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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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외국인 서비스에 AI를 어떻게 적용하나

카카오뱅크가 외국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따로 만들지 않고, 기존 앱 하나로 외국인도 계좌를 열고 해외송금을 할 수 있게 했다. 앱 화면 전체에 인공지능(AI) 번역을 적용해 영어·중국어·베트남어로 쓸 수 있고, 외국인 얼굴 데이터로 학습한 본인 인증 모델도 새로 도입했다. 그간 외국인은 계좌를 만들려면 서류를 따로 내거나 영업점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카뱅은 12일 기자간담회(프레스톡)를 열고 외국인통장, 체크카드, 해외송금 등 외국인 서비스를 소개했다. 배정호 카뱅 외국인고객캠프장은 “기존 앱의 서비스와 인프라를 외국인 고객에게도 적용해 출시와 동시에 50개가 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서비스에는 상품 가입과 고객 문의 등 앱 화면 전반에 다국어 AI 번역이 적용된다. 영어·중국어·베트남어를 지원하며, 주요 알림과 채팅 상담, 이메일 문의에서도 외국어 안내를 제공한다. 1대 1 영어 상담도 가능하다. 내년에는 지원 언어를 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뱅은 구글 번역 도구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기술을 함께 썼다고 밝혔다. 앱에 나오는 한국어 문구를 자동으로 찾아 번역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며, 이 기술의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카뱅은 체류기간이 끝난 외국인의 계정이 범죄에 쓰이는 것을 막는 절차도 만들었다. 체류기간이 만료되면 거래를 단계적으로 제한하고, 이상거래가 탐지될 경우 셀카(셀프 카메라) 인증을 요청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 전용 안면인증 모델을 새롭게 도입했다. 기존 얼굴 인증 모델은 주로 한국인 고객 데이터로 만들어졌다. 카뱅은 외국인 얼굴 데이터를 대량으로 학습시킨 모델을 새로 적용했다.

카뱅은 내년 예·적금, 오픈뱅킹, 대출비교 서비스를 추가해 외국인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과 해외 거주 한국인(재외국민)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예금·대출·결제 서비스도 늘릴 계획이다.

배 캠프장은 “국내 고객이 누려온 편리한 금융과 혜택을 외국인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국어 서비스와 전용 인증, 보안 기능 등 외국인 고객에게 필요한 기능을 더해 한국에서의 금융 생활을 더 쉽고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국내 거주 외국인은 약 220만명으로, 연평균 1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계좌를 개설하려면 고객확인(KYC)과 해외납세의무 확인 등을 위해 별도 서류를 제출하거나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절차가 앱에서 완결되지 않거나 외국어 지원이 부족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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