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위메이드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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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BN] 방치형으로 부활한 추억, 위메이드맥스 ‘윈드러너 키우기’

매일 수많은 게임이 쏟아지지만, 모든 작품을 직접 할 수는 없습니다. ‘플레이 바이라인네트워크(BN)’는 주목할 만한, 직접 해볼 만한 게임을 선별해 리뷰하는 코너입니다. 잘한 점은 분명히 짚고, 아쉬운 부분도 숨기지 않습니다. 과장 없이 담백하게 전합니다. <편집자 주>

장애물을 피하며 끊임없이 달려야 하는 ‘러닝 액션’ 장르를 기억하시나요. 스마트폰 보급 초창기를 대표하는 장르 중 하나로, 과거 다양한 작품이 인기를 끌었죠. ‘윈드러너’도 당시 러닝 액션 장르의 전성기를 이끈 작품 중 하나입니다. 원작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윈드러너 지식재산권(IP)의 명맥은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윈드러너 IP가 이번에는 방치형 RPG로 돌아왔습니다. 위메이드맥스는 지난 21일 ‘윈드러너 키우기’라는 신작을 국내와 대만에 정식으로 출시했습니다. 게임은 글로벌 누적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원작의 감성을 방치형이라는 장르에 걸맞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인데요. 출시 나흘 만에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추억의 캐릭터, 자유롭게 꾸리는 파티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윈드러너 키우기에서는 원작의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원작을 대표하는 클로이는 물론 레오, 스텔라와 같은 인물들을 수집할 수 있죠.

윈드러너 키우기에는 탱커, 근거리 딜러, 원거리 딜러, 서포터 등 네 가지 역할군이 마련돼 있습니다. 탱커는 방어력과 체력을 높이는 스킬을 지니고 있으며, 도발을 통해 적의 공격을 끌어 파티의 안정성을 높여줍니다. 서포터는 체력 회복과 강화 효과로 아군을 보조하고, 근거리와 원거리 딜러는 적에게 피해를 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하나의 캐릭터가 다양한 등급과 역할로 나뉜다는 겁니다. 카리나를 예로 들면 전설 등급에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해군 장교 카리나는 원거리 딜러, 소드 댄서 카리나는 근거리 딜러입니다. 레오 캐릭터도 전설, 에픽 등급 두 가지가 존재합니다. 윈드러너 키우기는 역할에 따른 조합이 중요한데요. 같은 인물이라도 버전에 따라 역할이 달라져 좋아하는 캐릭터를 파티에 넣기 수월했습니다.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다행히 캐릭터를 얻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수집형 게임에서 캐릭터를 최초로 획득하는 것을 이른바 ‘명함’이라고 부르는데요. 챕터를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여러 전설 등급 캐릭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뽑기에 필요한 재화도 넉넉하게 제공하는 편이라 큰 과금 없이 한정 캐릭터까지 얻을 수 있었죠.

윈드러너 하면 탈것도 빼놓을 수 없죠. 이번 작품에서도 등장합니다. 캐릭터마다 한 개의 탈것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캐릭터와 같이 등급이 나뉘고, 능력치가 다릅니다. 높은 등급일수록 캐릭터 능력치를 크게 높여줍니다. 소환수도 비슷합니다. 펫 형태지만 캐릭터에 착용하는 장비에 가깝습니다. 기본 부가 효과가 큰 편인데, 잠재 능력에 따라 격차가 더 커집니다. 즉 캐릭터, 소환수, 탈것이 성장의 핵심입니다.

고속 성장의 재미

윈드러너 키우기는 방치형 RPG이기에 특별한 서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챕터를 진행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높은 챕터를 클리어할수록 모험단 레벨이 오르는 구조인데요. 초반에는 정말 빠르게 경험치가 쌓입니다. 모험단 레벨 100까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단기간에 달성 가능합니다. 이후부터는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챕터 진행과 성장 속도가 다소 느려집니다.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보니 초반 몰입도가 생각보다 높은 편입니다. 모험단 레벨이 상승하면 각종 혜택도 주어지는데요. 캐릭터 레벨업 한계선이 10단위로 늘어납니다. 작성일 기준 모험단 레벨 118을 달성했고, 캐릭터 레벨 상한은 80까지 열렸습니다. 여기까지 육성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보통 막히는 구간이 있기 마련인데 말이죠. 어려운 챕터라도 시간이 지나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클리어됩니다.

단 방치형이라고 해서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으면 안 됩니다. 윈드러너 키우기에는 다양한 성장 콘텐츠가 존재하는데, 매일 꾸준히 참여하는 편이 좋습니다. 현재 윈드러너 키우기에는 6개의 일일 던전이 있는데 각기 다른 성장 재화를 제공합니다.

실타래 던전에서는 캐릭터 장비 성장 재료, 경험석 던전에서는 캐릭터 레벨업 경험치, 수정 던전에서는 전투 특성 재화, 골드 던전에서는 모험단 전체 성능을 높이는 데 필요한 골드를 지급하는 식입니다. 각 던전은 하루 3번 도전 가능하고 과금에 따라 1번의 추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외 무한 시계탑, 아레나와 같은 도전 콘텐츠 2종도 있습니다. 빠른 성장을 하려면 이 역시 빼먹으면 안 되더군요.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피버 시스템의 재해석

방치형 RPG는 직접 조작하기보다 캐릭터가 자동으로 전투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시간이 많은 장르입니다. 그래서 ‘보는 맛’이 중요한데요. 윈드러너 키우기는 피버 시스템을 도입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전투에 재미를 더했습니다. 전투를 이어가면 피버 게이지가 쌓이고, 게이지에 따라 캐릭터의 이동속도와 공격속도가 빨라집니다. 게이지를 모두 채우면 일종의 필살기인 ‘피버 버스트’가 발동되죠. 원작의 피버 시스템을 방치형 전투에 맞게 재해석한 겁니다. 원작에서는 게이지를 모두 채우면 피버 타임이 발동하고, 일정 시간 장애물의 방해 없이 별을 획득하며 높은 점수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수익모델(BM)

(출처=바이라인네트워크)

BM은 여타 방치형 작품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요. 캐릭터를 새로 획득하거나 챕터를 클리어하는 등 성장 단계에 맞춰 팝업 형태의 한정 패키지를 제안합니다. 각종 패스와 멤버십, 광고 제거 상품도 마련돼 있으며, 특정 성장 요소를 두고 경쟁하는 이벤트를 통해 추가적인 재화 소비를 유도합니다. 한 번에 큰 금액을 결제하게 하기보다 여러 상품을 지속해서 노출하며 소액·반복 결제를 유도하는 구조입니다.

다만 모든 상품을 구매해야 할 정도로 과금 압박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무료로 제공되는 재화와 보상이 적지 않기 때문인데요. 광고 제거와 패스 등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만 골라 구매해도 비교적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윈드러너 키우기는 추억의 캐릭터와 피버 시스템을 활용해 원작의 감성을 방치형 RPG에 맞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빠른 성장과 적지 않은 보상으로 초반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전체적인 게임 구조와 BM은 기존 방치형 장르의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방치형 RPG를 기대하기보다는 원작을 추억하며 캐릭터를 가볍게 육성하고 싶은 이용자에게 적합할 것 같네요.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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