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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오픈AI 연대 깨지나…“챗GPT 통합 약속 안 지켰다”

오픈AI가 애플과의 파트너십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14일(현지시각) 복수의 익명 관계자를 인용, 오픈AI가 현재 외부 로펌과 함께 다양한 법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애플에 공식 계약 위반 통지를 보내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즉각적인 소송 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현재 진행 중인 일론 머스크와의 법적 분쟁이 마무리된 이후 공식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24년 챗GPT를 애플 운영체제 전반에 통합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시리, 라이팅 툴, 비주얼 인텔리전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단축어 등 다섯 가지 영역에 챗GPT가 연동됐다. 예를 들어 시리는 복잡한 질문을 받을 경우 챗GPT로 요청을 넘기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을 통해서는 카메라로 건물이나 사물을 비추면 챗GPT가 관련 정보를 분석해 제공할 수 있다.

이 계약은 별도의 금전적 거래 없이 양사가 각자의 전략적 이익을 기대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오픈AI는 수억명의 애플 기기 사용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얻고, 이를 통해 연간 수십억달러 규모의 구독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오픈AI는 챗GPT가 시리 내에서 눈에 띄는 위치에 배치되지 못한 데다 애플이 홍보에도 소극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시리에서 챗GPT를 호출하려면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챗GPT”라고 언급해야 하며, 독립 앱 대비 제공되는 기능도 크게 제한돼 있다. 한 오픈AI 임원은 블룸버그에 “우리는 제품 측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 애플은 하지 않았고, 심지어 성실한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임원은 이 거래를 “실패”라고 표현했다.

애플 역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오픈AI의 개인정보 보호 기준에 우려를 가지고 있으며, 오픈AI의 하드웨어 사업 진출에도 불쾌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앞서 전 애플 수석 디자인 책임자(CDO) 조니 아이브가 공동 창업한 하드웨어 스타트업 ‘아이오(io)’를 약 65억달러(약 9조원)에 인수해 AI 기기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심지어 애플은 오는 6월 공개 예정인 iOS 27에서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등 다른 AI 챗봇과도 연동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와 애플이 독점적 계약을 맺었던 것은 아니지만, 오픈AI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도 있는 일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오픈AI는 일단 애플과 비공개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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