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6 개막 ‘전방위 AI 에이전트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6’을 개최하고 개발자의 AI 에이전트 구축과 운영, 기업 사용자의 업무용 에이전트 환경에 필요한 인프라와 개발도구, 플랫폼, 디바이스 등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행사에서 개발자의 AI 에이전트 혁신을 지원하는 수직, 수평 전반에 걸친 플랫폼 인텔리전스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구동하는 실리콘, 디바이스, 운영체제(OS), 클라우드 인프라,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을 관통하고, 운영 및 최적화, 보안, 거버넌스 등을 아우르는 지능형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빌드 2026의 핵심은 특정 기술 하나가 아니라, 플랫폼 위에서 가치를 만들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 이어지는 AI 스택을 통해 개발자가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로컬 PC부터 클라우드까지 이어지는 멀티모델 생태계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선택권과 제어를 유지하면서 기술을 구축할 수 있다. 이는 개방적이고 다양한 플랫폼 스택을 바탕으로, 인텔리전스와 신뢰를 함께 구현하는 접근이다.
이번 행사에서 제시된 핵심 테마는 3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 IQ로 구동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에이전트 플랫폼 기반의 에이전트 구축·배포·최적화 ▲실리콘, OS, 개발도구,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풀스택 구축 유연성과 로컬 실행 옵션 ▲과학 및 컴퓨팅 영역으로 확장되는 에이전트 시스템과 연구자·과학자 성과 확대 등이다.
데이터와 지식을 연결하는 맥락 계층
새로운 컨텍스트 계층인 마이크로소프트 IQ가 정식 공개됐다. 깃허브 코파일럿,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 코파일럿 스튜디오 전반에 걸쳐 제공되며, 에이전트에 기업 내부 지식과 외부의 지식을 함께 연결한다.
마이크로소프트 IQ는 업무 IQ, 패브릭 IQ, 파운드리 IQ 등 3가지 핵심 지능 레이어로 구성된다. 업무 IQ(Work IQ)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조직 시스템, 외부 소스 전반의 업무 흐름과 연결 관계를 포착하는 업무 인텔리전스 계층이다. 업무 IQ API는 오는 16일 출시된다. 패브릭 IQ(Fabric IQ)는 구조화된 비즈니스 데이터의 공유 의미론적 기반을 제공하고, 파운드리 IQ(Foundry IQ)는 기업 지식과 라이브 웹 전반의 검색 계획을 지원한다.
웹 IQ(Web IQ)는 모델 비종속적(model-agnostic) MCP 네이티브 AI 우선 웹 검색 스택이다. 기존 대안 대비 약 2.5배 빠른 속도로 관련 구절을 반환해, 에이전트가 실제 웹 정보를 더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무용 개인 에이전트 마이크로소프트 스카웃(Microsoft Scout)도 공개했다. 오픈클로(OpenClaw)와 업무 IQ를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사용자의 업무 방식을 이해하고 팀즈, 아웃룩 등의 도구를 활용해 회의 준비, 일정 충돌, 반복 업무를 선제적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부터 완전히 새롭게 구축한 AI 모델도 공개됐다. 모델 계층에서 7종의 신규 마이(MAI) 모델 제품군이 공개됐는데, 이중 마이씽킹-1(MAI-Thinking-1)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첫 번째 추론 모델로, 증류(distillation) 과정 없이 처음부터 엔터프라이즈급의 정제된 상용 라이선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됐다. 350억 액티브 파라미터 규모의 중형 모델로 256K 컨텍스트 윈도우를 갖췄으며, 낮은 토큰 비용으로 높은 효율과 성능을 내도록 설계됐다. 복합적인 다단계 지시 수행, 장문 맥락 추론, 코드 생성에 강점을 가지며, 현재 파운드리에서 비공개 프리뷰로 제공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로드 소넷 4.6 수준의 성능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생성·편집을 지원하는 마이 이미지-2.5(MAI-Image-2.5)와 플래시 버전도 선보였다.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까지 선보인 MAI 모델 중 텍스트-투-이미지와 이미지-투-이미지 작업을 모두 지원하는 최초의 모델이다. 현재 파워포인트에 적용돼 있고, 원드라이브에 순차 배포 중이며, 파운드리에서도 제공된다. 마이 트랜스크라이브 1.5(MAI Transcribe 1.5)는 43개 언어를 지원한다.
음성 모델인 마이 보이스-2(MAI-Voice-2)는 15개 이상의 추가 언어와 새로운 음성 옵션을 제공한다. 코딩 모델인 마이 코드-1(MAI-Code-1)은 깃허브에 최적화된 고효율 모델로, 코파일럿과 VS코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개발자의 모델 선택권도 확장됐다. 파이어웍스 AI는 파운드리에서 정식 출시됐으며, 개발자가 선택한 모델과 관계없이 엔터프라이즈 거버넌스와 애저 데이터 레지던시를 갖춘 단일 플랫폼 경험을 제공한다.
보안 및 거버넌스 측면에서 에이전트 365 포 로컬 에이전트가 공개됐다. 엔트라, 디펜더, 퍼뷰 등을 단일 제어 평면으로 확장해, 호스팅 위치나 기반 프레임워크 종류와 관계없이 에이전트 전반을 관찰·통제·보호한다.
프레임워크와 무관하게 AI 에이전트에 적용할 수 있는 개방형 엔드투엔드 신뢰 스택도 제시됐다. 이 신뢰 스택은 두 개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다. 정책 기반 안전성 평가를 담당하는 어서트(ASSERT)와 에이전트 동작 과정에서 통제를 어디에 어떻게 적용할지 표준화하는 에이전트 컨트롤 스펙이다. 신규 멀티모델 에이전틱 보안 시스템인 코드명 MDASH는 100개 이상의 에이전트를 활용해 데이터 흐름, 비즈니스 로직, 익스플로잇 체인을 추론하고, 맥락 기반 수정 방안을 디펜더 포털을 통해 전달한다.
실리콘부터 OS, 클라우드까지…수직 수평적 풀스택
풀스택 전반에서 개발자의 선택권과 제어를 넓히는 업데이트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로컬 PC부터 클라우드까지 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운영할 수 있다.
실리콘 계층에서는 서피스 RTX 스파크 데브 박스가 공개됐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최대 1페타플롭의 AI 연산 성능과 128GB 통합 메모리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GPU에 의존하지 않고도 최대 120B 파라미터 모델을 로컬에서 실행할 수 있어, 장시간 학습 작업과 AI 에이전트 파이프라인, 로컬 모델 파인튜닝에 활용할 수 있다.
OS 계층도 업데이트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실행 컨테이너(MXC)를 프리뷰로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OS가 직접 격리를 적용하는 에이전트용 샌드박스 환경을 더 쉽게 구성할 수 있다. 엔비디아 오픈셸은 MXC를 기반으로 정책 관리, 추론 라우팅, PII 비식별화 기능을 더한 자율 에이전트 보안 런타임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파운드리 에이전트 서비스의 호스티드 에이전트가 프리뷰로 제공된다. 세션별 즉시 실행 가능한 샌드박스, 격리 실행, 지속 메모리, 탄력적 확장을 지원해 로컬과 유사한 실행 모델을 클라우드로 확장한다.
개발자 도구 영역에서는 깃허브 코파일럿 앱 프리뷰가 공개됐다. 네이티브 데스크톱 환경에서 여러 에이전트 세션을 병렬로 조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로토타입을 실제 배포 단계로 빠르게 연결하는 플랫폼 업데이트도 포함됐다. 프로젝트 레이핀(Project Rayfin)은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용 매니지드 BaaS로, 인프라를 직접 관리하지 않고도 프로토타입에서 프로덕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레플릿(Replit) 통합은 초기 단계부터 거버넌스를 갖춘 엔터프라이즈급 배포를 지원한다. 애저 호라이즌DB는 완전관리형 포스트그레SQL 서비스로, 내부 테스트 기준 유사한 자체 관리형 구성보다 3배 이상의 처리량을 제공한다.
AI 에이전트에서 양자 컴퓨팅으로
과학자와 연구자의 연구개발(R&D) 성과를 확장하는 에이전트 플랫폼도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커버리(Microsoft Discovery)는 애저 기반의 엔터프라이즈급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 과학 연구 전 과정을 지원한다.
더 넓은 과학 커뮤니티를 위한 디스커버리 로컬 앱 프리뷰도 발표됐다. 깃허브 코파일럿 계정을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은 차세대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 2(Majorana 2) 공개였다. 마요라나2는 이전 세대보다 신뢰성을 1000배 높였고, 큐비트 수명은 평균 20초, 최대 1분 수준까지 구현했다. 손바닥 크기의 칩에서 100만 큐비트로 확장하는 경로도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바탕으로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2029년까지 확장 가능한 양자 컴퓨터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회장은 “궁극적 으로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를 위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지구의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차세대 최고의 모델, 차세대 최고의 플랫폼, 양자 컴퓨팅 기계를 만들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 최첨단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인가”라고 밝혔다.
그는 “현 시점에서 기술은 권력을 집중시키고 인간의 자율성을 축소시키며 사회가 그 결과를 감당하게 만든다”며 “차세대 기술을 활용해 모든 공동체의 개발자, 과학자,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 주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임무이며, 추구하는 미래 생태계의 나침반”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