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자동화가 현장에서 무너지는 진짜 이유 (feat. 콜로세움)
스태커크레인(자재 자동 보관·운반 설비) 7단까지 박스가 올라가자 적재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가벼운 박스가 아래쪽 1~2단에 들어간 탓이었습니다. 결국 사람이 뒤에서 박스를 붙잡아야 했지요.
하루 25만개를 처리해 6시간 안에 전국으로 내보내겠다며 오토라벨러와 체적 측정기 등 12개 이상의 자동화 설비를 들인 물류센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오픈을 보름 앞두고 WCS(창고제어시스템) 도입을 위해 이 현장에 투입된 정연욱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이하 콜로세움) IT컨설팅팀장이 마주한 건, 그만둔 PM의 빈자리와 한 장도 남아 있지 않은 요구사항 문서였습니다.
그 결과, 통합 테스트에서는 100~200개의 문제가 쏟아졌고, 작업자가 따라오지 못해 하루 20만개조차 나가지 못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가벼운 박스가 나중에 올라가도록 시퀀싱을 다시 짜고 나서야 크레인이 섰습니다. 도입을 마무리하는 데 10개월이 걸렸고요.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