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분기는 저점”…카카오게임즈, 4분기 실적 반등 승부수
2분기 매출 750억원·영업손실 230억원…적자폭 확대
4분기 매출 회복…내년 1분기 흑자전환 전망
주요 작품 하반기부터 순차 출시…“신작 연기 없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2분기 적자를 이어갔다. 기존 작품 매출 감소와 신작 부재가 이어진 영향이다. 회사는 2분기와 3분기를 실적 저점으로 보고,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분기부터는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차질 없이 신작을 출시하고, 외부 지식재산권(IP)과 검증된 작품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영업손실 지속, 저점 구간 지나는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5일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750억원,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86억원) 대비 적자 폭이 더 커졌으며, 전분기(-255억원)와 비교하면 10%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일회성 비용 감소와 여러 비용 절감 효과가 겹쳐 소폭 줄어들었다.
PC 게임 부문 매출은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20%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지표를 유지한 영향이다. 모바일 게임 분야는 기존 라이브 게임의 자연 감소와 ‘롬’ 서비스 개발사 이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57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우마무스메와 오딘의 경우 이벤트와 대형 업데이트로 견조한 성과를 거뒀다.
신권호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2분기와 3분기를 매출의 저점으로 보고 있다”며 “4분기부터 신작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매출에 의미 있는 반등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에는 주요 신작 라인업이 대부분 시장에 출시되면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목표는 신작 출시 일정과 예상 성과 그리고 여러 경영 효율화 정책의 효과 등을 보수적으로 가정한 것이다”라며 “회사는 이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신작 순차 출시, 반등 시험대
이번 컨퍼런스콜에서는 김태환·이시우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가 직접 회사의 방향성을 전달했다. 이 공동대표는 앞으로 회사가 선보일 신작 라인업을 소개하고 시장 신뢰 회복을 목표로 신작 출시 일정을 연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최소 5개 이상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년간 출시한 신작 수를 크게 상회하며, 개발 규모 면에서도 차이가 크다는 설명이다.
4분기에 도깨비의 세계,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던전 어라이즈 등 3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도깨비의 세계는 슈퍼캣이 개발한 K-판타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는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온라인 액션 RPG 신작이다. 개발과 퍼블리싱 모두 산하 엑스엘게임즈가 맡는다. 던전 어라이즈는 자체 퍼블리싱하는 전략 어드벤처 RPG 신작이다. 회사는 타 IP와 협업을 통해 출시 초반 성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는 회사에서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오딘Q: 발키리스콜’을 출시한다. 게임은 오딘 IP를 확장하는 후속작으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전작과 차별화된 게임성을 지녔다. 기존 작품이 MMORPG의 게임성과 대규모 오픈월드 경험이 기반이라면 오딘Q는 쿼터뷰 기반의 빠른 전투와 국가 대항전과 같은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마친 갓 세이브 버밍엄도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오딘Q는 이미 출시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내년 1월이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했으며, 현재 추가적인 일정 조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또 다른 작품 아키에이지S: 자유의 해협, 크로노 오디세이, 가디언 메이든과 같은 신작을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아키에이지S는 같은 IP를 사용하지만 다른 게임이다. 원작의 본래 모습을 계승하는 데 중점을 둔 작품으로. 김정태 PD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다. 회사는 신작의 자세한 정보와 출시 일정에 대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신작 소개와 함께 그간 출시 지연으로 시장의 신뢰가 악화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회사가 올해 초 전체 개발 라인업을 재점검해 지속할 프로젝트와 정리가 필요한 프로젝트를 구분했으며, 현재 남은 작품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늘 말씀드린 일정은 신중하고 면밀하게 점검했으며 오딘Q뿐 아니라 다른 프로젝트도 일정 연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택과 집중’, 효율적인 경영 방점
김태환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을 전하면서 효율적인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카카오게임즈의 신규 투자와 프로젝트 지속 여부 기준이 ‘자본 수익성’이라고 규정했다. 기존에 투자한 비용에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 투입할 자본이 충분한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김 공동대표는 “비핵심 사업이나 비효율적인 사업은 우선순위와 사업성을 면밀히 재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과감한 사업 재편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확보된 자원은 핵심 프로젝트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 규모 확장은 억제하고 고부가가치 업무 위주로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며 “글로벌 공동 개발 파트너십과 외주를 확대해 비용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작 확보 전략도 구체화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MMORPG를 핵심 축으로 유지하면서 외부 IP와 스포츠·캐주얼 등 신규 장르, 검증된 게임을 적극 확보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투자와 인수합병(M&A)은 초기 개발 단계 프로젝트보다 성과가 검증된 게임과 개발사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김 대표는 “국내외로 10여 건 이상 다양한 투자나 M&A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은 현재 저점을 지나고 있으며 4분기부터 신작 출시를 통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경영진은 약속보다 실행을 통해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의사결정의 최우선 기준을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에 두겠다”며 “앞으로 말씀드린 계획들을 하나씩 결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