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로고 (출처=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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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톡·AI 사업 인적 분할한다

카카오가 AI·카카오톡 사업과 엔터, 핀테크, 모빌리티 등 서비스 사업을 나눈다. 내년 중 두 회사의 분할과 상장 또한 추진한다.

톡·AI-버티컬 서비스로 나눠지는 카카오

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존속법인 ‘카카오X’와 신설법인 ‘카카오AI’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카카오 인적분할 참고 이미지 (출처=카카오)

존속법인인 카카오X는 ▲테크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콘텐츠(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투자(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사업을 품는다. 이번 분할과 동시에 흡수합병하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김도영 대표가 카카오X 대표를 맡는다. 

신설법인인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인프라 사업을 품에 안는다.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AI 대표를 맡으며 ▲카카오톡(AI, 메신저, 광고, 커머스) ▲디케이테크인, 케이앤웍스, 링키지랩)이 카카오AI 산하로 편입된다. 

인적분할로 카카오는 AI 시대에 맞는 실행속도와 자본배분 체계를 갖추기 위해 서로 다른 특성과 성장 단계를 가진 사업을 분리하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규모 확대와 복잡도 심화로 하나의 의사결정 체계로는 각 사업별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판단 아래서다.

이미 거버넌스 정비도 대부분 마무리했다. 카카오는 지난 2년여간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등 계열사 수를 147개에서 92개까지 크게 줄였다. 이 과정에서 포털 다음, 카카오게임즈 등 일부 사업도 정리했다.

카카오는 이번 조치가 기업가치 상승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시장에서도 카카오X와 카카오AI 산하 사업이 각기 다른 기준에서 평가받고 투자 선호가 형성된 만큼, 독립된 경영체계에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X·카카오AI, 목표는?

카카오는 분할 후 양사를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카카오AI는 ‘AI 코어 컴퍼니’로의 성장을 맡는다.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진화할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와 광고, 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 에이전틱 AI 시대의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과 수익모델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카카오AI는 오는 2030년까지 AI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AI 일간 활성 이용자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 시간도 50%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또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구독 등 새로운 수익모델도 확대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카카오AI 매출 6조원 이상을 달성하고자 한다.

카카오X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로 기존 핵심 사업군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 한편, 신규 사업 발굴 및 혁신기업 투자를 맡는다.

카카오X는 향후 가상자산,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 신규 성장 시장 투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보유 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약 2조3000억원과 자회사가 보유 중인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핵심 사업의 성장과 신규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주요 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 13.3% 수준을 달성하고, 매출 10조원 이상 규모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결정했다. 기존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기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또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의 30%와 투자차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최근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1월 27일 카카오AI 재상장 및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는 “모바일 시대 카카오는 가보지 않은 길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혁신을 만들고 사용자의 일상을 바꿔 왔다”며 “AI 시대는 차원이 다른 민첩함을 요구하는 만큼,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하여 그 성과가 주주와 이용자, 크루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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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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