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상반기 순익 1.6조…이자이익 줄며 6.6% 감소

NH농협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62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1149억원) 감소한 수치다.

농협금융은 시장 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주가 지수 상승 등 자본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인수자문, 위탁중개수수료와 유가증권 운용 손익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NH농협은행이 1조18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의 72.9%를 차지했다. 이어 NH투자증권 4650억원, 농협생명 154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과 NH농협리츠운용을 제외한 대부분 계열사의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지속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315억원(5.3%) 감소한 4조97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 및 외환, 파생상품 손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5억원(19.6%) 늘어난 1조3296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5%, 10.35%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말 이후 2개 분기 연속으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ROA는 지난해 말 0.52%에서 올해 1분기 0.59%, 2분기 0.65%로 상승했다. ROE도 지난해 말 7.98%에서 올해 1분기 9.16%, 2분기 10.35%로 꾸준히 개선됐다.

농협금융은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결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지난해 말 대비 0.08%포인트 개선됐고, 향후 부실위험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0.8%로 주요 금융그룹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금융 138.5%, 신한금융 126.9%, 하나금융 106.2%, 우리금융 126.9% 등이다.

농협금융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보통주자본(CET1) 비율 개선 등 안정적인 자본비율 유지를 전망하고 있다. CET1비율은 지난해 말 12.16%에서 올해 상반기 잠정치 12.37%로 0.21%포인트 개선됐다. 또한 농업·농촌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적 책임 경영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협금융 계열사가 지출한 농업지원사업비는 총 3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억원(6.5%) 증가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따라 농협의 고유 목적 사업인 농업인, 농업, 농촌 지원을 위해 계열사가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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