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어닝쇼크’… 영업손실 약 333억원
1분기 매출 상승으로 분위기가 밝았던 위메이드가 2분기에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기존 게임 안정화와 신작 게임 마케팅에 쓴 비용이 증가한 탓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27일 위메이드가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매출액 약 109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 줄었다. 영업손실은 약 333억원, 당기 순손실은 약 316억원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전체적으로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향 안정화에 따른 자연 감소 ▲인건비∙신작 출시 등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이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이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3.0 중심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통한 게임과 실제 경제 확장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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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사업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게임, 라이선스, 위믹스 플랫폼으로 이뤄진 회사의 모든 사업 부문에서 매출 감소가 이뤄졌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미르4 매출 안정화에 따라 게임 사업의 매출은 약 98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 감소했고, 라이선스 사업 또한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향 안정화에 따라 약 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35% 매출이 감소했다.
위믹스 플랫폼 또한 전 분기 대비 19% 감소한 약 8억6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와 함께 위믹스 DEX 거래 금액 축소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용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23일 출시된 미르M의 출시 및 기존 캐주얼 장르 게임 등에서 이익을 본 국내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서비스 안정화에 따른 매출 감소가 이뤄진 것이 전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사측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 약 635억원의 기록으로 전 분기 대비 3% 매출이 상승했지만, 해외에서는 전 분기 대비 34% 하락한 약 4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비용 증가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사측에 따르면 이번 2분기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대비 239% 증가한 약 1442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인건비와 마케팅 지출 비용이 컸는데, 전 분기 대비 각각 약 100억원의 비용 증가가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흔히 호황일 때 채용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는 그 반대”라며 “계속된 인재 채용을 하고 있었으니 그런 수준의 인건비 증가는 예상할 수 있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채용에 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인건비 상승은 약 30억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 6월 23일 출시된 미르M은 출시 이후 영업일 간의 매출만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회사는 3분기부터 온기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미르M의 트래픽은 미르4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출시 후 한 달 가까이 지난 현재로서 미르M은 일 평균 5억 좀 안 되는 매출 수준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하반기 글로벌로 출시할 미르M 글로벌에 대해 “미르M 국내 버전과 게임에서의 큰 차이는 없을 것이나, 매우 다른 토크노믹스를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메인넷과 위믹스 달러라는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하면서 기술적 역량도 갖추게 된 지금, 미르M 글로벌은 본격적인 게임 내 토크노믹스가 운영되는 게임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연내 100개의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열혈강호’, ‘크립토볼Z’, ‘사신’ 등을 포함한 7종의 게임이 2분기 위믹스플랫폼에 출시됐으며 올해 3분기 ▲위믹스 스포츠 ▲애니팡 매치 ▲애니팡 블라스트 등의 다양한 신작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그랑프리 슬롯 등의 소셜카지노 게임 등을 통해 위믹스 플랫폼 내 게임 장르를 다각화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에서는 중국 게임 시장 전망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갔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올 한 해는 여러 사업을 전개하는 것을 자제하려고 한다”며 “내년부터는 중국 내 사업 전개에 임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중국 내 개발사에 대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올해 온보딩 될 게임 100개 중에 80개는 외부 게임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중 20개는 중국 회사들이 될 것”이라며 “빠르면 다음달부터 중국 현지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들이 위믹스에 온보딩 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