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 인산인해 ‘AWS서밋서울 2025’ 개막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의 연례 고객 컨퍼런스 ‘AWS서밋서울 2025’ 행사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IT컨퍼런스인 ‘AWS서밋서울’ 행사는 올해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간 진행될 예정으로, 4만여명이 사전등록했으며, 양일 간 2만4000여명이 현장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인사말에서 “최근 생성형 AI가 우리의 일상을 엄청난 속도로 변화시키고 있고, AWS코리아는 이러한 변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고객 여러분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며 “AWS가 어떻게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가능성을 만들어 가고 있는지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함기호 대표는 최근 AWS에서 발표한 생성형 AI 도입 및 트렌드 글로벌 연구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13일 발표된 이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96%는 2025년 생성형 AI 관련 직무 채용을 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은 2025년 전체 IT 예산 중 54%를 생성형 AI에 배정할 계획으로, 전통적 IT 지출 항목인 보안(20%)과 컴퓨팅(17%)보다 높다. 국내 기업의 63%는 생성형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구현 복잡성을 관리하기 위해 CAIO(최고 AI 책임자)와 같은 전담 AI 임원을 임명했다. 다만, 현재 AI 변화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조직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함 대표는 “AWS코리아는 올해도 생성형 AI와 IT 현대화를 주요 사업 전략으로 실행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파운데이션 모델 및 파트너십을 가장 많이 만들고 있으며, 이들 기업들이 해외로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생성형 AI 사례로 트웰브랩스와 업스테이지의 한국형 생성형 AI 모델 개발 사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AI 기반 손해사정과 보험금 즉시 지급 서비스 도입 사례, 삼성전자의 생성형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 개발 사례, 우아한형제들의 아마존 노바 기반 메뉴 메타데이터 자동 분류 시스템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IT 현대화 측면의 사례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갤럭시 스토어 구축을 위한 현대화 프로젝트, 현대카드의 AWS 기반 데이터레이크를 통한 데이터 처리 및 AI 모델 자동화, 대한항공의 아마존 커넥트 기반 클라우드 고객센터 구축, 크래프톤의 아마존 EKS와 그래비톤 칩 활용 게임 서비스 현대화, LG U+의 비즈니스 시스템 개선 클라우드 이전, 스타벅스의 아마존 베드록 및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기반 AI 챗봇 ‘더사이렌포탈’ 구축 등을 발표했다.
그는 AWS 마켓플레이스 오퍼레이터 한국 출시, 한국인터넷진흥원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하 등급 취득, 아마존 Q 디벨로퍼 한국어 서비스 개시 등 국내 고객을 위한 전진도 강조했다.

야세르 알사이에드 AWS IoT 부문 부사장은 600만 킬로미터 이상의 광섬유 케이블로 모든 리전, 가용 영역, 엣지 로케이션을 연결하는 AWS의 세계 최대 사설 네트워크를 소개하며, 지난 12개월 동안 네트워크 백본 용량을 80%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이어서 AWS의 핵심 빌딩 블록으로 컴퓨팅, 스토리지, 추론을 차례로 설명했다.
그는 “AWS는 컴퓨팅 부문에서 가상 서버, 컨테이너, 서버리스, 엣지/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며, 아마존 EC2는 850개 이상의 인스턴스 유형으로 모든 워크로드에 적합한 컴퓨팅을 지원한다”며 “엔비디아와 14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블랙웰 GPU를 탑재한 P6 패밀리 인스턴스를 곧 출시할 예정이며, ‘프로젝트 세이바(Project Ceiba)’를 통해 엔비디아를 위한 AI 슈퍼컴퓨터를 구축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WS 그래비톤4는 그래비톤3보다 대규모 자바 애플리케이션에서 최대 45% 더 빠르고, x86 기반 EC2 인스턴스보다 에너지 소비가 60% 적다”며 “트레이니움2는 1세대보다 최대 4배 빠르고 에너지 효율이 3배 향상됐다”고 밝혔다.
스토리지 부문에서는 아마존 S3에 현재 400조 개 이상의 객체가 저장됐으며, 아파치 아이스버그 지원을 위해 아마존 S3 테이블이라는 새로운 버킷 유형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메타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SQL로 쉽게 쿼리할 수 있는 아마존 S3 메타데이터, 여러 도구와 인터페이스 간 이동 없이 단일 통합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통합 스튜디오도 소개했다.
그는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가 확장되고 있다”며 “효과적인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위한 다섯 가지 요소로는 모델 선택, 맞춤화, 신뢰와 안전, 경제성, 유틸리티”라고 밝혔다.
그는 자체 파운데이션모델인 ‘아마존 노바’의 7개 모델을 소개하면서 우아한형제들의 사례를 언급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아마존 노바와 베드록을 활용해 하루 평균 3만3000개의 메뉴 업데이트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메인, 사이드, 음료 카테고리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 레스토랑 운영자의 수작업을 자동화하고, ‘메인’과 ‘사이드’ 요리를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서비스 품질과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했다.
그는 “고객들은 아마존 베드록의 가드레일과 자동화된 추론 검사를 통해 AI 환각 현상을 해결하고 있으며, 모델 증류와 지능형 프롬프트 라우팅으로 성능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절감한다”며 “AI 에이전트 접근 방식은 계획, 도구 선택, 결과 생성, 반복 필요성 판단 등 사람처럼 문제를 해결하며, 아마존 Q 디벨로퍼도 이러한 에이전트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알사이에드 부사장은 클라우드 현대화에 AI가 강력한 역할을 한다며, 쿠팡의 사례를 소개했다. 쿠팡은 AWS 코드 변환 에이전트를 활용해 70개 이상의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자바 8에서 자바 17로 현대화하여 애플리케이션 보안과 성능을 강화했으며, 이를 단 3개월만에 5명의 개발자로 완료했다. 코드 변환 에이전트는 개발 속도를 4배 높이고, VM웨어 마이그레이션 속도를 80배 향상시키며,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도 수 개월 내에 변환할 수 있게 한다.
이어 현대카드 배경화 부사장이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현대카드의 AWS 기반 생성형 AI 부문 사업 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그는 “현대카드는 방대한 카드 트랜잭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구조화하기 위해 독창적인 P/D/I Tag 체계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Mother AI, Sequence AI, Pathfinder 같은 AI 모델을 자체 개발하며 AI 기술 내재화에 성공했다”며 “이 기술들은 AWS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통합된 AI 플랫폼 ‘UNIVERSE’로 완성됐고, 보안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SaaS 형태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그는 “AWS는 AI/ML 인프라, 아마존 클라우드포메이션 기반의 IaC 등 다양한 클라우드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현대카드가 안정적이고 유연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현재 현대카드는 2024년 일본 SMCC와의 대규모 계약을 통해 금융권 최초의 AI 소프트웨어 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AWS의 글로벌 인프라, 특히 도쿄 리전을 활용해 빠르게 세계 진출을 추진했고, 유럽·중동·북미 등지로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카드는 향후 UNIVERSE를 자율적 의사결정과 복잡한 문제 해결이 가능한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이는 단순한 모델 활용을 넘어, AI가 비즈니스 전반을 능동적으로 혁신하는 체계로 진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아마존 베드록과 같은 AWS의 생성형 AI 기술은 다양한 LLM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현대카드가 새로운 AI 시대에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이재성 트웰브랩스 CEO는 AWS를 활용한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실제 성과와 비즈니스 확장 계획을 공유했다.
이재성 CEO는 “2025년에는 전 세계 데이터의 90%가 영상으로 156.0ZB를 차지한다”며 “트웰브랩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 초거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NFL, 디즈니, 파라마운트, MLSE 등 글로벌 기업들이 트웰브랩스의 기술을 신뢰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삼성넥스트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MLSE는 트웰브랩스 기술을 통해 쇼트폼 제작 시간을 98% 단축했으며, 이를 통해 개인화된 콘텐츠로 팬들과 전례 없는 소통이 가능해졌다.
트웰브랩스의 모델은 구글, 오픈AI, 애플 등 경쟁사 모델과 비교해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마렝고(Marengo) 모델은 영상 표현(Video representation)과 영상-언어 정렬(Video-Language Alignment) 분야에서, 페가수스(Pegasus) 모델은 영상-언어 생성(Video-Language Generation) 부분에서 경쟁사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하이퍼포드, 아마존 S3 벡터 스토리지, 아마존 RDS 등을 활용하고 있다. AWS 액티베이트 프로그램, AWS 소프트웨어 경로 파트너 등록, AWS 마켓플레이스 리스팅, AWS ISV-액셀러레이트 프로그램, 전략적 협력 계약(SCA) 등을 통해 AWS와 협력해오고 있다.
그는 “트웰브랩스는 아마존 베드락을 통해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아마존 베드락에 완전관리형, 서버리스 형태로 트웰브랩스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