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유출돼서 안 읽어도 되는 갤럭시 S21 언팩 기사

삼성이 CES 2021 마지막 날 별도의 행사를 열어 갤럭시 S21 시리즈와 액세서리를 발표했다.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갤럭시 버즈 프로다.

갤럭시 버즈 프로

유출된 것과 동일한 외모의 갤럭시 버즈 프로는 길다란 마이크가 없고 강낭콩 모양도 아닌 일반 TWS 이어폰 모양이다. 다만 일반 갤럭시 버즈 라인업들보다는 유닛이 매우 크다. 알려진 바대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지원된다.

버즈 프로는 다른 이어폰이 1-way 이어폰이라며, 자사 제품은 트위터와 우퍼를 모두 사용한 2-way 스피커식 제품이라고 발표했다. 스피커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으로, 유닛 크기를 줄이기 위해 SiP(Systyem in Package) 형태로 칩셋을 만들었다.

애플의 Spatial Audio나 소니의 360 Audio와 같은 공간 음향이 적용됐다. 360도 모두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소리가 나며, 이어폰에 포함된 센서들을 통해 고개를 돌렸을 때는 소리 방향이 바뀌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고개를 오른쪽으로 90% 돌렸다면 전면에서 들리던 소리는 왼쪽 귀 정면에서 들리게 된다.

ANC 기능으로는 소음의 99%를 걸러낼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ANC 이어폰의 최대 골칫거리였던 바람소리도 잡았다고 한다.

주변 소리 듣기로 알려진 앰비언트 모드는 더욱 업그레이드돼 자신의 목소리를 파악하고 상대의 목소리를 더 잘 듣게 해주는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노이즈 캔슬링과 동시에 사용하면 이어폰을 끼고 소음을 제거하며 주변 목소리는 잡아준다.

폰과 태블릿 등을 오가는 기기 자동 이동 기능을 넣었다.

음성 픽업센서와 유닛당 3개의 마이크를 통해 빔포밍 기술을 실행해서 목소리를 잘 잡아낸다.

특이하게 이어폰인데 에어 벤트가 있다. 통기성과 편안함을 위해서라고 한다. 사이즈는 버즈 라이브 케이스와 동일해 액세서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오늘 바로 출시되며 23만9800원이다.

갤럭시 스마트 태그, 스마트 태그+

작년 10월에 나온 스마트 싱스 파인드 기능은 남의 갤럭시 스마트폰까지 사용해가며 내 물건을 찾는 기능이다. 물론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내 갤럭시 스마트폰의 네트워크도 제공해야 한다.

갤럭시 스마트 태그는 이 기능을 활용한 제품으로, 갤럭시 스마트폰끼리의 네트워크(갤럭시 찾기 네트워크)를 형성해 스마트 태그 위치를 찾아주는 기능이다. 배터리는 몇달 동안 지속되며, 지갑, 동물, 자전거 등 잃어버리기 쉬운 것들에 장착해서 사용한다. 블록이나 건물 단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태그+는 블루투스에 UWB 기술까지 탑재한 제품이다. 조금 더 정밀한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제품이므로 건물 내에서도 물건을 찾을 수 있다. 정밀한 위치를 찾을 수 있어 AR로 길 안내까지 해준다.

갤럭시 S21

외관이 유출된 것과 동일하다. 카메라의 금속 하우징은 컨투어컷으로 부른다. 금속이므로 카메라 렌즈 부분이 깨질 위협이 많이 사라졌다. 대신 찌그러진다. 따라서 그 부분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 액세서리를 동시 출시한다. 렌즈 구성은 1200만화소 초광각, 1200만 광각, 6400만 망원, 전면 1000만화소로 지난 버전과 동일하다.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같지만 세부 사항은 더 발전했다. 명암비와 최대 밝기가 조금 더 발전했다. 최대 밝기는 1300니트로 굉장하다. 다만 최대 밝기를 자주 사용하면 AMOLED는 하얗게 불태웠어를 외치게 된다. 48~120Hz의 가변 재생율을 탑재했다.

화면은 블루라이트 억제 기능을 넣었지만 원래 있던 것이다. 다만 시간 설정을 수동으로 하던 것에서 자동 적용된다는 것처럼 발표했다.

카메라 모드가 많이 추가됐다. 원본, 블러, 스튜디오, 하이키 모노, 로우키 모노, 컬러 배경, 컬러 포인트 등 여러 모드를 넣었다. 특징은 AI가 여러 요소에 개입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카메라는 센서나 화소가 아니라 AI가 찍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보케 효과는 낮에는 아주 잘 작동하고, 밤에도 잘 작동한다고 한다. 빛 방향을 감지하고 AI가 보정하는 것을 열심히 한다. 인물뿐 아니라 동물도 인식해서 동물을 찍을 때 특성을 인지하고 찍는다. 네다리 달린 친구들을 모두 인지한다고 했는데 흔한 고양이, 개 외에도 북금곰이나 코끼리, 술 취한 인간 등도 이해하는지 궁금하다.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안에서도 갤럭시 카메라 모드 대부분을 사용할 수 있다.

동영상은 8K까지 가능하며, 8K로 영상을 찍으면 3300만화소로 찍은 것과 동일한 이미지를 추출할 수 있다고 한다.

싱글 테이크 모드로 모든 렌즈를 한꺼번에 사용해 동영상, 사진, 흑백 사진, 인물 사진 등을 찍어주는 모드가 있다. 기존에도 있었던 모드다. 경험상 사진 찍기는 아주 편리하지만 지울 때 귀찮다.

디렉터뷰로 부르는 한 장면에서 여러 카메라를 사용하는 모드가 있다. 현재 카메라 외 다른 카메라는 섬네일 영상으로 표시된다.

프로세서는 CPU 20%, GPU 35%, AI 프로세서 2배 업그레이드됐다고 한다.

보안 칩셋이 별도로 탑재됐다. 삼성 LSI가 설계한 것으로, 변조를 방지하는 물리적 보안 메모리를 더했다. 녹스 볼트로 부른다. Knox Vault. 쉽게 풀 수 없는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을 공유할 때 며칠 뒤면 만료되거나 지울 수 있는 프라이빗 쉐어 기능을 제공한다. 자신의 폰에서 지워도 기간동안은 클라우드에 남아있다.

배터리는 4000mAh로 5G를 사용해도 하루종일 쓸 수 있다고 한다. 유니티와 파트너십을 맺어 적응형 성능을 선보인다. 따라서 게임을 할 때도 폰이 뜨거워지거나 그래픽이 낮아지지 않는다고 한다.

컬러는 모델당 총 네가지이며, 판매는 1월29일부터 시작한다. S21은 99만9900원, S21+는 119만9000원부터다.

갤럭시 S21 울트라

갤럭시 S21 울트라 버전은 카메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기존처럼 1억800만화소 광각 카메라와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사용한다. 특히 광량이 충분할 때 이미지를 분석해 사진을 보정해주는 리모자이크 알고리즘을 사용했다. 사진의 일부를 뜯어보고 잘 보이거나 멋있게 보정해준다는 말이다

야간 모드의 경우 노나 비닝으로 부르는 기술을 사용한다. 9개 픽셀을 큰 한 개의 픽셀로 모아 밝은 사진을 만들어낸다. 보정을 통해 피사체를 더욱 밝게, 배경은 피사체보단 조금 덜 밝게 보정한다.

10bit HDR에서 12bit HDR로 업그레이드했다. 색감이 3배 더 풍부하다고 했는데 색감보다는 흔들림이 바뀐 것 같은 느낌이다.

줌은 기존처럼 3배와 10배 광학줌을 사용한다. 10배 줌은 더블 폴디드 렌즈를 사용했다고 밝혔는데 기존에도 사용했던 잠망경 렌즈다. 이 렌즈를 사용해 100배 줌을 사용할 수 있는데, 줌 락으로 부르는 크게 흔들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기능을 넣었다.

매크로(접사) 촬영이 가능하다. 최소 5cm부터 찍을 수 있다. 그렇다고 타인의 모공 등에 가져다 대면 큰 화를 입는다.

RAW 파일 촬영 모드를 지원한다.

전면, 망원, 광각, 초광각 렌즈 모두 4K/60fps 촬영을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유일하게 WQHD+와 120Hz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S21과 S21+는 FHD+에서만 120Hz를 사용할 수 있다. 가변 재생율도 10~120Hz이며, S21들은 48~120Hz다.

최대 밝기가 1500니트다. 거의 플래시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화면은 더 밝고 명암비도 좋아졌다.

갤럭시 S21 시리즈 중 유일하게 S펜을 사용할 수 있다. S펜과 S펜 프로가 있는데 프로 제품은 진짜 볼펜처럼 크다.

소문의 디지털 키 기능을 탑재해 근처에 가면 열리는 기능을 탑재했다. 자동차가 지원하는 경우 사용할 수 있다.

고릴라 글래스 중 가장 강력한 Gorilla Glass Victus를 사용했다. S21에는 전면만, S21+와 S21 울트라에는 전후면 모두 적용됐다. 세 모델 모두 IP68 방수 방진 모드를 지원한다.

컬러는 팬텀 실버, 팬텀 블랙 두가지지만 삼성닷컴 전용 컬러 세가지가 더 있다. 가격은 145만2000원(256GB), 159만9400원(512GB)이며 29일 출시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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