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다크앤다커 모바일’ 아재는 힘들어…탈출부터 하자

지난해 가을께부터 게임업계에 한파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예년엔 경기방어주로 불렸던 게임주가 맥을 못 추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네요. 기존 게임의 하향 안정화 추세에 신작 지연 이슈가 겹쳐 올해 상당수 기업이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분위기가 살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조용하다가 큰 거 한방 나오는 산업계가 바로 게임입니다. 회사 자존심을 건 AAA(블록버스터) 게임도 보이고,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됩니다. 잘 만든 외산 게임도 국내로 넘어오네요. 드물지만 역주행을 기록 중인 곳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게임 시장이 달아오르길 바라는 의미에서 ‘핫겜 바이라인네트워크(BN)’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다크앤다커 모바일’ 베타 테스트 갈무리

크래프톤이 상반기 출시를 앞둔 글로벌 야심작 ‘다크앤다커 모바일(Dark and Darker Mobile)’의 첫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다. 안드로이드OS 기기 이용자만 참여할 수 있다.

작년 지스타 시연 빌드로 처음 접한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꽤나 할만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파크라이, 위처 시리즈 등 서구권 기업들이 낸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미남미녀 캐릭터가 즐비한 국산 게임과 다르게 투박한 분위기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쏠렸다.

<관련기사: ‘식상한 거 말고 다크앤다커 모바일’ 크래프톤의 승부수>

미디어 사전 체험에서 재차 접한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즐길 거리가 풍성해졌다. 일단 만족했다가 진입 장벽을 만났다. 작년 지스타 빌드를 잠깐 접했을 땐 깨닫지 못한 기자의 노후화된 눈과 손 때문이다.

PC 모니터에 익숙한 40대 기자에겐 스마트폰에서 어두운 던전 배경으로 진행되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꾸준히 즐기기 쉽지 않았다. 작은 화면에서 이것저것 신경 쓰다 보면 금세 피로가 쌓인다. 눈과 손이 힘들다면 태블릿 기기로 즐겨도 좋겠다.

기자가 피로해진 이유는 사실상 하드코어 장르인 익스트랙션(탈출) 게임을 맨땅에 헤딩한 결과이기도 하다. 베타 테스트나 향후 정식 출시 이후 방황하는 겜알못 또는 아재 게이머들은 커뮤니티에 있는 고수들의 조언을 참고해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베타 테스트 갈무리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에 캐릭터를 육성하는 역할수행게임(RPG)이 결합한 장르다. 일단 생존, 즉 던전 탈출이 우선이다. 게임 초반에 욕심을 낼 실력이 되지 않는다면 탐험보다 탈출을 우선시하는 게 좋다.

장비를 몇 번 잃다 보면 게임에 대한 흥미가 확 떨어질 수 있다. ‘후원’ 시스템은 빈털터리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하지만, 이는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탈출을 1순위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게임 초반엔 상점 퀘스트를 챙기는 것도 추천한다. 이번 베타 테스트에 적용된 대장간에서 재료가 생길 때마다 장비 단련도 틈틈이 하자. 물론 던전 탈출을 위해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베타 테스트 용병 갈무리

용병은 혼자 즐기는 솔로잉 이용자들에겐 더더욱 필수 콘텐츠다. 파티를 맺지 않아도 용병을 영입한 뒤 다(多)인 던전을 즐길 수 있다.

던전을 싹쓸이한 정도에 따른 캐릭터 육성은 게임의 핵심 재미다. 하드 난도 이상의 던전을 즐길 정도가 되면 몬스터가 다양해지고 장비 파밍(획득)의 재미가 배가된다. 캐릭터 레벨이 올라가 스킬이 늘어날수록 던전에서 날뛰는 자신을 볼 수 있다. 향후 정식 출시 이후 집단지성이 발휘될 캐릭터 육성법이 게임의 재미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으리라 본다.

도감은 플레이 초반 구간을 지나 게임을 치열하게 즐길 이용자들에게 필수 요소가 될 전망이다. 캐릭터의 각종 승급(능력치 증가) 효과를 노릴 수 있어서다. 획득 방법이 제한된 특별 재화인 ‘백금’과 사망 시 장비 보존율 40% 올리는 ‘장비 보험권’ 등과 함께 게임 내 경제나 수익모델(BM)과 강결합을 할지 다소 느슨하게 연결할 지가 관건이다.

게임 자체는 미디어 사전 체험에서 호평이 감지된다. 40대 게이머에겐 힘든 장르이나, 식상한 재미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나 까다로운 대중의 테스트가 남았다.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글로벌 신장르 개척에 욕심 내는 크래프톤 바람대로 소기의 성과를 이룰지 기대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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