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생성형 AI 이미지)
|

토스, 일본 증권사 인수…토스증권 성공 방정식 통할까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일본 증권시장에 진출한다. 현지 모바일 전문 증권사 지분을 인수해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초보 투자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토스증권에서 쌓은 모바일 중심의 투자 서비스 경험을 일본 시장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해외사업 법인 토스글로벌을 통해 일본 도카이도쿄파이낸셜그룹 산하 치어증권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약 40억엔(약 340억원)으로 추정된다. 내년 3월까지 인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어증권은 2019년 11월 설립된 모바일 전문 증권사다. 2021년 11월 금융상품거래업 등록을 마친 뒤 스마트폰을 통한 소액 주식 매매와 투자신탁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토스 측은 치어증권이 초보 투자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해 왔다는 점에서 사업적 지향점이 같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수 이후에도 치어증권이 축적해 온 사업 운영 경험과 고객 기반을 토대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왜 일본의 증권업일까

토스의 이번 증권업 일본 진출은 기존에 경쟁력을 확보한 사업을 해외로 확장해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토스증권을 제외하면 뚜렷한 수익 창출 기반이 부족한 만큼, 국내에서 검증한 사업 모델을 해외에서도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온라인 증권 시장에서 추가 성장 여력을 확보하기가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를 다른 시장에 적용하는 것이 토스의 사업 방향과도 맞는다는 설명이다.

일본에서 은행업에 진출하는 것보다 증권업을 선택하는 편이 현실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은행 중심의 금융시장 구조가 자리 잡고 있고 현지 은행의 시장 지위도 강하다. 금융산업 전반의 보수적인 성향을 고려하면 외국 사업자가 기존 은행과 경쟁해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시장에 침투하기는 쉽지 않다.

반면 증권업은 토스가 국내에서 쌓아온 모바일 금융 서비스와 플랫폼 운영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오프라인 점포나 기관 영업망을 확대하기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토스의 강점과 맞닿아 있다. 이미 국내에서 축적한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금융업에 진출하는 것보다 사업적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 스테이블코인 이슈 브리핑 2026

일시 : 2026년 11월 19일 오후1시 ~ 오후 5시
장소 :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499, 동일빌딩 3층 스페이스쉐어 주피터홀

일본의 제도적 환경도 진출 배경으로 꼽힌다. 다른 국가에서는 현지 규제나 사업 환경의 차이로 사업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지만, 일본은 상대적으로 정치적 안정성이 높고 금융업 관련 규제 체계도 갖춰져 있어 사업을 추진할 여건을 검토하기 용이하다는 평가다. 온라인 금융 플랫폼 사업 경험을 일본 시장에서 시험해 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왜 치어증권일까

치어증권은 토스증권과 사업 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인수 대상으로 적합했다는 분석이다. 별도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온라인으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전문 증권사로, 사업 규모가 크지 않고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도 토스와 비슷하다. 토스가 국내에서 쌓은 온라인 증권업 운영 경험을 활용하기에 적합한 대상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회사를 인수하면 일본에서 증권사를 새로 설립하는 것보다 사업 진입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치어증권은 2019년 설립돼 2021년 금융상품거래업 등록을 마치고 현지에서 모바일 증권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토스는 이미 확보된 사업 기반과 운영 경험을 이어받고,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웹트레이딩시스템(WTS)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다.

인수 대상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도 고려 요인으로 꼽힌다. 인수 금액은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대형 금융회사가 아닌 소규모 적자 증권사를 인수하는 만큼 일본 금융당국의 견제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대형 금융회사를 외국 자본이 인수하는 경우와 달리,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회사를 인수해 정상화하고 흑자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면 당국도 부정적으로만 볼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치어증권 발판 삼아 일본 금융 생태계 구축

토스가 치어증권 인수를 일본 내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지 증권업 인가와 사업 기반을 확보한 뒤 온라인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오프라인 영업망이나 기관 고객을 확보하기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 고객을 모으고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향후 현지 금융사와 제휴하거나 다른 온라인 금융 사업자를 추가로 인수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힐 가능성도 있다. 디지털자산을 비롯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와 접점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토스가 기존 일본 기업인 치어증권을 인수함으로써 현지 고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증권업 인가를 발판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기능 확충과 마케팅을 통해 고객 유입과 이용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인수는 토스의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기업공개(IPO)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에서 쌓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 운영 경험을 일본에 적용해 해외 사업 기반을 확보하면 기업가치를 설명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어증권 인수를 담당하는 토스글로벌은 이미 호주에 진출해 동명의 앱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증권업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영역을 금융투자 분야까지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일간 바이라인 구독하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