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모 로브로스 부대표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

로브로스 “2030년 휴머노이드 구독료가 인건비 절반 수준될 것”

휴머노이드 로봇을 빌려 쓰는 월 구독료가 2030년에는 사람이 같은 시간 일할 때 드는 인건비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휴머노이드 기업 로브로스의 남창모 부대표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AI 로봇쇼 피지컬 AI 포럼’에서 휴머노이드가 2029년께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퍼질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같이 말했다.

로브로스는 지난해 11월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이그리스-C’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대 이상을 팔았다고 밝혔다.

남 부대표는 휴머노이드가 협동로봇보다 빠르게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동로봇이 기술이 나온 뒤 시장에 퍼지기까지 11년(2003~2014년)이 걸렸지만, 휴머노이드는 2024년 걷는 기술을 완성하고 양산 계획을 내놓은 뒤 지금은 공장에 들일 준비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9년께 국내 시장에서 휴머노이드가 본격적으로 퍼지고, 2035년에는 경쟁이 치열해져 이익을 내기 어려운 레드오션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AI가 빠르게 발전하고 돈과 인력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남 부대표는 “결국 하드웨어가 이끄는 게 아니라 AI가 이끄는 시장이 지금 휴머노이드”라고 말했다. 챗GPT가 나온 뒤 대규모언어모델(LLM)이 급격히 좋아졌듯이, 로봇의 몸을 움직이는 AI(피지컬 AI)도 3~5년 안에 비슷한 도약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 부대표는 현재 가격이 휴머노이드 도입의 가장 큰 장벽이지만 제조 비용이 내려가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인건비와 비교해 경제성을 따져보면, 제조 비용이 3500만원 아래로 떨어지는 2028년 전후부터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쉬워진다는 전망이다. 그때부터는 가격보다 성능이 도입을 정하는 기준이 된다고 했다.

로브로스는 제조 비용이 내려가면 2028년 전후 국내에서도 로봇을 월 구독료를 내고 쓰는 서비스형 로봇(RaaS) 모델이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시급 1만4000원으로 하루 16시간(2교대), 월 22일 일하는 경우를 가정해 월 인건비를 약 493만원으로 계산했다. 여기에 로봇 구독료가 인건비보다 2026년에는 25%, 2030년에는 50% 싸다고 보면 월 구독료는 각각 약 370만원, 약 246만원이다.

이날 토론에서는 로브로스 휴머노이드의 실제 가동률, 평균 고장 간격(고장 없이 얼마나 오래 쓰는지), 같은 작업에서 사람 대비 처리 속도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남 부대표는 시장이 초기 단계라 로브로스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 모두 안정적인 연속 가동 시간 등을 보여줄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아마 내년이나 내후년쯤이면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이 어느 정도 수치를 제시하고, RaaS에 대한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미국에서는 휴머노이드 기업들의 5년, 10년 단위의 RaaS 계약이 체결되고 있으니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는 상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오민선 기자> omsoms94@byline.network

일간 바이라인 구독하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