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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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소다 덕에 농협은행과 밀접해진 이노에이엑스

이노에이엑스(구 이노룰스)가 보유한 애자일소다 지분의 일부를 농협은행에 매각하면서  투자 수익과 사업 확대 기회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노에이엑스는 애자일소다 지분 일부를 매각해 약 42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의 AI 사업이 확대될 경우 새로운 사업 기회도 기대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노에이엑스는 애자일소다 구주 95만2925주를 주당 7031원에 매각했다. 총 매각금액은 약 67억원이다. 앞서 이노에이엑스는 지난해 7월 애자일소다 구주 114만4268주를 약 30억원에 취득했다. 당시 주당 매입 가격은 2622원이다.

이노에이엑스는 애자일소다 전환사채(CB)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았다. 관련 전환 공시도 없는 상태다. 이에 이번 거래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노에이엑스가 이번에 매각한 주식의 매입 원가는 약 25억원 수준이다. 이노에이엑스는 지난해 114만4268주를 30억원에 취득했으며, 이번에 매각한 95만2925주는 당시 취득 물량의 약 83%에 해당한다. 따라서 전체 투자금 30억원 가운데 약 25억원이 이번 매각 물량의 원가로 계산된다.

원가 25억원을 제외하면 약 42억원의 투자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약 1년 만에 투자금 대비 큰 수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금 확보 효과도 크다. 현재 이노에이엑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165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이번 매각대금 67억원이 더해지면 보유 현금은 23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수익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노에이엑스는 이번 거래 이후에도 애자일소다의 3대 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향후 농협은행 지원 아래 애자일소다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경우 이노에이엑스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함께 상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회계상 평가이익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재무적 효과와 함께 사업적 시너지도 주목받고 있다. 애자일소다가 향후 농협금융 계열사를 대상으로 AI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노에이엑스의 참여 기회 역시 늘어날 수 있다. 단순한 투자차익을 넘어 매출 성장과 고객사 확대, 은행권 레퍼런스 확보 등 사업 확장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농협금융이 애자일소다에 AI 관련 프로젝트를 발주하더라도 모든 업무를 단독으로 수행하기는 어렵다.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전문 역량을 보유한 협력사의 참여가 필요할 수 있다. 이노에이엑스는 비즈니스 규칙 관리 시스템(BRMS) 등 AI 분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자일소다와 협력해 사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양사가 기존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이노에이엑스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이노에이엑스가 보유한 솔루션과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질 수 있다. 이는 향후 신규 수주와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노에이엑스가 그간 주력해 온 보험업권을 넘어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애자일소다의 상장 가능성 또한 여전히 열려 있다. 이번 농협은행 편입이 상장 계획 철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농협은행이 비상장사인 만큼 향후 애자일소다가 상장을 추진하더라도 중복상장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또한 안정적인 주주와 재무 기반을 확보하게 되면서 단기적인 자금 조달 부담보다 사업 확대와 매출 성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자일소다 측은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애자일소다가 농협은행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농협 관련 사업만 수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부 금융사와 일반 기업 대상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하는 만큼 성장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자일소다의 강점으로는 폭넓은 AI 기술 포트폴리오가 꼽힌다. 애자일소다는 설립 초기부터 10여 년간 AI 사업에 집중해 온 기업이다. 국내 AI 시장의 기술 변화 흐름에 맞춰 관련 역량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

초기에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이후 문서 분류와 머신러닝, 대규모언어모델(LLM), 생성형 AI를 거쳐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AI 기술의 중심축이 변화하는 과정에서도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사업화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금융권 AI 프로젝트는 특정 기술 하나만으로 수행하기 어렵다. 다양한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자일소다는 이러한 기술 전반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의 AI 업무 환경 구축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평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애자일소다는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총 2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며 “금융기관별 맞춤형 AI 에이전트 구축이 가능한 우수한 AI 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에이전틱 AI 플랫폼 개발 역량과 금융 특화 AI, 데이터 분석 역량 등 시장 경쟁력이 높은 AI 솔루션을 갖추고 있으며 약 80명의 AI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했다”며 “농협은행이 요구하는 시스템통합(SI) 수행 역량까지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 결정의 주요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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