티지’와 ‘디 에스테이트’ 등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했다. 그 결과, 강남점은 올해 상반기 매출 기준 전국 1위, 센텀시티점은 전국 3위의 성과를 거뒀다.

신세계백화점은 하반기에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 마지막인 델리 코너 오픈으로,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을 완성한다. 또 럭셔리에 집중한 신세계 본점 ‘더 리저브’ 오픈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는 오프라인의 전략적 투자는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며, 향후 매출 확대, 수익성 개선, 시장 점유율 상승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5일 공식 론칭한 비아신세계 · 비욘드 신세계 등도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면세점 사업을 맡은 신세계디에프는 올해 2분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어난 6051억원, 영업손실은 1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비즈니스 관광객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제휴와 시내 · 공항면세점 브랜드 개편으로 외형은 성장하였으나, 인천공항 정상 매장 전환에 따른 임차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과 같은 하반기 업황 개선 효과에 힘입어 개별 관광객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과 ‘Taste of SHINSEGAE’ 등 차별화 콘텐츠를 더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3086억원, 영업손실은 23억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 뷰티부문 매출액은 1156억원으로, 자사 및 수입 화장품 모두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자회사 어뮤즈의 영업이익은 24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도 전년 대비 80.7%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소비심리 저하에 따른 패션부문의 침체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비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으나, 향후 성장성 높은 해외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브랜드 효율화 작업과 리브랜딩을 통해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는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583억원, 영업손실은 18억원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액의 일시적 하락과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 부담이 더해졌다. 회사는 하반기 메가 히트 시리즈 캄포와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802억원, 영업이익은 예년과 유사한 6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센트럴은 매출이 1.5% 상승한 964억원,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98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에서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 ·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를 발판으로 꾸준한 콘텐츠 혁신과 각 사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