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6월에 수수료 2.8% 가맹 상품…상생 협의안 이행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12월부터 주요 택시 단체와 논의를 통해 만든 상생 협의안 이행에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6월, 수수료 2.8%의 신규 가맹 상품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택시 업계가 요청해온 신규 매칭 알고리즘도 3분기까지 개발,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 가맹 상품 출시는 지난해부터 관련 업계와 논의해온 상생 협의안을 기반으로 한다. 카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부터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 등 4개 주요 택시 단체와 가맹택시 업계와 간담회 및 개별 실무 회의를 가져왔다. 카카오T 가맹택시에 콜을 몰아준다는 논란으로 과징금 등 규제당국의 제재를 받은 이후 나온 조처다.

신규 가맹 상품의 수수료율 2.8%는 운임 20%를 수수료로 낸 기존 가맹계약과 운행 데이터 제공, 광고 등을 이유로 운임 일부를 돌려주는 실질 수수료 3~5%의 제휴 계약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전 발표한 바와 같이 기존 가입자의 가맹 상품 전환도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존 가맹 상품 가입자의 신규 상품 전환 또한 가능해질 예정이다”며 “출시 기일에 맞춰 공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입 초기 비용도 함께 인하한다. 다만 아직 인하 수준은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택시 사업자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공정 배차 시스템도 상반기 중 기술 테스트를 진행한 후 3분기 내 도입한다. 회사는 신규 배차 시스템에 대해 ▲인공지능(AI) 추천과 ▲도착 예정 시간(Estimated Time of Arrival, ETA스코어 방식을 동시 적용하는 방향으로 변경할 예정라고 설명했다. 기존 카카오T 택시는 AI 추천 기반 방식으로 선행한 뒤 배차가 실패할 경우 도착 예정 시간 스코어 방식을 순차 적용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택시업계의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가맹 택시 사업 환경 조성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서 각 지역 택시 사업자들의 자율적 상생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ICT 인프라 기반 솔루션 제공과 플랫폼 운영 역량에 더욱 집중하는 방안을 택시 단체와 지속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 계속 지적해온 프로멤버십의 폐지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연내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말 주요 택시 업계와 프로멤버십을 올해 중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