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생성형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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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인공지능 활용③] 우리금융, ‘일하고 해결하는 AI’ 키운다

인공지능(AI)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금융권은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영업, 자산관리, 리스크 관리, 고객 상담 등 전 영역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를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현장에 안착시키느냐가 금융사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도 그룹 차원의 AI 전략을 수립하고 생성형 AI 플랫폼과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며 업무 혁신과 고객 경험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라인네트워크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국내 금융사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어떤 전략으로 AI 전환(AX)을 추진하고 있는지, 그리고 향후 금융 서비스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금융권 인공지능 활용①] KB금융, ‘KB with AI’ 본격화

[금융권 인공지능 활용②] 신한금융, ‘AI 네이티브 컴퍼니’ 전환

우리금융지주는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중장기 실행 계획에 따라 올해를 ‘핵심 과제 실행과 그룹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AX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핵심 추진축은 ▲조직체계 확립 ▲AX 과제 발굴 ▲AX 인재 양성 등 세 가지다.

우리금융은 지주 중심의 AX 거버넌스를 구축해 조직과 문화, 전략, 운영 방식 전반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금융 AX 전문성을 갖춘 최고디지털책임자(CDO)가 그룹 차원의 AX 추진을 총괄 지원한다. 그룹 AX 전략의 방향성을 관리하고 주요 과제의 이행을 점검한다. 또한 각 그룹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그룹 AX 추진위원회를 운영해 추진 성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지주 AI전략센터는 AI CoE(Center of Excellence) 조직으로서 그룹 AX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한다. 각 그룹사는 지주 전략과 연계된 AX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실행을 담당한다. 우리은행은 AI전략센터가 전략 수립을, AI데이터사업부가 실행을, AI데이터플랫폼부가 AI 플랫폼 구축을 맡고 있다. 우리카드는 AI추진팀을, 우리투자증권은 AI추진팀과 AI테크팀을 운영하며 계열사별 AX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AI를 생산적금융을 실현하는 핵심 기술로도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과 리스크 판단, 고객 소통을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 혁신을 추진한다. 더 빠른 대출 심사와 정교한 리스크 관리,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묻고 답하는 AI’에서 ‘일하고 해결하는 AI’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여신과 기업금융(RM), 자산관리(WM) 영업지원 등 핵심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AI를 경영 전반을 뒷받침하는 운영체제(OS)로 자리 잡게 한다는 구상이다.

묻는 AI’ 넘어 일하는 AI’영업 현장 활용 확대

우리금융은 AI 활용이 직원들의 업무 방식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 생성형 AI 모델인 ‘우리GPT’를 통해 상품 조건과 업무 규정 등을 자연어로 검색할 수 있게 되면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

기존 키워드 중심 검색에서 프롬프트(질문) 기반 검색으로 업무 방식이 변화했고, 직원들이 AI와 협업하는 문화도 점차 자리 잡고 있다. 외국어 문서 번역 등 실무 편의 기능 역시 업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고객을 대상으로 한 AI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은행이 출시한 ‘AI포용채무진단’은 생성형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신용, 부채, 소비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연령대별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우리금융은 AI 상용화 이후 고객들이 다양한 프롬프트를 활용해 원하는 정보를 얻는 데 익숙해지면서 고객 만족의 기준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새로운 과제로 꼽았다. 이에 이용자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반영해 AI 모델을 개선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AI 구축디노랩테크센터로 AX 생태계 확대

우리금융은 AI 활용 확대와 함께 ‘설명 가능성’과 ‘내용 충실성’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AI 서비스의 입력과 출력 과정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부적절한 정보 생성을 방지하기 위해 가드레일(안전장치)을 활용하고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편향된 답변을 최소화하기 위해 AI 모델을 주기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는 높은 정확성이 요구되는 만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과 다양한 프롬프트 기법을 활용해 AI의 오류와 환각 현상을 줄이고 있다.

AI 생태계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새롭게 출범하는 ‘디노랩 테크센터’는 우리금융 계열사가 직접 AX 과제를 제안하고 이를 수행할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 은행과 보험, 증권, 우리에프아이에스(금융 IT 전문 계열사) 등 그룹사 담당 부서와 함께 AI 실증사업(PoC)을 수행하며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게 된다.

선발된 기업에는 최대 3000만원의 PoC 수행 비용과 인프라 크레딧을 지원하고, 딥테크 정책펀드 우선 투자 검토 등 다양한 성장 기회도 제공한다. 현재 1기 참여 기업을 모집하고 있으며 다음 달 심사를 거쳐 4개 기업을 선정한 뒤 오는 9월 초 디노랩 테크센터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AI 전략의 핵심 방향을 ‘가장 혁신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신뢰받는 AI 금융그룹으로 가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경영혁신을 위한 과제로 정의했다. 업무 방식 자체를 AI 전제로 설계하는 AI 네이티브 조직 문화 구축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올해 하반기에는 단순히 AI 활용 사례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비용 절감과 효과성 측정 등 질적 성과를 높이는 데 무게를 둘 계획이다. AI 활용 사례를 그룹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AI 에이전트 적용 범위를 영업과 마케팅 분야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임직원이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고 사람과 AI가 협업해 더 나은 판단을 내리는 금융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첨단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믿을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금융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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