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현 씨플랫폼 보안클라우드사업팀장(출처=씨플랫폼)
|

오픈소스로 탈VM웨어 가상화 잡는다, 씨플랫폼 ‘Smart-V’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한 직후 여러 제품을 소수의 번들 솔루션으로 묶고, 라이선스를 구축형에서 구독형으로 변경한 지 3년째다. VM웨어로 촉발된 비용 부담과 종속을 벗어나려는 기업의 고민은 가상화 이전 수요에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상용 제품 중심이던 서버 가상화 시장에 오픈소스의 흐름이 밀려드는 모습이다. 대안 상용 제품으로 옮기거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시도하는 기업도 있지만, 오픈소스 솔루션을 도입해 효율적으로 이동하려는 수요도 만만치 않다.

이런 흐름 속에 IT 솔루션 전문 기업 씨플랫폼은 차세대 가상화 플랫폼 ‘스마트브이(Smart-V)’를 지난 3월 출시했다. Smart-V는 오픈소스 ‘프록스목스(Proxmox)’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가상화 플랫폼으로, 기존 상용 가상화 솔루션 대비 합리적인 비용 구조와 유연한 확장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GPU 자원 연동 기능을 통해 AI, 머신러닝, 고성능 컴퓨팅(HPC) 환경을 지원하며,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뿐 아니라 서버 가상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씨플랫폼 보안클라우드사업팀장 박동현 이사는 “국내 고객의 다수는 VM웨어 가상화에 대한 당장의 대체를 주로 보고 있고, 클라우드나 AI로 확장까지 고려할 여유가 없다”며 “그러다 보니 비용적 측면, 그 다음에 제품의 시장 검증 여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고객은 VM웨어를 대체하는 외산 제품에 대해 ‘이것도 나중에 VM웨어처럼 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고 있다”며 “하나의 벤더가 클라우드와 AI까지 다 할 수 있다고 해도, 그에 상응하는 투자 규모의 부담 때문에 가상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낸드플래시와 DRAM 가격 폭등으로 서버, 스토리지 하드웨어 가격이 급격히 오른 게 오픈소스 검토 흐름을 가속하고 있다. 작년에 이미 수립해놓은 예산 한도에서 인상된 하드웨어 비용을 제외하면 소프트웨어 투자 여력이 쪼그라든 것이다. 씨플랫폼의 Smart-V는 비용 절감에 대해 평균적으로 40~50%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박동현 이사는 “다른 외산 제품과 경쟁하면서 지금까지 가격적 부분에서 파트너나 고객사로부터 비싸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Smart-V의 기반인 프록스목스는 유럽에서 많은 기업에 도입된 오픈소스 가상화 플랫폼으로, 국내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국내 기업과 공공, 교육기관 등에서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며 “프록스목스의 최대 장점은 특정 벤더 종속성이 없다는 점으로, 특정 제조사의 전용 어플라이언스를 사용하지 않고 원하는 하드웨어를 자유롭게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mart-V를 통해 여러 대의 서버와 가상머신, 스토리지, 백업 등을 하나의 환경에서 관리할 수 있고, 기존 가상화 솔루션의 높은 라이선스 비용과 특정 제조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씨플랫폼은 솔루션 공급뿐 아니라 구축, 기존 시스템 이전, 운영과 기술지원까지 함께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씨플랫폼은 프록스목스 인증 리셀러(Proxmox Authorized Reseller) 자격을 확보해 정식 구독과 전문 지원체계를 제공한다. Smart-V는 프록스목스 가상화 플랫폼에서 별도의 가상머신 관리 대시보드를 결합한 것이다.

박 이사는 “프록스목스의 여러 기능을 분석해 국내 환경에서 쓰이지 않는 부분을 제거하고, 한글화와 국내 특화 기능을 추가해 한눈에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Smart-V 관리 대시보드 화면(출처=씨플랫폼)

Smart-V의 가장 큰 장점은 합리적인 비용과 자유로운 인프라 구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x86 서버와 다양한 스토리지를 활용할 수 있고, 영구형과 구독형 라이선스를 선택할 수 있다. 가상화에 필요한 HA, 백업, 스토리지 등의 기능을 통합해 별도의 제품을 계속 추가해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박 이사는 “‘저렴한 가상화’보다 필요한 기능을 확보하면서 투자와 운영 구조를 고객이 주도할 수 있는 가상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엔 VM웨어 가상화를 대체하는 대안 가상화 솔루션이 많이 나와 있다. 대표적인 경쟁사로 뉴타닉스가 있고, 레드햇과 수세 같은 인프라 솔루션 기업은 쿠버네티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에 가상머신 환경도 포함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VM웨어 이탈 고객을 설득하고 있다.

박 이사는 “Smart-V는 VM웨어나 뉴타닉스의 모든 기능과 일대일로 경쟁하기보다 비용 효율성과 개방성, 구성의 유연성에서 차별화하려 한다”며 “필요한 규모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고, 무엇보다 기존 VM웨어 환경을 한 번에 교체하기보다 일부 시스템부터 Smart-V로 옮겨 검증한 뒤 점차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드햇이나 수세 같은 일부 제품은 클라우드 네이티브나 컨테이너 환경까지 포함한 대규모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둔다”며 “Smart-V는 상대적으로 기존 서버 가상화를 쉽고 빠르게 전환하려는 고객에 초점을 맞춘다”고 차별화했다.

그는 “Smart-V는 단일 서버부터 시작해 고가용성이나 HCI 환경으로 확장할 수 있어 진입 부담이 낮고, 프록스목스의 글로벌 오픈소스 생태계와 씨플랫폼의 국내 지원 조직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서버 가상화 시장은 약 3000억원 규모다. VM웨어가 60% 수준을 점유하는 가운데, 한국IDC는 향후 2~3년 내 그 비율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씨플랫폼은 대규모 마이그레이션보다 중소규모의 마이그레이션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소규모로 가상화 환경을 운영해온 중견 및 중소 기업, 공공기관 등이 목표다.

박 이사는 “국내 고객은 VM웨어 라이선스와 비용 구조 변화 이후 기존 환경을 그대로 유지해야 할지, 다른 가상화 플랫폼으로 옮겨야 할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모든 시스템을 즉시 교체하기보다 비용 부담이 큰 환경이나 신규 시스템부터 대안을 적용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Smart-V는 전면 교체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개발·테스트, 지사 시스템, 백업·DR 등 전환이 상대적으로 쉬운 영역부터 시작해 고객이 직접 안정성을 확인한 뒤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잡하고 거대한 VM웨어 가상화 환경을 대안 솔루션 환경으로 1대1로 옮기기 힘들 것이란 게 통념이다. VM웨어가 오랜 시간 발전해온 만큼 독보적인 기능과 API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VM웨어 솔루션의 고급 기능을 대대적으로 쓰는 기업 고객은 소수에 불과하다.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서버 가상화가 뒤늦게 도입된 한국 기업 다수의 VM웨어 환경은 생각보다 단순한 기능 위주다. 의외로 대안 솔루션의 마이그레이션 장벽이 낮다.

Smart-V는 서버 한대부터 시작할 수 있다. 중요한 업무의 경우 여러대 서버를 묶어 장애에 대비하는 구성이 가능하다. 대규모 환경의 경우 3대 이상의 서버와 스토리지를 결합한 HCI 구조로 구축할 수 있다. 서버와 저장공간을 필요에 따라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대규모 투자를 하기보다 사업 성장에 맞춰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 이사는 “가상화 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데이터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업무가 정상적으로 계속 운영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씨플랫폼은 먼저 현재 시스템을 점검한 뒤 중요도 낮은 시스템부터 시험 이전하고, 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스템 규모와 데이터 양에 따라 기간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일괄적인 기간을 정하기보다 사전 진단과 테스트를 거쳐 이전 계획을 수립한다”며 “이러한 과정에 씨플랫폼 기술 인력이 함께 참여해 고객의 전환 부담을 줄인다”고 덧붙였다.

VM웨어 가상화 환경에 대한 백업도 유연하다. 프록스목스 기반의 백업 솔루션도 있지만, 기업에서 이미 구축해 활용하는 백업 솔루션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프록스목스 차원에서 다양한 백업 솔루션 파트너와 협력해 연동의 장벽을 없앴다.

보안성도 뛰어나다. Smart-V는 관계사 아이티센피엔에스(ITCEN PNS)의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보안 기술을 플랫폼 아키텍처에 통합했다. 가상머신(VM) 및 스토리지 단위 암호화, 인증 내장형 관리 포털, GPU 자원 연동 시 보안 우선 적용 구조 등 가상화 계층 전반에 보안을 기본값으로 설계했다. 이를 통해 AI 기반 해킹 위협이 고도화되는 환경에서도 인프라 차원의 보안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이사는 “Smart-V는 백업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백업 데이터가 변조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기능에 보안 차별점을 두고 있다”며 “아이티센피엔에스의 PQC 기술을 활용한 전자서명을 적용해 백업 파일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랜섬웨어 등으로 백업 파일까지 손상된 경우 문제가 있는 데이터를 다시 복구하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며 “백업을 가지고 있는 것뿐 아니라 ‘이 백업을 믿고 복구해도 되는지 확인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일간 바이라인 구독하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